정말 덥다 못해 떠겁습니다.
우리 하는일이 거반 바깥에서 하는일이다 보니 그야말로 땀속에서 헤엄을 칠정돕니다.
아,..이 더위가 언제까지 갈는지,...
오늘 생각보담 빨리 하루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엔 제가 잴로 빨리 집으로 컴백한지 알았는데,...
문을 열고 들어오니,
"아빠~ 왜 이케 빨리와써?,..."
유니가 씨원한 포장 아니 복장으로 라면을 먹고 있습니다.
"당신,..또 땡땡이 친나베? 아즉 해가 중천에 걸려있고마는,..."
유니엄마가 뭘 하는지 주방에서 고개만 빼쭉 빼고는 반기는지,..하여간 아는척 합니다.
"뭐라카노,...벌써루 여섯시고만~ 와~ 다시 나가까?"
정말 힘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요따우 대우라니,..
"하이고 또 삐꼈나베~~~ 빨랑 들어오쏘~ 당신 좋아하는 막국수 말아줄께니께네,..."
"고~뤠~~~~?"
막국수도 먹고 배 뚜둥기며 올림픽 중계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방에서 유니엄마가 계속 귀에 거슬리는 예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이고,...미치긋네,...고무장갑을 사온다는게 고마 잊자 뿌렇네,..."
아무런 생각없이 올림픽에 열중하는데,....퍼뜩 떠오르는게 있습니다.
주부습진,....
유니엄만 피부가 유독 약합니다. 맨손으로 설겆이를 할라치면 반다시 손가락 사이가 벌겋게 발진하는,...
퍼뜩 일어나 주방으로 가보니 맨손으로 밀려논 설겆이감에 퐁퐁칠을 하면서 쩔쩔맵니다.
"와 이러노? 고무장갑은? 맨 손으로 설겆이 하면 니 또 손가락 아니 손바닦이 뒤집어질꺼 아이가~"
"아츰에 고무장갑이 빵꾸나가 버렸다 안하요,..고마 사온다고 했던기 깜빡 했능기라요,..."
우~~~한참 중요한순간인데,...고마 한국 여자탁구 단체전이 시작하는데,...
이상하지요? 이런 중요한 게임에 제가 안보면 꼭 지는 징크스가 있는데,...
그래도 유니엄마 주부습진이 도지면 안되겠지요?
국민여러분,...한국여자 탁구 단체전이 중국에 졌다고 저 원망하기 없깁니다?
틈틈이 설겆이를 하면서 고개를 있는데로 빼고 거실에 티브이를 봤는데,..역시나,..중국에 깨졌습니다,....
쫌전에,...아니 한 삼십분전에 역시나 중요한 겜,...
금매달이 유력한 정지현 레스링 팔강전을 기다리면서 방바닦에 뒹굴뒹굴 하는데,...
"아빠요,...음식쓰레기 안버릴라요~~~배란다에 냄새가 진동을 하건만은,...."
"알았따~쪼매 있으믄 정지현 팔강전 할끼다,...이것만 보고 내려가께,..."
"무신~ 쓰레기 버리는게 십분이 걸린다요,..이십분이 걸린다요,...퍼뜩 같다와서 보믄 될꺼 아입니꺼~"
저 승질,...맞습니다,....우리세계에서 통하는게 있는데요,...
밀린 살림살이 미루지 말자 입니다요,..
아직 시간도 있지 싶어서 쓰레기 봉투를 들고 내려갔었습니다.
쓰레기 잘 버리고 돌아서려는데 경비아저씨가,...
"마츰 잘 내려오셨네예 택배왔습니더,..찾아가시소,..."
마음이 급하지만서도 울집 택배가 왔다는데 뿌리치고 갈수도 없꼬,...
근데 경비아저씨,...수북히 싾인 택배꾸러미 속을 디비면서는,..
"이것도 아이고,..이것도 아이고,...눈이 침침해서리,...이기 맞능교?"
이리 헤매다 보니 족히 십여분이 흐른거 같습니다요,...
국민여러분,...정지현이 레스링 그레꼬망형인지 암튼 팔강전에서 깨졌다고 절 원망하기 없깁니다,...
우이쒸~~~ 들어오는 순간 정지현이 고개를 숙이고 있더만요,....
"니 정말 너무한거 아이가? 니도 이젠 안다 아이가,...내가 이런겜을 안보믄 아니 못보믄 깨지는거,...
이거 이젠 니도 알거 아이가~~하필 이때 쓰레기를 버리락카노~~~~~~~~~"
그런데요,..전 정말로 심각한데 유니엄만 태연합니다.
전 정말로 정지현 그노마한테 기대를 많이 했거든요,...
"하이고,...금매달요,...그기믄데요? 지그들만 좋제,....
고마하쏘~~~낸 당신한테 다이아몬드매달 줄끼고마,....퍼뜩 오쏘마,...냉동실에 맥주 씨원~하게 시아시 시켜놨다
아입니꺼,..."
"고~~~뤠~~~~~~~~~~~안준 뭐꼬?"
아,....배터지게 맥주에다 통닭먹고 글 쓰고 있습니다,....
낼,..아니 낼 모래 새벽엔 무조건 축구를 볼겁니다,...
아마,...저 때문에 브라질,...죽 쑬겁니다,....
혹 모르지요,...웅아범님이 막걸리를 사놨다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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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요,..다 제가 공사다망한 덕분입니다요,..ㅋ
ㅎㅎ브라질....기대됩니다......
아이고,..죄송합니다요,..제가 못봤습니다요,...ㅋ
오늘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무료 영화 빠삐용 보고 수변공원에서 회에 소주 먹고 있으면
지하철 끊어지니까 아예 날 샐지도 모르는데,
축구는 인근 가게 테레비나 스마트폰 아프리카tv로 보면 되고, 오케바리?? ㅎㅎㅎ
아~ 무료로 영화 볼수 있는 동네로 이사가고 싶네요^^
웅아범님 뒤나 쫄쫄 따라댕길걸 그랬시유,....ㅎ
브라질 이기고 결승으로 진출 아자아자 화이팅!!!
반가워요 꽃든남자님^^
오랫만에 잼난 야그 왕창 듣고 갑니다요~~
나무님 역시나 반가와요,..나무님의 글을 읽으면
한층 건강해지는 느낌이 듭니다요,...화이팅!!!
꽃든 님께서는 인생의 로또 맞으셨씁니다.
유니엄마가튼, 쎈스있는 사람과 한평생사시니.... ㅎㅎㅎ
너무 좋아보이세요,
암만요,...로또가 별건가요? 돈,...그거 쪼매 필요하긴 한데,...ㅋ
행복하게 사시네요~~~ㅎ
옙,..문수경님도 행복하시죠?
축구괸람때는 유니엄마 할애비가 심부름 시켜도 하면 아니되오ㅎㅎ
정말로 그래야 하는데 세상에서 잴로 무거운 눈꺼풀을 못이겼다 안합니꺼,...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