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대부분의 퓨전판타지를 보면, 동방의 무사(주로 중원)들은 체계적인 방법으로 무공심법을 익히며, 그것을 바탕으로 정제된 상승 무공을 사용합니다. 내력의 수발이나, 그 사용이 깔끔하고, 가장 효율적입니다.
그에 반해서, 서역의 기사들은 형편없습니다. 쓸데 없는 갑옷이나 입고, 초식은 완전 어색하고, 내력따위 없고, 무공 심법도 없습니다. 단지 대기에 풍부한 마나로 자연적인 축척으로 마나가 좀 있는것이지, 전체적인 수준은 훨씬 모자랍니다.
그래서 서역의 기사들과 동방의 무사들이 싸워보면 백이면 백 동방의 무사가 거의 이깁니다(비슷한 수련시간을 가졌을 경우).
당장 하블만 보더라도, 신창 커티스가 평생을 수련해서 만든 창술을, 조현은 한번보고 "괜찮군." 도 아니고 "갖다버려라." 라고 까지 비하하는 것만으로도, 서역의 기사들이 얼마나 초식이나 내공에 무지하고 동방의 무사에 비해 약한지 알 수 있습니다.
일단 이런 점에서 보면, 서역의 기사들은 동방의 무사에 비해 하나 잘날것 없지요.
하지만 여기서 의문점이 생깁니다. 동방의 무사와 서역의 기사. 왜 그런 차이점이 생기는가? 여러가지 관점에서 하나씩 짚어봅시다.
1. 세계관의 차이
일단 중원이라는 세계 안에서, 강호라는 세계 안에서의 생존의 치열함과, 서역에서의 생존의 치열함이 어떻게 다를까요? 중원은 아시다시피, 송나라, 수-당나라, 원나라, 명나라 등으로 교체되며(대부분 원명교체기나 명나라를 배경으로 하죠.) 한나라가 거의 절대적인 황권을 행사합니다. 그래서 중원 내에서는 모두 언어도 같고(실제로는 좀 다르지만), 애국심을 논할 필요조차 없고, 서로간의 다툼의 원인은 이권이나 권력투쟁 등입니다.
그에 반해 서역에서는 국가간의 전쟁이 가장 큰 쟁점입니다. 애국심을 고취시키기도하고, 고급 인력인 기사를 양성시키기도 하죠. 그리고 전쟁은 각 나라의 이권을 위해서기는 하지만 이념적인 투쟁도 있고, 민족성을 따지며, 더 피끓는 싸움을 하게 됩니다. 쉽게 말해 집단광기가 발산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따져보면, 상대적으로 평화로운 중원과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서역으로 나뉘며, 각각의 장단점이 있지만, 서역이 특별히 전투나 수련적인 방법에서 더 불리할 점은 없다고 봅니다.
2. 기사의 대우
중원에서는 하나의 무사를 양성하기 위해서 무관이나 문파에서 무사를 양성하며, 그들은 문파나 무관에 거의 절대적인 충성을 다짐하고, 자신의 뼈를 그 문파에 묻겠다는 신념을 가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하여 문파와 함께 옥쇄하겠다고 하거나, 내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이 산문을 넘어설 수 없다 는 등의 말을 자주 하지요. 그리고 그 대가로 문파는 그에게 기댈 수 있는 배경을 주고, 무공을 전수해줍니다.
서역에서도 기사도가 있고, 그 기사도를 바치는 대상은 레이디, 국가, 국왕등입니다. 이 들 역시 맹목적인 충성을 바치고, 그에 준하는 봉급, 봉토, 명예 등을 가지며, 소속감을 가지게 됩니다.
이렇게 따져보면 서역이나 중원이나 역시 별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3. 전략상의 차이.
집단전에 대해서는 서역이 오히려 발달했다고 볼 수 있지요. 중원에서는 절정의 무사라면 아무리 많은 화살이 날아와도 능히 피할재간이 있으며, 절정 무사의 수로 싸움이 귀결되는 경우가 많기에(게다가 황군이 있으니, 많은 수의 무인을 끌고 다니기도 힘들죠.) 소수 정예를 지향합니다.
하지만 서역의 경우에는, 병사의 수가 가장 중요합니다. 아무리 강한 무사가 있다고 하더라도, 전체적인 병사의 수에서 밀리면, 방법이 없을 뿐더러, 아예 외교적 차원의 마지막 방법인 전쟁이므로, 그를 제지할 황군과 같은 존재가 없습니다. 그리고 땅따먹기에서는 공성도 중요하지만, 그를 지키기 위한 수성도 그 못지 않게 중요하므로, 일반 병사도 반드시 필요하지요.
그 때문에 동방에서는 일대인의 전투기술이 발달하였고, 서역에서는 방진, 사선대형, 거창, 투창술, 궁술 등이 발달했지요. 이 점에서는 동방의 무사가이 서역의 기사보다 조금 나은점을 발견 할 수 있군요.
4. 연구
동방의 무사들은 무사 = 무공연구자 가 됩니다. 물론 개중에는 아예 무공만 익히는 사람도 있지만, 주로 기암절벽에 기연을 남기는 기인들은 자신의 심득을 정리한 무공을 서책으로 남기게 되는 것을 보아, 최소한의 문에 대한, 기공에 대한, 무공에 대한 지식은 갖추고 있는것이지요. 하지만 그에 반해서, 서역에서는 무서라는 개념 자체가 거의 없습니다. 있다하더라도 검법에 대한 것이지, 내공이 어떻고 마나가 어떻고 하는 것은 아예 찾기가 힘듭니다(간혹 동방에서 넘어왔거나, 동방의 심법에 비해서 아주 허접한 경우를 제외하고).
왜 그럴까요? 서역에서 마법사라는 훌륭한 학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가 다릅니다. 왜 마법사만 마나를 다루고 기사는 마나를 다룰 수 없을까요. 동방의 무사들이 뼈빠지게 수련하는 동안 서역의 기사들은 "기사도"만 배웠을까요?
아예 둘의 세계관이 다르다면 이런걸 논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동방과 서역이 겹쳐져 있고, 차원이동이든 뭐든 일어났다. 인간의 몸에 마나를 쌓을 수 있다. 검기도 있고 검강도 있고, 신검합일도 있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도대체 서역에서도 동방에 비해 꿀리는건 없다고 봅니다...
무공에 대한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달마 조사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달마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달마 [達磨, Bodhidharma, ?~528 ?]
이렇게 나옵니다. 이 분은 대략 6세기경의 인물인 것으로 추정되지요. 그렇다면, 중원 무공의 기원은 6세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때부터 무공이 서서히 발전헤 절정에 달한것은 송나라 말기(대략 13세기) 약 700 여년이 흐른 후입니다. 무공의 기원은 동물의 움직임에서 본을 따왔다는 것은 달마 이전의 이야기 겠지요. 거기서 틀을 잡다가, 달마대사가 길을 이끌어주고, 소림사에서 도에 이르는 한가지 방법으로 운기토납법의 한가지로 역근경, 세수경을 익히며, 심신을 단련하게 되겠지요. 또한 무당파의 장삼봉 조사는 송나라 말기의 인물입니다. 그러니 무당파에 대한 이야기는 오히려 더 후세로 내려가야 겠지요(게다가 장삼봉은 소림의 제자였습니다).
이런저런점으로 따져볼때, 무공은 수천년에 거듭되어 다듬어진 것이 아니라 겨우 1천년도 못되는 시기에 다듬어 진것입니다.
그렇다면 서역에서는 왜 그렇게 무학의 발전이 느렸을까요. 아예 기가 없고 마나가 없는 세상이거나, 사람은 느낄 수 없고, 느끼더라도 기사는 사용할 수 없는 것이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으면 왜 그런일이 있을까요?
더불어... 서역이 기사가 동방의 무사보다 무공상 뛰어난 점은 뭐가있을까요? 둘이 맞붙었을때 어떠한 점에서 서역의 기사가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까요?
첫댓글 서양은 후에 과학이 발달하자나요 소설속에서는 마법도 있구요; 인구수가 비슷한데, 중원은 무인이 대부분인데, 서역은 여러종족?ㅎ 이 있어서 좀 처져보이는 것 아닐까요? 그냥 제 생각이에요 ㅇㅅㅇ;
대부분 차원이동할때 동양에서 서양으로 건나가기 때문에 뭔가 먼치킨을 만들어야 하는 작가들에 의해 이렇게 됬죠
실제로 일본의 일류검객과 플레이트메일을 입은 숙련된 기사가 붙으면 퍼펙트에 가깝게 기사가 이김.. 결과 증명된거
서양에서는 초기부터 중갑옷을 착용해서 쓰는데다 다수vs다수의 전쟁이 많으니 그 위주로 검술이나 메이스,창이 발전했을겁니다. 아마 동양과의 차이는 동양은 무를 익히기 위해 쌓는... ㄷㅈㄲㅃ$ㅁㄲewaewtra 졸려서 어지럽네요. 낮에 쓸게요.. -_-;
이런글 정말 좋습니다 ㅋㅋ
정확히 말하자면 현대에 판타지와 무협을보는 시각차에 의한 실력차이구요 좀 그럴듯하게 말하자면 동양의 만류귀종사상이 이런 차이를 만들었다고 할수 있습니다. 전문화 되고 세분화된 서양사회에 비해 끝에는 결국 같아진다는 동양의 만류귀종사상은 결국 도로 이어지게 되고. 동양 사상의 주측은 도가 약하게 표현될리 없죠.. 또 다른이유 들자면 각각의 발달과정을 들수 있네요. 무협은 이미 체계적으로 발달에 발달을 계속하여 극강..심지어는 자연경(황검?) 까지 나왔죠. 거기에 비해 판타지의 검술은 현제까지 발전하지 못했다는게 일반적 통념입니다. 그 통념이 크게 작용하죠. 만약 유명한 작가님들이
지속적으로 판타지가 강하게 설정잡는다면 나중에는 판타지 기사들이 더 강하게 될지도 모르죠.. ...머 판타지는 대신 마법으로 발달했자나요.. 거기에 절정고수 말고 일반 병사는 서양이 훨 강하죠.. 고전무협으로 비교하면 서양의 기사에겐 쨉도 안되는게 무공고수죠.
전부 세계관의 차이이지만 무인은 소량의 마나세계에서 더 욱더 극대화되어 화경의 경지을 꿈꾸는 심법 더불어 만년설삼 또 뭐 있었지만 영물을 내단등으로 자신을 고등적으로 발전하고 무도라는게 있어서 깨달음의 존재가 있고..서양은 지속적인 힘으로 제압. 전쟁에서 지치지 않는 몸을 만들기 위해 외공적으로 단련시켜 마나를 쌓는 방법에 익숙해졌고 더불어 드래곤과 마법사의 존재로 아티펙트장신구 마법방어 갑옷등의 존재등으로 인하여 무구에 의지하여 싸웁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세계관을 합치니 무인이 셀 수 밖에 없지요.. 거기다 무인이 서역의 장비와 마법까지하면 더 쎌수 밖에 없지요. 반대로 판타지에서 동양으로 넘어가면..
판타지 기사는 아무 것도 못합니다. 마나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