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9:30분 성모병원 장례식장 맞은편에서 장례미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마지막날까지도 자리가 넘칠 만큼 많은 동문님들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신부님은 하단성당 계실때 동문회 지도신부님(김성민 알베르또??)을 하신 분이었습니다
우리 동문을 벗어 날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성당마다 동문들이 버티고 있으니...
미사가 끝자락에 마지막 분양을 하러 나갈때 참았던 눈물이 자꾸만 흘러 내렸습니다
단촐한 가족들을 태운 버스는 12시경에 영락공원에 도착하였습니다
화장하기 위해 대기하고 기다리는 시간에 동문들과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였습니다
저는 막간에 영락공원에 안치되어 있는 '자형'에게 인사를 올렸습니다
납골당을 쭉~ 둘러 보았습니다
납골당에는 각자 생전에 못다한 사랑의 아쉬움들이 망자이름 위에
애틋한 사진과 쪽지들이 꽂혀 있었습니다
2시 조금 넘어 덩치 큰 규호형은 한 줌 재로 되어 운구차량에 다시 올랐습니다
많은 동문님들은 종무식이랑 일때문에 영락공원에서 헤여졌습니다
경남 양산시 상동면 통도사가는 국도변 왼쪽 산자락에 있는 석계천주교 '하늘공원'
저는 따로 뒤쳐져가다 양산시내로 들어가 허둥되는 바람에( 지름길을 안내하는 네비놈때문에ㅠㅠ)
공원묘지에 헐레벌떡 도착하니 간단한 납골당안치 예식은 끝나 있었습니다
깨끗하게 신축된 건물 1층, 수 많은 사물함처럼 작은 공간(약 30cm)속에
'김규호 라파엘'이 항아리속에서 쉬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배웅 인사를 하고 창밖을 보니 수많은 묘지위로 하얀 진눈개비들이
흩날리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하늘공원에 온걸 환영이라도 하듯
하얀 꽃가루들이 하늘에서 하염없이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하느님은 우리 각자가 짊어진 십자가를 더 이상 감당하기가 버겁다고 느낄때
살포시 내려주는것 같습니다 우리는 아직 아니라고 하지만..."
제가 영준이 형님한테 갑자기
"형님 우리동문들도 미리 예약해 나중에
이곳으로 오면 어떨까요?"라고 했더니
"나는 철마쪽에 준비해놨는데 여기 와보니 여기가 더 좋네~"
오후 4시경 단촐한 버스도 보내고 마지막 남은 동문들
영준이형님,백남철, 26기 김순오,이만웅,20년만에 나오셨다는 김종~,비몽사몽 눈동자가 벌건 동기 이광열 그리고 저...
영준이형 "야 눈도 오고 하는데 부산가서 술이나 한잔 하자!""
승용차 3대는 하늘공원을 뒤로 하고 산아래로 천천히 내려왔습니다
이미 산봉우리는 하얀 밀가루를 뒤집어 쓰고 있었습니다
*ps: 위 하늘공원사진은 참고사진입니다 백남철 형님 실제찍은사진 추가로 올려주세요!
첫댓글 소식 고마와요^^ 이렇게라도 마지막 가는 길 소식 들으니 마음이 놓이는군요... 20년 만에 나오셨다는 26기는 아마 김
목 동문일 겁니다
불쌍한 규호 ... 동문들이 있어 그나마 편안히 하느님 곁으로 갔을겝니다...
반갑습니다 선배님 마산 트라피스트수녀원~경산?
류환욱형님유기농가게에서 유명한 수녀원 잼을 봤는데...
우리동문엔 신부님만 있는줄 알았습니다 ^^:;죄송
제가 자세히 말씀드리지 못했군요^^ 마산 트라피스트 수녀원에 계신 분은 동문이 아니라 제 친구입니다^^ 봉쇄 수녀원이라 편지가 아니면 연락이 될 수 없는데... 규호 하늘나라 가는 날 우연히 통화가 되었습니다. 아픈 사연을 말했더니... 이름을 적겠다고... 공동기도시간에 기억하겠다고... 장례일까지 계속 기도하겠다고... 이야기를 해 주어서 얼마나 고마왔는지 모릅니다... 아마도 성심을 다해 이생을 살다 간 규호 복이겠지요^^ 여러 곳에서 규호를 위해 기도하고 있음을 동문들도 알면 좋을 것 같아 알렸습니다^^ ... 경산은 .. 지금 제가 있는 곳입니다^^ 다음에 신고하겠습니다. ... 자세한 장지 소식 감사드려요.
김규호가 이세상을 떠나 하늘나라까지 밣고 가라고 하늘에서 하이얀 눈꽃송이를 뿌려주었습니다. 그 덕분에 이세상은 아주 아름답운 풍경을 우리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규호가 우리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인양~~~~규호야! 잘 가라
모두가 믿어지지 않고 그저 꿈을 꾸는 기분입니다만 현실이지요.
대신동에서 항상 지긋한 미소로 우스개 소릴 하던 형이 생각납니다.
오랜만에 만났지만 똑 같은 모습이었는데 만나자 이별이군요.
형을 위해 할 수있는 일은 기도군요.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여!....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