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찬성으로 9월25일 총파업 돌입…'개점시간 30분 연기'도 요구사항
평균 연봉 1억1000만원이 넘는 시중은행 노동조합이 '주4.5일 근무'를 요구하며 총파업을 선언했다.
시중은행·산업은행 등의 노동조합이 속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은 다음 달 25일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금융노조 총파업 행사. / 금융노조
금융노조는 지난 28일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총 재적인원 8만9335명 가운데 6만2685명이 참여해 총파업을 가결(찬성률 95.06%)했다
'2024년 산별중앙교섭 핵심 요구안'은 ▲주 36시간 4.5일제 실시 등 노동시간 단축 ▲비정상적 근무시간 정상화(영업 개시 시간 오전 9시→오전 9시30분) ▲금융의 사회적 책임·역할 강화(금융 취약계층 접근성 보호·청년 채용 규모 확대·사회공헌기금 조성 등) ▲본점 이전 계획 통지의무 등이다.
금융노조는 20년 전 주 5일제를 최초 도입한 산별 노조로서, 주 4일제의 포문도 금융노조가 열겠다...노동시간 단축 논의가 경제적, 사회적 차원에서 깊이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나아가자"
-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 -
하지만 일각에서는 "연봉 1억1000만원이 훌쩍 넘는 고소득자들이 이제 돈 쓸 시간을 달라는 것이냐"는 지적도 나온다.
공시된 경영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직원 근로소득은 평균 1억1265만원으로, 2022년(1억922만원)보다 3.1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