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잠을 못 자게 된 것은
인간이 불을 만들 수 있게 됐기 때문이 아닐까...
전등이 발명된 뒤론 더 그렇겠지
세상 모든이들의 불면의 밤이 다 그 탓이랄 순 없지만...
불이 없던 시절 아니 불을 정복하지 못했던 시절...
짐승과 다를 께 없던 시절...
고민으로 잠 못 들던 그들은 어찌 했을까
그들의 고민과 마주하기 위해
것들을 저 하늘 별 옆에라도 부쳐놨을까...?
...
어쩌면 불 빛 하나 없는 어둠 속에서도 오히려 그들은 잠 못들어 했을지도...
도처에 있던 식육자들에 대한 두려움으로
...
아직 아침이 오기 전인데
도처에 전등불이 껴져 있다.
그 하나하나의 옆엔 누군가가 마주하고 있는 고민들이 붙어 있는 걸까...
...
농심 큰사발 짜장을 사다 먹었다
편의점은 불의 발견 보다 더 굉장한사건일지도 모른다
더 크게 불면의 밤을 지원하고 있으니...
...
사무실... 사실 열쇠도 없는데...
팜플렛으로 문틈을 후벼 열곤
동료들이 남긴 아이스 크림을 훔쳐 먹었다
배고프니까...
사실 먹고 싶은 것은 치킨이였는데...
...
편의점에서... 진공포장 치킨... 앞의 짜장 컵을 들었다
하나면 외로울까 삼각김밥을...
사실 청포도 주스를 공짜로 준다기에 샀다
둘이면 싸울까 데자와도 샀다.
2600원! 저렴하지 않은가!
누루죽죽 퍼진 진공치킨에 대면...
...
생활의 발견인가
어딘가의 아이스크림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담아준 용기가
짜장 큰사발과 정확히 똑 같았다.
그리고
제기랄...
데자와와 엘지25시에서 덤으로 받은 썬키스트 머스캣 청포도 주스가 정확히 같은, exactly おなじ캔에 담겨있었다.
내용이 다르고 얼굴이 달라도 같은 용기라......
뜨거운 물에 데쳐진 라면과
냉동실에서 얼려진 크림이 같은 용기에 들었다.
덤으로 얻은 청포도 주스와
위로를 얻기위해 거금 800원을 주고 산 밀크티가
또 같은 용기에 들었다
창문 밖으로
고만고만한 가로등들이 나래비로 선 인하로를
이시간에 걷고 있는 저 아주머니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
아마도 치킨을 샀어야 했지 싶다...
...
아님 전등 불 탓일까 ...
편의점이 있는 탓일까
...
사람들은 원시인의 붉은 눈처럼
아직 밤의 두려움을 보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
그러니까 저렇게
고만고만하니 가로등을 켜두고 있겠지...
동편하늘이 마법의 연못처럼
무언가 보여주려는 색깔을 한 것이...
동이 틀 모양이다
맥베스 형도 저하늘을 보았을까
...
왠지 내일 밤 만은 전등불을 끄고 돌창을 들고 함성을 지르고 싶다.
첫댓글 나도 함성을 지르고 싶다. "저건 불이 아냐" ~~~ This is your wrong cry!--- ㅋㅋ --- 항상 행복하길 바래!!
치킨먹고 싶었는데 엉뚱한 것을 사 먹어서 기분이 무쟈나쁘더라 라는 말을 이렇게 길게 하니 읽기도 힘들게 스리...글고 이제부터는 싸다고 사지말고 니가 먹고 싶은 것으로 사, 이제는 그래도 되자나~
선배님, 담부턴 농심 큰사발 짜장말고 .. 공화춘 드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