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조업일수 단축·자동차 북미 수출 급감 등 영향 비철금속·배터리는 호조… 수입 38억 달러·무역흑자 23억 달러
울산의 2월 수출이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주력 품목인 자동차의 대미 수출 부진 여파로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본부장 이원석, 이하 무협 울산본부)가 18일 발표한 ‘2026년 2월 울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줄어든 61억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최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가 전년 대비 23.5% 감소한 16억 달러에 그쳤다. 이는 명절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부족과 더불어, 오는 4월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를 앞두고 진행됐던 선제적 밀어내기 수출 효과가 종료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부품(-9.8%)과 선박(-54.9%) 역시 북미향 물량 감소와 인도 물량 축소 영향으로 동반 하락했다.
에너지 및 화학 제품군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석유제품(-5.7%)은 글로벌 저유가 기조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석유화학제품(-21.5%)은 중국발 공급 과잉 여파로 각각 수출액이 감소했다. 반면 비철금속(45%)은 대만의 반도체 설비 투자와 인도의 전기차 현지 생산 확대에 힘입어 큰 폭으로 성장했으며, 건전지 및 축전지(19.8%)도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를 이어갔다.
국가별로는 최대 시장인 미국(-28.9%)과 싱가포르(-23.4%), 중국(-3.4%)으로의 수출이 감소했다. 반면 일본(22.9%)은 석유제품과 귀금속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고, 호주(33.7%) 역시 신규 수출 품목 발생 등으로 선전했다.
한편 울산의 2월 수입은 전년 대비 5.9% 증가한 38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무역수지는 23억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무협 울산본부 관계자는 “조업일수 감소라는 계절적 요인과 함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고환율·고유가·물류비 상승 등 ‘삼중고’가 기업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최신 정보를 신속히 제공해 지역 기업들의 대응을 돕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