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목(麻木) 이라는 병이 있습니다.
麻는 삼베를 짜는 원료인 삼나무 껍질을 의미 하는데 삼베가 뻣뻣하다는 데서 유래되어 마비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목은 근육이 나무처럼 마비되어 감각이 둔해지거나 없어지며 몸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병으로 옛날에는 불치의 병으로 죽음을 맞이 했습니다.
그런데 마목은 질병의 이름이 아니고 뇌혈관 질환이나 신경성 질환에의해서 몸의 어느 부위가 삼베처럼 뻣뻣하게 굳어져 가는 증상을 말합니다.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마목에 걸린 사람이 산에가서 무언가를 캐 먹고 마목이 나았는데, 이것이 하늘이 마목을 고치도록 내려준 것이라는 의미로 천마(天麻)라고 이름을 붙였다 합니다.
천마는 산삼처럼 보약이 아닙니다.
산삼은 뭔가를 끌어 와서 허약한 체질에 힘을 돋구는 역할을하는 반면,
천마는 뭔가가 막히고 뭉친 것을 뚫고 흩트러뜨리는 일을 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산삼이 옛날에는 죽어가는 사람도 살려냈다는데 요즘은 약효가 떨어진 이유가 무엇일까요?
예날의 질병은 거의가 영양실조에 그 원인이 있었기 때문에 수렴작용에 탁월한 산삼이 만병통치약이었지만 요즈음은 모두가 영양이 과잉된 상태이므로 산삼이 별로 실력 발휘를 못하는 겁니다.
반면에 천마는 흩어지게 만드는데 명수이기 때문에 마목과 같은 특이한 병에만 특효약으로 쓰였고 일반적인 보약으로 통용되지는 못했던 거죠.
현대인은 산삼 녹용 용봉탕 붕어즙 개소주.. 등등 그것도 유행 따라 너무 많은 보양 강장식을 섭취하여 몸안 가득히 들어차 있습니다. 여기서 1차적으로 어혈과 혈액순환장애로 고혈압 당뇨가 나타나고 2차적으로 뇌졸중 뇌출혈로 발전하여 결국은 중풍 반신불수 언어장애로 굳어 지는거죠.
천마는 우리 몸에 쌓여 있는 불순물을 흩트려 땀과 오줌으로 배출 시키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습니다. 따라서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체질에는 별로 도움이 안되는 존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