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도 지났다.
2024년은 정치적으로나 스포츠계로서는 역사에 길이 남을 격동의 한해였다. 비상계엄에 벌어진 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국회의결됐다. 정국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돈 상태다.
스포츠계도 정치권 못지 않은 소용돌이 속에 있었다. 지난 파리 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단식에서 금메달을 일궈낸 22살 안세영 선수가 배드민턴 협회의 파행운영을 작심하고 비판해 회적 파문을 일으켰다.
말 그대로 일파만파였다. 국내 스포츠 기자들이 선정한 2024년 국내 스포츠 1위 뉴스가 바로 안세영 선수의 폭탄 발언이였다. 연합뉴스가 전국 언론사 49개 스포츠 담당 부서를 대상으로 지난 2024년 12월 6일부터 12일까지 한 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다.
세계 언론과 여론 조사 기관은 연말이 다가 오면 연례 행사로 지난 1년 동안 일어났던 각종 사건, 행사 등을 재조명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주인공 등을 10대 뉴스로 골라 발표한다. 파리에 본사가 있는 AFP는 지난 파리 올림픽 10대 뉴스에서 남북 탁구 선수들이 시상대에서 삼성이 제공한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는 사진을 7번째로 선정하였다.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경기에서 신유빈, 임종훈 조가 동메달, 북한의 리정식, 김금영 조가 은메달, 중국이 금메달. 시상대에서 임종훈 선수가 핸드폰으로 함께 사진을 찍는 장면이었다. 이 사진은 전 세계적으로 좋은 평가와 함께 화제가 되었지만 평양에서는 리정식, 김금영 선수가 이념적 감시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한국 갤럽은 2024년을 빛낸 스포츠 스타 여론조사를 벌여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이자 토트넘의 주장인 월드클라스 손흥민 선수를 8년 연속 '올해 한국을 가장 빛낸 스포츠 스타'로 뽑았다. 지지율이 70.7%에 달했다.
월드스타 손흥민(부친 손웅정 55회) 선수는 지난 12월 20일 잉글랜드 리그컵 8강전 맨유와의 경기 때 후반 43분 왼쪽 코너킥을 오른발로 감아차 골로 연결, 4 대 3으로 팀을 준결승으로 이끌었다. 코너킥이 골로 이어지는 장면은 말 그대로 기상천외한 장면이었다.
한국을 빛낸 스타 2위는 프랑스 파리 생제르망에서 활약 중인 23살의 이강인 선수였다. 지지율은 12.7%. 이어 3위는 파리 올림픽 탁구에서 2개의 동메달을 차지한 신유빈 선수로, 10.4% 지지율이었다. 4위는 파리 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안세영 선수로 8.2%의 지지를 받았다. 세계 여자 단식 랭킹 1위로 각종 국제 대회에서 우승은 물론 세계 배드민턴 연맹으로부터 올해의 선수상까지 수상했지만 기대보다는 지지율을 받지 못했다. 스포츠계에 파문을 일으킨 '작심발언'이 여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는지 예상밖이다.
5위는 펜싱 사브르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오상욱 선수로 8.0% 지지율이였다. 6위는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철기둥 김민재 선수로 6.9%의 지지율을 얻었다. 7위는 파리 올림픽 여자 사격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김예지 선수로 5.3% 지지율이었다. 김예지 선수가 올림픽 경기에서 보여준 냉철한 이미지는 해외 언론으로부터 뜨거운 조명을 받았다. 특히 머스크 테슬라 회장의 댓글 한 줄이 세계적 화제를 몰고 왔다. 8위는 양궁에서 금메달 3개를 일궈낸 김우진 선수로 5.2%의 지지율을 받았다. 김우진 선수는 우리나라 올림픽 출전 선수로 총 금메달 5개를 획득해 1위를 차지했다. 9위는 영국 프로 축구 울버햄프턴의 황희찬 선수(2.9%)이다. 마지막으로 '여자배구의 여제' 김연경 선수(2.5%)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출처 : 이코노텔링(econotelling)(http://www.econotell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