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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인 오늘 한겨울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듯 매서운 한파였지만
교황청이 있는 바티칸 박물관전이 열리는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으로 발길을 옮겼다.
중세 역사에 있어서도 그렇지만 예술에 특히 기독교가 차지하는 부분은 거의 전부라고 할 만큼
비중이 있는 종교 이야기는 미술품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르네상스 전성기 시대에 활동했던 천재 화가들인
미켈란 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파엘로 산치오 등 유명한 화가들과 더불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화가들의 작품과
작가 미상의 그림들과 조각품들은 오랜 시기를 거치면서 손상된 부분도 많았지만
고도의 뛰어난 복원기술로 정교하게 옛것 그대로 재현하고자 한 부분들도 볼 수 있었다
이번 전시에서 제일 눈에 띈 작품은 단연 미켈란 젤로의 피에타상이었다.
스물 다섯살에 완성했다는 이 조각상은 안정적인 구성을 위해 성모마리아의 몸을 예수보다 더 크게 만들었고 얼굴 또한
예수는 나이든 모습인데 마리아는 앳된 젊음을 표현한것은
비탄에 빠진 슬픔을 더 극적으로 이상적인 아픔다움을 나타내고자 한 것 이라고 한다.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예수탄생을 예고하는 '주님 탄생 예고'라는 작품.
이번 전시의 포스터를 장식한 멜로초 다 포플리의 대표작이기도 한 프레스코화인 '비올라를 연주하는 천사'
프라 안젤리코의 '성모와 아기 예수'
이번 전시를 통해서 이탈리아 르네상스 초기부터 전성기에 이르는 주요 예술품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게
회화를 비롯 조각상, 장식미술까지 다양하게 볼 수 있어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과 영국의 대영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바티칸 박물관이 가지는 규모나 예술적 깊이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미켈란 젤로가 4년동안이나 홀로 작업하면서
하나의 거대한 그림으로 완성된 시스티나 경당의 프레스코화도 기회가 되면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