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한은 부시시한 얼굴로 일어나 도우미 아줌마에게 생식 타와라 생수 떠와라 종부리 듯 부려 먹는다. 그녀의 머리 속엔 구수한 된장찌개 생각이 간절하다.
<아침 7시 수영장>
수영장에 들어선 임성한. 잘생긴 남자가 없나 두리번 거린다. 역시나 없다.-_- 그녀는 되내인다. "다음 주엔 김성택 수영장씬 넣어야 겠어. 잘생긴 남자 삼각빤스 입은거 보는게 좀 좋아?" 풀에 들어선 그녀의 머리 속엔 온통 옆건물서 파는 전복죽, 야채죽 생각뿐이다.
<아침 9시 백화점>
오늘도 어김없이 청담동 XX백화점에 들른 임성한. 엄마를 놀려줄 샘으로 60만원짜리 가발 두개를 카드로 긁는다. 카드를 긁는 순간에도 그녀의 머리 속에는 백화점 지하 식품코너의 순대 생각뿐이다.
<아침 11시 고급 커피숍>
임성한 그녀가 즐겨 찾는 청담동 XX 에스프레소. 그녀는 오늘도 감칠맛나는 스토리와 톡톡튀는 대사를 구상하기 위해 이 곳에 들러 카푸치노를 마신다. 허나 그녀의 머리 속에는 옆 건물에 위치한 유명 스시집의 모듬 회 뿐이다.
<정오 12시 점심>
모듬회를 먹으러 나왔건만 임성한은 고민에 빠졌다. 동치미 국물에 말은 국수를 먹을 것인가 담백한 저칼로리 영양식 모듬회를 먹을 것인가. 결국 임성한은 결심했다. 간단하게 동치미 국물로 목을 치긴후 모듬회 '대'자를 시켜 혼자 몽땅 먹기로. 먹는 순간에도 그녀의 머리 속엔 온통 싱크대 서랍에 사다놓은 라면 생각뿐이다.
<오후 1시 자기방>
너무 많이 먹은 탓인가. 임성한은 자기방에 들어오자마자 침대에 눕는다. 생각해보니 오늘 그녀에게는 한 통의 전화도 단 한 건의 문자도 오지 않았다. 그렇다. 보통인과는 약간 다른.. 톡톡튀는 엉뚱한 상상력의 소유자(?)인 그녀는 왕따였던 것이다. 그녀는 혼자 되뇌인다. "나쁜 년들. 감히 내가 어제 보낸 문자를 씹어? 문자 하나 보내주면 좀 좋아? 왜 아냐~~ 문자 한 건에 10억이 들어. 20억이 들어? " 홧김에 그녀는 건방진 말투로 도우미 아줌마를 부른다. 혼자 큰 집을 청소하느라 등골이 빠질때로 빠진 도우미 아줌마를 놀래키는 그녀의 한마디. "체낀거 같은데 민간요법 없어요?" 허나 체낀 그녀의 머리 속엔 얼마전 스위스에서 먹었던 뽕듀생각뿐이다.
<오후 2시 화장실>
거품목욕을 마친 임성한. 볼 일을 보고 세면대에서 손을 씻다가 문득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그녀의 한마디 "(해표아줌마 톤으로)임아리영~ 임아리영~" 허나 이렇게 되네이는 순간에도 그녀의 머리 속에는 imbc 지하 다방에서 파는 서라비 생각 뿐이다.
<오후 4시 기체조>
평소 6시 기체조를 다니던 그녀. 오늘은 4시에 기체조에 왔다. 며칠 전부터 어떤 남자가 그녀를 응시하고 있다는 착각때문일까. 그녀는 계획한다. 어제 그 남자가 응시했으니 다음주 쯤 사랑에 빠질테요. 그 다음주엔 결혼하겠지.ㅋㅋ 기체조실 원장은 이런 그녀가 짜증 날 뿐이다. "(사미자톤)어제는 2시. 오늘은 4시 시간 좀 맞춰오면 좀 좋아?" 이 말에 맘상한 그녀의 대꾸 "우리 있는 것들이 원래 좀 그래요" 허나 이런 말을 하는 와중에도 그녀의 머리속엔 양배추에 말은 돼지고기 생각뿐이다.
<오후 6시 의상실>
이틀 만에 의상실을 찾은 그녀. 사고 싶은 옷 대여섯 벌을 고르고도 모자라 하나를 맞춘다. 의상실 디자이너 왈 "허리 인치가 늘었어" 허나 임성한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괜찮아요. 허리쌀 금방 빼는 비법이 있어요" 또 디자이너 왈 "그게 모야?" 임성한 왈 "(깜찍한척) 비! 밀!" 허나 그녀의 머리 속에는 강남서 제일 유명한 김치 껍찔 벗겨 만드는 만두가게 생각뿐이다.
<오후 8시 텔레비젼앞>
구수한 된장찌개에 어리굴젓으로 밥한공기를 또 뚝딱한 그녀. '인어아가씨'를 모니터 하기 위해 TV앞에 앉았다. 그녀는 또 도우미 아줌마에게 과일을 깎아오라 성화다. 이읔고 인어아가씨 자막올라가고. 그녀의 한마디. "완벽해. 톡톡튀게 잘썻어" 그러나 잠시 후 나오는 과자CF에는 그녀는 모든 생각을 잊는다.
<오후 10시 자기방>
임성한은 작품을 쓰기위해 자기 방에 올라온다. PD한테 전화가 왔다. 그녀는 말한다. "잘되가요. 걱정마세요. 쵸컬릿 사주면 빨리 써주징~~~~"
<오후 11시 자기방>
임성한은 또 PD한테 전화를 건다. "김성택 여자 파자마 입혀요! 뭐? 안입어? 작가가 입으라는데 안입어? 안있음 지가 이바닥에서 버텨날 수 있을거 같아?"
<오후 12시 자기방>
에쿠~ 깜빡 졸았다. 내일까지 대본을 보내야 하는 상황. 긴박함 속에서도 임성한은 야참으로 준비한 만두를 먹기 시작한다. 만두를 먹다 식당으로 가 내일 아침 먹을 생식이 안전하게 있는걸 확인하고 다시 올라와 만두를 먹으며 작품을 쓴다.
<새벽 1시 룸싸롱>
2시간만에 '인어아가씨' 20회분을 뚝딱 마친 임성한. 인터넷을 뒤져 전날 '인어아가씨'의 시청율을 확인한다. 너무 기쁜 나머지 아래층의 엄마께 핸드폰을 건다. "엄마~! 시청율 사~십 프로~!" 그녀는 기념으로 그녀집 바로 옆에 위치한 강남 XX싸롱에 들러 양주를 퍼대기 시작한다. 그녀는 걱정이 없다. 불후의 명작 '인어아가씨'는 올 겨울까지 튼튼하니까~~!!^^
첫댓글 궁금한 점이... 왜 그 사람한테 안티가 생기고 이런 글이 생기는 거죠? 전 드라마를 안 봐서 이해가...
높은 시청률 때문에 방송국 에서 작가 한테 압력을 가하는게 아닐까요??원래 시나리오는 아리영이 죽을 병 걸려서 엄마 한테 눈을 기증하고 예영이는 김성택하고 결혼하게 된다는 거 였다던데...
뒤집어졌음..아 너무 재밌다~임성한은 확실히 또라이예요-_- 근데 임성한 여자예요 남자예요? 난 아무래도 남자같던데...-ㅅ-
임성한 남잔데..;
임성한작가 여자라구 들은거같아요.. 40살 노처녀라는..
여자구요 결혼도 했어요. 남편도 그 쪽에서 유명한 분이래요
토마스현빈이 대박인 듯 해요.....ㅋㅋ 제가 생각하기에 인어아가씨는 현실감과 박진감(-_-;;)이 넘쳐서 히트친 거 같은데...근데 먹는거에만 현실감이 너무 넘친거 같아여~ ㅋ 전 네멋대로 해라같은 드라마가 많이 나왔으면...
안티로 이런 내용이 나온 직접적인 이유는..ㅡ.ㅡ;; 그렇게 살기 힘들었고 고생했던 아리영이 대테 하는 짓은 왜이리 부티나게 온갖 먹을 것은 다나오고.. 작가가 되기 위해서 몰라도 될 맛집들이나 줄줄 외우고 댕기니 현실성 확확 떨어지는 소리가 매번 들리기 마련이지요~
웃긴가요?난 인어아가씨 거의매일 보는데도 이게 머가 웃긴건지 모르겠네
그래두 재밌는데 ㅋ
남자인걸로 아는데...보고 또보고 라는 드라마 쓰셨다는...ㅡ,.ㅡ;
인어아가씨 볼때마다 느꼈던 점..현빈이 얼굴을 한번도 못봤다-_- 전 정말 웃긴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특히 김치껍질 벗긴 만두 -_-b
인터넷의 페해라고 봅니다. 왜 그가 이토록 인신공격을 당해야 하는지 객관적입장에서 볼때 설득력이 없어요.
현빈이가 누구예요??진짜 궁금..
작가.. 여자 분이예요
진짜 재밌네요 으하하하하 임성한 작가는 이런 글 나돌아 싸죠 여자를 바보로 만들어요 (저 여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