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번 여행의 목적지인 파르마로 향합니다.
학회 장소는 파르마 대학교....
파르마는 인구 17만 정도의 작은 도시로 그 유명한 파르마산 치즈의 원산지입니다.

잠시 휴식시간에 신문도 보고.....

저녁식사는 주최측에서 오래된 작은 성을 빌려서 만찬을 열었습니다.
성앞에서 한장....

행사 주최측인 이탈리아의 Antonio Ferrari 씨와 함께....
참고로 이 양반은 Ferrari 자동차와는 아무 연관이 없습니다.^^
타고 다니는 자동차도 볼보 S80 이었고.....

다음날 아침 일찍 차를 달려 도착한 곳은 바로.....

어디일까요?
바로 모데나라는 작은 마을에 위치한 페라리 박물관 !!! 입니다.

사실 일행들은 그다지 관심도 없었지만 제가 꼭 가봐야 한다고 박박 우겨서 차로 몇시간을 달려서 갔었습니다.
입구에는 자료집을 파는 서점이 있고.....

처음 우리를 맞이한 것은.....

바로 클래식 페라리인 125S 였습니다.
그 옛날에 이미 페라리는 12기통 엔진을 올렸습니다.

아름답다못해 육감적으로까지 느껴지는 차체를 보십시오.
일행들도 이제는 슬슬 관심을 가지기 시작합니다.
기계를 보고 아름답다고 느낀다는 것 ....흔치 않은 일이지요?
아는대로 일행들에게 열심히 설명 중인 제 모습이 마치 가이드같습니다.

다음에 우리를 맞이한 차는 무려 250 Testa Rossa !! 였습니다.
몇가지 바리에이션이 있고 연도마다 약간씩 모양이 다르데 언제 기회가 되면 정리를 한번 해 보겠습니다.
가이드까지 세워놓고 잘난체 하는 중입니다.^^

이차의 전체적인 모양이 어떤가하면 바로 이렇습니다.
이건 제가 지금부터 약 7년전에 만들었던 1958년 Testa Rossa 의 1/24 스케일 레진모델입니다.
아름답죠?

한장더 보시면.....

이쯤보시고 다시 실차 사진으로 돌아갑니다.
다음에 보실 차는 Ferrari 512 LM 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르망 경주에 나갔던 차입니다.

멋지고 우수한 자동차였지만 당시에는 포르쉐 917에 밀려서 항상 2등이었다는 비운의 자동차 입니다.
뒤로 보이는 자동차는 그 유명한 365 Daytona coupe

전체적인 모양을 위해 다시 재가 만들었던 모형자동차의 사진을 첨부합니다. ^^
이 모델은 512S 라서 형식은 약간 다르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이렇습니다.

아아 이 자동차를 여기서 보게 되다니...
246 Dino 입니다.
디노는 페라리의 설립자인 엔쵸 페라리의 아들이었던 알프레디노 페라리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모델입니다.
페라리 최초의 미드쉽 엔진을 가진 자동차죠.
아시다시피 엔쵸 페라리는 미드쉽 엔진을 그리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람보르기니가 미드쉽 엔진인 미우라로 재미를 보자 아들 알프레디노는 아버지에게 우리도 미드쉽 스포츠카를 만들자고 제안하였답니다.
그래도 엔쵸의 옹고집은 변함이 없었는데 아들인 알프레디노가 자동차 경주에 나갔다가 사고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슬픔에 빠진 엔쵸는 아들을 기리기 위해 자신의 고집을 꺾고 미드쉽 모델을 만들고 여기에 아들의 애칭인 Dino 를 붙입니다.
그러나 고집불통인 엔쵸 페라리는 끝내 이 모델에는 페라리 엠블럼을 붙이길 거부합니다.
그래서 이 차엔 페라리 엠블럼이 없습니다.
본네트에도 디노라는 엠블럼이 붙어 있고 휠에도 마찬가집니다.
246 은 2.4L 6기통엔진을 얹었다는 의미이고 166,206 모델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이건 제가 만들었던 Dino 245 의 모형
르망 출전차입니다.

너무 지루하실지 모르니 다음 이야기는 3편으로 넘어갑니다.
To be continued ......
첫댓글 역시 페라리!^^ 좋은 여행기 감사합니다.
역사를 알고 박물관을 방문하여 즐거움이 몇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역시 말은 빨간색이었군요;;; 멋진 라리군~ 사진과 설명..너무너무 재밌습니다. +_+ 다음편이 기대가 됩니다...지루하다니요... 오노 ㅜ..ㅜ;;
오죽하면 Rosso corsa (Racing Red)라고 색에 이름을 붙였을까요...^^ 재이있게 일으셨다니 다행이네요.
이번엔 페라리의 역사를 알려주시는군요...기대하고 있겠습니다~~ㅋ
너무 부담을 주진 마시길...^^
페라리 박물관. 꼭 가봐야하는데 먼저 가셨네요. 완전 부러워요^^
네 꼭 한번 가보실만합니다. 강력 추천입니다.
역시 멋진 페라리.... 다음편이 기대됩니다... *^^*
다음 편은 경주용 자동차 위주로 올릴 예정이랍니다.
역쉬 교수님은 다르 십니다^^
울 아삼동에도 올려주셔요 ^^
그게요....전에도 말씀드렸듯 바탕 화면이 검다보니 잘 안들어가게 된다는.....
ㅎㅎ 오라버님, 이 글은 여기 말고 자동차 게시판에 옮겨 주셔서 올려 주셔야 할 듯 싶네요^^ 자동차의 역사는 역시 그 뜨거운 심장을 만들어낸 사람들의 역사라는 것을 다시 올려주신 글과 사진 한 장 한 장 보면서 깨닫게 되네요^^ 모데나라는 작은 마을에 그래도 사람들이 끊임없이 찾아 올 이유를 주는 노력도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참 그들답구나 싶어서 부럽다는 생각도 드네요. 유럽의 역사는 이렇게 차가운 자동차 몸체와 그리고 심장에서도 보여진다는 것이 또 멋지구요^^ 잘 읽고 보고 갑니다~^^
그러게요. 저도 사실 어디다 올릴지 살짝 고민이 되었던 점입니다. 만약 자동차 게시판이 더 적절하다면 게시판지기님이 옮겨주시리라 믿습니다.
우와!! 진짜 부럽습니다^^
아직 젊으시니 언젠가 기회가 올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