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가 왜 페라리인지를 느끼게 해주는 F-1 박물관입니다.
아시다시피 페라리의 창립자인 Enzo Ferrari는 그 자신이 뛰어난 드라이버였고 1929년 재정적 어려움을 겪던 알파로메오의 레이싱팀을 인수하여 스쿠데리아 페라리라는 이름을 붙이고 본격적인 자동차 경주에 뛰어들었습니다.
Scuderia Ferrari 란 영어로 ferrari racing 이니 페라리 경주팀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처음엔 Alfa Romeo 사의 자동차를 사용하던 페라리팅은 1947년 Tipo 125 모델을 만드는데 이 모델이 최초의 페라리제작 경주용 자동차입니다.(앞에 보신 125S의 기초가 되는 모델입니다)
페라리를 타고 최초로 세계챔피언이 되었던 Alberto Acsari
그가 탔었던 F500 의 1/12 스케일 모형
페라리팀으로는 1번 뿐이지만 마세라티를 타고 여러번 세계챔피언을 지낸 아르헨티나의 영웅 Juan Manuel Fangio....
Fangio 의 자동차 Lancia D50 ....모양은 그저 그렇죠?
여기서 잠시 딴 나라로 갑니다.
여기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있는 카페입니다.
바로 아르헨티나 출신 레이서인 후앙 마누엘 팡히오(Fuan Manuel Fangio)가 자동차를 몰고 경주를 시작하기 전 이 카페에 와서 진한 에스프레쏘를 한잔 마시곤 했답니다.
그래서인지 카페 내부에 팡히오 친필 사인이 들어간 큰 사진이 있었습니다.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와서.....
1958년 세계챔피언 Mike Hawthorn
그가 탔던 Ferrari F 246
제 눈엔 가장 섹시한 F1 경주차같습니다민.....
1961년 세계챔피언이었던 미국인 Phil Hill
그의 애마 F156 일명 Shark Nose 입니다. 정말 상어를 닮았지요?
1964년 세계챔피언 John Surtees ... 영국인이죠.
그옆엔 이탈리아인 Niki Lauda 가 드디어 등장 합니다. 이 냥반은 1975-77년 3연속 세계챔피언이었습니다.
John Surtees 가 탔던 F158 .... 이때부터 Cigar 모양을 가지네요.
1975,76년 Niki Lauda 의 321T 와 321T2
1979년과 1982년에는 프랑스인 질 빌레느브가 페라리를 타고 F1을 제패했습니다.
이 분의 아들인 자크 빌레느브가 현재 F1 드라이버로 활약 중이죠.
실차 사진....
그러나 근래에 들어 가장 유명한 F1 드라이버라면 브라징 출신의 천재 드라이버 Ayrton Senna 와 독일 출신의 Michael Schumacher 를 꼽을 수 있습니다.
1990년내 초반 Alain Prost와 더불어 스쿠데리아 페라리의 제 2 드라이버였던 세나는 제1 드라이버인 프로스트의 우승을 돕기 보다는 오히려 강력한 경쟁자가 되어 버렸고 둘 사이의 경쟁으로 인해 페라리팀 두대가 모두 레이스에서 탈락하는 불상사도 생긴 적이 이 있었다고 합니다.
1991,1992년 프로스트는 폐라리를 타고 세게 챔피언이 되지만 세나는 맥라렌 -혼다팀으로 올기게 됩니다.
세나가 타던 맬라렌 혼다팀 소속 F1 경주차....
역시 제가 7-8년전 만들었던 1/20 스케일 모형입니다.
이후 세나는 윌리암스 르노팀으로 옮겨 활동하다가 써킷에서의 사고로 사망하게 됩니다.
독일인인 미하엘 슈마허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F1 드라이버입니다.
베네통 팀으로 2회 우승경력이 있고 1996년 페라리팀으로 옮긴 후 2006년 은퇴할 때까지 2000년부터 2004년까지 5년 연속 세계챔피언에 오릅니다.
슈마허가 베네통팀 시절 타던 경주차의 1/20 스케일 모형....만든지 7-8년 되네요.
불행하게도 저는 요즘의 F1 경주차의 모습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래도 사진도 모형 위주로 찍었습니다.
사실 이 박물관에서 가장 탐났던 물건이 바로 이 겁니다.
페라리가 만든 F1 경주차를 모두 모형으로 만들어 유리장안에 진열해 놓았습니다.
F1 전시관을 나와서 만난 자동차는 유명한 F40.....
페라리 설립 40 주년을 기념해서 400대 한정 생산한 자동차입니다.
엔진이 다 들여다 보입니다.
뒷모습
또 하나의 보석같은 차를 발견했습니다.
Ferari 275 GTB (Gran Tourismo Berlinetta, 영어로는 Grand Touring Coupe 쯤 되겠네요) 로 롱노즈숏데크의 원조격인 자동차입니다.
일본사람들이 이 차를 벤치마킹해서 만든 차가 Fairlady 240Z 입니다.
당시 선전문구가 "몇분의 1 도 안되는 비용으로 페라리 275의 느낌을 누릴 수 있다" 였답니다.
별로 모양은 마음에 안들지만 엔쵸 페라리와도 한 컷.....
너무 잘 빠져서 오히려 마음에 안든다니 말도 안되는 이유긴 하죠.
마지막을 장식하는 자동차는 Ferrari 166M Spyder ...
아름답지 않습니까?
아쉽지만 시간 때문에 여기서 구경을 마칩니다.
첫댓글 선생님..좋은구경 많이 했습니다...이제는 람보르기니 기대하겠습니다...ㅋ
그곳에 있는듯한 느낌 입니다
아~~ 진짜 형님의 경험담은 너무 부럽네요 ㅠ.ㅠ
너무 부럽습니다...저는 언제나 장거리 여행을 할 수 있을런지....여행기 감솨....
ㅎㅎ 오라버님의 여행기에서는 순간이동도 이루어지는 마술이 있네요^^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를 이동하며 보는 이를 착각하게 만드는 것은 앞으로 글 쓰면서 저도 참고해야지 하고 있답니다^^F1은 사실 제겐 르망보단 더 박진감 넘치지만 인간적인 매력보다는 기술과 뛰어난 몇 운전수들을 돋보이게 한다는 것으로 별로 신경쓰지 않았는데, 오늘 슬픈 부자지간의 일화까지 곁들여진 페라리의 역사를 하나하나 시대를 풍미했던 모델의 차량과 함께 읽고 보면서 새삼 인간미까지 물씬 풍기는 구나 싶어서 여러 번 다시 읽고 보게 되네요^^예전에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페라리의 심장이 시동과 함께 히히힝~포효하며 살아나던 순간이
떠오르네요. 잠시 저도 겁먹었던 그 기억이 말이죠^^오라버님 덕분에 좋은 글 읽고 갑니다^^
세나....영화 갑자기 떠오르네요...저는 영화로 접해서요........
우와.. 정말 페라리 박물관을 돌아다본 느낌입니다.
그리고 F1역사를 꿰고 계시네요.. ^^
정말 아름다운 차들이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