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파연, 네이버 이미지 검색
※시작하기 앞서 읽어죠!
1. 첫째로 나는 전공자가 아니며 쩌리방에 자주 글쪄주는 여시(영어였던 거 같은데 기억이 안 남 ㅠㅠ)처럼
막 엄청 지식이 넓은 건 아니야..다만 그냥 한복 되게 좋아하는 사람이야 ㅋㅋㅋ
그래서 전문적인 지식 가진 언니들 혹시 내 글에서 틀린 부분 있으면 고쳐주되 둥글게 지적해주어.. ㅎㅎㅎㅎ
2.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저 한복 좋아하는 수많은 일반인들 중 하나로서 바로 그 일반인이 보는 시각으로
한복 디자인에 대한 고찰을 해볼 생각(고찰이라 하기엔 뭔가 거창하다..)이얌.
3. 이 글을 쓰는 까닭은 한복에 대한 디자인적 요소도 생각해볼겸 앞으로 한복이 이런 쪽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특히 디자인 관련해서)란 바람으로 쓰는 거야. 전통을 우리가 더 아름답게 이어가자는 차원이랄까?
4. 내 생각이 정답이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이러이러한 생각도 있다는 걸 여시들이랑 말해보고 싶었어!
아마 나보다 더 좋은 생각을 가진 여시들이 많을 거라 생각된다~
5. 글쓴이의 취향이 상당히 많이 가미된 매우매우매우 주관적인 글임!
글 쓰는 재주가 비루하지만 ㅠㅠ 암튼 시작할게
가끔 인터넷이나 그런 데 보면 이런 사람들 있지?
"한복 진짜 안 예뻐. 솔직히 기모노나 치파오가 훨씬 예쁨"
"한복은 몸매를 다 가려서 여성스러움이 보이지 않는 거 같아"
"한복 입으면 뚱뚱해 보이고 임산부 같아. 기모노 보면 문양도 화려하고 예쁘던데"
이런 말들 보면 누구나 다 반박하고 싶을 거야. 한복이 가진 가장 큰 멋은 단아함과 우아함이며,
노출하는 부분 없이 어떻게 보면 관능적이기도 하고 색감도 너무나 예쁜 그런 옷이라고.
나도 찬성 ㅇㅇ 동감해. 하지만 애국심 빼놓고 봤을 때, 내가 어렸을 때 봐왔던 한복들을 보면
(특히 황진이가 방영되기 전의 시중의 한복들)
애국심을 빼놓고 봤을 때 정말 객관적으로! 약간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어.(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했어.)
일본 보면 그렇잖아 막 문양도 전통에 현대를 가미해서 예쁘게 입고 다니고
애니메이션 같은데도 적절히 잘 활용해서 세계인들한테 기모노 하면 예쁘다는 인상을 심어줬잖아.
우끼끼들이 이미지 메이킹을 워낙 잘한 탓도 있고, 아직 외국은 동양하면
중국이나 일본에 익숙하드라.. 어떤 외국인이 기모노 제대로 갖춰 입고 찍은 사진도 봤는데 헐 싶었음
브리트니 스피어스 이 사진 기억하는 여시들 있어?
정말 저 한복 입힌 사람 누군지;;; 한복의 장점 중 하나가 색감인데
저런 형광 분홍색같은 촌티나는 색깔을 입혀서 한복이 촌스러워 보이게 만들었어.
색배합도 너무 이상하지. 외국인들도 브리트니 이 사진 보고 다 너무 이상하다고 하더라고.
(한복 각 부분별 명칭들)
황진이 방영되기 이전에 솔직히 가장 흔하고 보편적인 디자인의 한복이 바로 이런 한복이었지.
정~말 누구로 인해 저런 한복의 유행이 퍼졌는지 나로선 이해불가능..
이 한복이 예뻐보이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어
(심지어 그다지 전통적인 디자인도 아님; 이걸 전통적인 디자인으로 아는 사람이 많을 거 같은데
해방 이후 많이 달라진 듯. 특히나 치마 라인이나 고름, 동정이 그러함.
아래 사진에 나오겠지만 비교해보면 비슷한 부분이 의외로 별로 없는 걸 발견할 수 있음.)
한복은 상박하후, 즉 저고리를 박하게 하고 (타이트하게) 하체를 풍성하게 해야
적당한 긴장이 살면서 아름답게 맵시가 나는데 윗사진을 보면
1. 저고리든 치마든 너무 벙벙해서
긴장도 하나도 안 살 뿐더러 맵시가 안 살지?
(한복입을 때 브라 하지 말라는 것도 이 이유 때문)
2. 동정 또한 목에 딱 맞지 않고 길게 되어 있는데다
3. 배래는 너무 과장되어 있고,
4. 치마는 항아리라인이 아니라 a라인에,
5. 고름 또한 너무 폭이 넓고 길어서(고름 또한 이 한복이 촌스러워 보이는데 큰 기여를 함;)
전체적인 인상이 아래로 쳐지는 듯한 인상!!!을 줘.
저고리 밑에 바로 치마가 위치해서 허리가 없는 것 같기도 함..
아 개인적으로 나는 한복 디자인에서 가장 맘에 안 드는 게 다 차치하고
저 과장된 소매가 진짜 맘에 안 들었어;; 진심 저건 애국심 다 빼고 객관적으로 봐도
내 눈엔 예뻐보이지 않아 ㅠㅠㅠ
황진이 이후로 저런 한복들이 많이 사라졌다지만 아직도 드라마 같은 데 보면
치마말기(기생들이 짧은 저고리 입을 때보이는 가슴가리개 같은 하얀 부분)은 안 보이고
저고리에서 바로 치마로 떨어지더라고.(사실 치마 모양도 너무 퍼지는 모양은 별로인듯..)
물론 요즘은 확실히 예전과는 다르게
배래도 저렇게 과장하지 않고, 저고리는 상체에 딱 맞게 하면서 동정도 목에 맞고 고름도 작고 짧아져서
예전보다는 괜찮은 것 같아.
다만 내가 늘 볼 때마다 아쉬운 건 한복에 허리를 강조하는 요소가 들어가 있지 않다는 거얌ㅠㅠ
서양옷과 현대옷을 비교할 순 없지만 언니들 좀 퍼지는 셔츠라든가 원피스 입을 때
끈으로 허리 강조하지? 내 생각엔 그런 것과 같은 맥락으로 그런 걸 한복에도 적용시켰으면 좋겠어
(19세기 한복이 그랬듯)
아니면 저고리가 길어지든지!
조선시대 미인도야. 디자인을 보건대 조선 후기인데, 내가 생각하는 가장 아름다운 한복 디자인 중에 하나인데
윗 사진과는 반대로
1. 동정이 짧고 목에 딱 맞다
2. 저고리가 몸에 딱 맞으며 소매 또한 딱 맞다
3. 치마말기를 드러냄으로써 긴장을 주어 부해보임을 막는다
4. 치마는 항아리 라인으로(A라인 아님) 여성의 곡선이 강조되어 아름답다
5. 옷고름은 짧고 가늘다.
뭔가 미적으로 더 아름답지 않아? 기생옷이라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은데,
음.. 나는 왜 기생옷이라고 싫어하는지는 잘 모르겠어.
무조건 그런 디자인을 기생옷이라 치부하기도 뭣하고
(실제로 규수들에게도 그런 디자인이 유행했단 기록도 있옹 ㅋㅋ)
단아한 맛은 덜 해도
기생들은 그 시대의 최고의 트렌드 세터였고 당시 조선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디자인의 옷을 입었던 여인네들이었을 거 아냐 ㅋㅋ
물론 취향 차이겠지만!
(근데 내 취향인가.. 난 이 디자인도 충분히 단아해 보인다고 생각해. 단아함의 유무는 오히려 그 옷을 입은 사람의
마음가짐과 인격에 달려있다고 생각..)
난 단순하게 예쁘면 좋아서 이 디자인이 제일 좋은 거 같어 ㅋㅋㅋ
이제 한복의 시대별 변천사를 보자
여기서 볼 때 현대에 와서 더 많이 쓰였으면 하는 디자인이 17세기와 18세기의 한복이야.
저고리가 너무 짧지 않기 대문에 치마말기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핏이 더 자연스럽게 예뻐보여.
단아한 맛은 19세기보다 더 살고. 드라마에서 저 시대의 한복 입고 나오는 걸 거의 못 봤는데
앞으로는 저 시대의 한복도 입고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 ㅋㅋ
기존의 저고리 짧은 한복들과는 다른 매력이 있는 거 같아.
정말 예쁘지 않아?
+ 또 여기서 알 수 있듯 옷고름과 동정은 절대 과장된 적이 없음. 하얀 긴 끈은 허리에 감는 끈으로 다름
시대별 변천사 어디를 봐도 옷고름이 지금처럼 길거나 두꺼웠던 적이 없슴;;
어느 순간부터 옷이 좀 화려하거나 치마말기가 보이거나 하면 사람들이 기생한복으로 치부해버리는데,
난 일반 규수들이나 양반들도 좀 더 화려하게 입고 나왔으면 좋겠어 ㅋㅋㅋ
요즘 퓨전사극 많잖아? 시대고증 제대로 안 할 거면 17세기나 18세기 디자인으로 예쁘게 해서
나오면 좋지 않을까? 뭐 순전히 내 생각이지만 ㅠㅠ
<김홍도-가두매점>
이 그림에 나와있는 사람들 옷을 봐~ 이 그림이 18세기? 그 정도로 알고 있는데
남자든 여자든 할 거 없이 정말 아름답지 않아?
특히 저기 다리 위에 너울(뒤에 다시 씀)을 쓰고 걸어가는 아낙네.. 정말 뒷태만 봐도 너무 예뻐 ㅠㅠ
여기 사람들 옷들 다 내 취향..
여기서 혹시나 너울이 뭐야? 할 여시들을 위해 너울에 대해서 써봄.
송혜교가 쓰고 있는 게 너울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대략 저렇게 생기지 않았을까.. 혹시 아니면 댓글로 말해줘!
너울: 조선시대 여성의 내외용 쓰개류의 일종.
국초에는 궁중과 양반계급 여인들이 사용하다가 국말에는 궁중가례(嘉禮)와 능행(陵行) 및 궐내에서 착용하였다. 형태는 갓[笠子] 위에 사각형의 천을 씌운 것으로, 위보다 아래가 약간 넓은 자루형이며, 길이는 어깨까지 오며, 눈 위치에 밖을 내다 볼 수 있도록 비치는 옷감을 대었다.
라고 되어 있네..
처음 영화 황진이 보면서 송혜교가 쓴 저게 너무 예쁘더라고 ㅠㅠ
아무튼 사극에서 잘 다루어지지 않은 이런 장식물(?)들도 많이 나와줬으면 좋겠어! 보는 즐거움이 있짜나여..
아무튼 결론
1. 예전 한복 디자인 중에서도 아름다운 시기의 디자인이 현대 한복에 많이 활용되었으면 하는 것
2. 기생한복에 편견을 가지지 않았으면 하는 것
3. 디자인적 요소를 특히 중시해서 전통을 유지하되 현대에 맞게 새롭게 재해석 하는 것
4. 고증을 철저히 하여 다양한 모습을 대중매체에서 보여줄 것(저 너울같이..)
5. 글에 쓰진 않았으나 남자한복은 일반인들이 입을 때도 갓을 쓰고 도포를 입거나 두루마기를 갖춰 입을 것
다시 말하지만 순전히 내 생각이라 여시들에게 공감이 안 될 수도 있다 ㅠ 여시들은 어떻게 생각하니? 궁금훼!
문제시 댓글로 둥글게~
쓰느라 힘들었음 ㅠㅠ 그저 한복에 대한 애정하나만으로 지식없이 쓴 글이라 많이 모자라 ㅠㅠ흑흑 이해해줘 뿌잉뿌잉
그리고 한복에 대한 비슷한 견해를 적은 블로그 포스트가 있는데 이 글을 읽어봐도 괜찮아. 나도 그 분 글을 읽고 한복 디자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거든.
http://blog.naver.com/leeje10/30027088946 (중간에 예전 한복 디자인에 대한 부분은 여기서 많이 참고했어!)
추가+ 내가 예쁘다고 생각하는 기방난동사건의 한복들
갠 적으로 이 디자인도 특이해서 좋아함. 저고리는 짧은데 치마말기를 허리까지 오게 해서 신선하면서 또 예쁜듯?
입어보고 싶은 한복임ㅋㅋㅋ
첫댓글 뭐 웨딩드레스 취향도 천양지차니까..한복도 꽤 다양한 스타일이 있군요. 단아한 스타일을 기본적으로 떠올리는데 단아한건 단아해서 좋고 화려한건 화려해서 보는 재미가 있어서 좋네요. 김옥빈 정말 잘 어울리네요..작품이네 작품이야
좋은글 감사합니다.
완전 공감글입니다. 덧붙이자면 요즘 한복 안 예쁘단 소리 듣는 이유가 맞춤이 아니라 공장제품을 입기 떄문이라고 생각. 한복은 원래 엄청 예민한 옷이잖아요. 딱 핏이 맞아야 하는데 그냥 공장에서 나온 기성제품을 입으니까 핏이 안 사는거죠. 저도 맞춤한복(완전 전통식)이 하나 있는데 살이 너무 빠지면 상의 핏이 확 죽어버리더라구요. 상의는 조이게 입고 하의는 퍼지게 입는거 이게 진짜 정석인데..그리고 치마도 진짜! 요즘 한복 왜 치마가 그러헤 치렁치렁 축 처지게 나오는지...항아리 모양이 정석인데.. 결론은..한복 사입을거면 조금만 더 아끼고 돈 모아서..맞춤으로 사는게 나은거 같아요...제발..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