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수원에 사는 고2에 올라가는 학생입니다 ^^
쌍커풀수술은 몇년전부터 준비해왔던 거라 미리미리 알아봤습니다~
여기저기 홈페이지도 들락거리고 ..
저는 개인적으로 신갈에 크리스마스가 맘에 들더라구요.
엄마는 이미 엄마친구 딸이 했던곳에 4시에 예약을 해놓고 - _-;
온갖 승질을 다 부려서 설득한 끝에 2시에 크리스마스로 출발했답니다^-^γ
어딘지 몰라서 헤매다가 들어갔죠 ^^
엘리베이터를 타고 ~ 설레는 맘으로 4층에 내렸답니다 ㅎ
자동문이 열리고
우와~ 진짜 인테리어 멋졌습니다 + _ +
엄마도 눈이 좀 휘둥그레 지더군요 ㅋㅋ
정장을 입은 예쁜 언니들한테 종이를 받아서 이름,전화번호 같은거를 적고~
쇼파에 앉았지요
한 5분쯤뒤에 친절한 언니를 따라서 상담실로 들어갔습니다.
약간 잘생긴 의사선생님이 앉아서 반겨주시더라구요.
조그만 자 같은거를 보고 눈동자만 움직이라 그래서 따라했지요.
안검하수 라더군요 ~
안검하수란?! 눈동자가 움직이게 도와주는 근육이 많이 약해서 그 근육을 안쓰고
눈썹같은것을 이용해서 눈을 움직이는 거랍니다.. 저도 오늘 알았지요.
그래서 제가 그렇게 인상을 쓰고 주름살이 많았던 겁니다 ㅠ
얼마냐는 엄마의 말에 300/////
허걱;; - _-; 학생이라 200에 해주신다더군요 ..
정중히 인사하고 나왔더랍니다 ㅠㅁㅠ
돈이 어딨습니까 - _-.. 엄마가 시켜준대도 제가 안합니다 ㅋㅋ
돈아까워요 ㅋㅋㅋ
몇군데 더 돌아다녀 보자는 제 말에 엄마는 예약한곳에 안가는 저를 탓하며
엄청 모라고 했습니다 ㅠ
엄마의 잔소리를 모두 받은 뒤에야..
엄마가 눈밑주름을 제거한 법원사거리 김일동성형외과에 갔습니다.
많이 안좋더군요..건물자체부터.. 솔직히.. 맘에 안들었습니다! - _-;
저는 투덜대며 들어갔습니다..
사투리를 쓰는 어떤 아저씨가 전화를 받으며 상담을 하며
아주 바쁘게 - _- 일을 보고 계시더군요.
20분을 기다려서야 엄마랑 저를 쳐다보더라구요 - ㅁ-;
제 성질이 좀 못된거든요?; 인상을 많이 썼습니다 ;;
눈을 절개를 해야하고 , 앞을 좀 찢어야하고 - _-;
모래드라.. 무슨 코를 해야 되겠다그러구요/
안검하수라는 말을 안하더라구요?
엄마가 안검하수라는 말을 꺼내자 .. 좀 많이 생각을 하더니
그건 조금 있는거 같다고 하더군요 -ㅁ-;
어쨌든 20분을 또 기다려서! 원장님을 만났습니다.
원장님도 사투리를 쓰시더군요.
상담을 받는데.. 안검하수라는 말을 또 했더니..
그건 조금밖에 없는거 같다고 어디서 그랬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엄마가 신갈에서 그랬다 그랬더니..
"크리스마스요?" 이러더군요..
그러더니 무슨 병원목록있는 책을 보여주더니 거기는 전문의도 아니라고
막 그러고.. 전문의에서 시술을 받아야 한다는둥..
- _-; 110 만원이랍니다 ..
원장님이 수술날짜를 토요일로 잡자고 막 거기 적길래 - _-;
제가 엄마한테 성질을 팍 냈습니다.
" 딴데도 가본다고 " 눈작은 사람이 성질내면 진짜 기분나빠보이는거 아시죠 ㅋㅋ
원장님하고 그 일하는 사람이 어이없다는 듯 웃더니
" 그래, 딴데도 가봐 " 그러더라구요?
기분나빴습니다 - _-
뒤도 안돌아보고 안녕히계시라는 말도 없이 문을 열고 나왔습니다.
역시 엄마에게 잔소리를 엄청! 들었죠 ㅋㅋ
평생 제가 달고다닐 눈을 아무데서나 해서야 되겠습니까?
- ㅁ-; 남문의 밝은얼굴을 가자고 소리쳤죠,.
남문에 가려고 버스를 탔는데 버스에서 누구랑 통화를 하더니 - _-;
남문에서 내려서 택시를 잡는거에요 ㅠ
택시를 탔습니다 ㅠ 오산으로 가는 택시.............
- _-; 짜증나서 울었습니다.. 엄마한테 또 욕먹었죠
한술 더뜨는 택시기사 - _-; 확! 그냥 .. ㅋㅋ
저 제 맘대로 안되면 울거든요 ㅠ 정말 택시부셔버리고 .. -ㅁ-; 싶었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제가 못됬어요 ㅋㅋ
어쨌든.. 엄마친구를 만나서 ㅠ 문제의 병원으로 갔습니다.
켁 .................. 건물진ㅉㅏ 캡숑울트라 나이스짱 좋더군요
( 반어법입니다 ..... )
- ㅁ-; 차마 엄마친구앞이라 승질은 못내겠고 ㅠ 그냥 들어갔습니다.
오마이갓 - _-; 성형전문으로 하는데도 아니더군요..
" 현대의원 " 이라 적힌곳이었습니다.
근데 엄마친구랑 엄마가 하는 말을 들으니 귀가 솔깃해졌지요..
제가 귀가 좀 얇아요 ㅋㅋ
사람은 진짜 캡숑 많았습니다 - ㅁ-; 엄청 기다렸습니다.
쌍커풀 하는 사람 정말 많더군요..
입소문이 자자한가봐요_ 막 강원도에서 오고 충청도에서 오고
난리가 났더라구요 >_<; 중학생들이 - _-
근데 원장님을 뵈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음참느라 혼났습니다.
두글자 말씀..반복 ㅋㅋ
앉아, 눈떠, 감어, 누워, 눈떠, 감어, 눈떠, 감어 ㅋㅋㅋㅋㅋ
아 ~ 세글자 한개 있었어요 ㅋㅋ 일어나 -ㅁ-;
떴다감았다를 반복하면서 눈에 표시를 하시구 마취를 한다고 하시더군요...
" 쫌 따끔할거야 " 이러셨습니다..
전 정말 쫌 따끔할줄 알았습니다 - _-;
많이 따끔했습니다 ㅠ 뛰쳐나가고 싶었어요.
오른쪽에 세방 , 왼쪽에 네방 ..
그래서 지금 왼쪽이 더 부었습니다 - ㅁ-;
마취할때 정말 죽고싶었습니다.. 눈물나오는걸 엄청 참았지요..
속으로 " 괜찮아 괜찮아 니가 자초한일이야 니가 쌍커풀하고싶다며 "
이말을 하며 저를 달랬죠 ㅋ
휴.. 왼쪽에 마지막 한방을 놓으실때
" 어이, 괜찮아 이게 마지막이야 이제 안할께 "
꾸욱 참았습니다 정말.. 죽을힘을 다해서 ㅠ
휴.. 원장님이 나가시고 ㅠ
눈을 계속 감고있어야 하나? 떠야하나?
떴다가 잘못되서 마취 다시하면 어떡하지?
눈을 계속 감고있다가 이따가 안떠지면 어떡하지?
별 생각이 다들더군요 ㅋㅋㅋ
손을 동원해서 눈을 떴답니다 ㅋ
큭큭큭.. 눈을 만져봤지요 - ㅁ-; 궁금해서 참을수가 있어야지요 ㅋㅋ
제 살이 아닌느낌 - _-;
" 넌 어디서 왔니 " 혼자말했습니다 ㅋㅋ
그렇게 만지작거리다가 10분이 지나고 마취가 정말 완전한 느낌이들었습니다.
그 쯤에 원장님이 들어오시고 간호사언니 두명이 들어오시고 ..
수술대위에 불이 켜졌습니다.
드뎌 시작하는구나.. 화이팅
수술도구를 제 머리옆에 놓으시더군요.
조마조마.. 두근두근.. 콩닥콩닥
뭔가 도구를 집으셨습니다 ㅠㅠ
눈을 살짝 감았습니다 ㅠ
" 하나도 안아프니까 마음 푹놓고 잠을 자던지 "
ㅋㅋㅋㅋㅋㅋ 원장님 말투가 원래 그러시더군요..
쌍커풀 수술을 하던지 말던지 .. 안하면 그만이고 이런스타일 이시더라구요.
중학생중에 예쁜 애가 왔는데 - ㅁ-;
안한다고 소리치면서 내보내시더군요 - _-;
존나 -ㅁ-; 아니 엄청 불쌍했습니다 ㅋㅋ
정말 아프지 않더군요 - ㅁ-; 괜히 쫄았습니다.
그냥 잠이나잘껄 - _-;
사각사각 소리가 들리고 뭔가 뜯어서 빼는 느낌도 좀 나고 ..
지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탄냄새가 나고 - ㅇ -
이때가 제일 싫었습니다. 지지직 소리 치과에 온거같아서 ㅠ
소름이 쫘악 - _-;
그리고 .. 자꾸 뭔가가 흐르는 느낌이 났습니다.
아마 지방이나 피겠지요? - ㅁ-;
그렇게 양쪽을 끝마치고 .. 일어났답니다.
내려왔지요 수술대에서..
- _-; 눈을 떴는데 .. 정말 몇미리 더 커진 눈차이가 그렇게 클까요..
세상이 훨씬 커보이는 느낌 아세요? 우와.. 증말 신기했습니다 ㅋㅋ
근데 실감이 안났습니다.
내가 지금 수술을 한건가?
- ㅁ-; 어이가 없더군요// 뭐가 이래.. 이런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어나서 나가려고 하는데 처방실인가 거기로 들어가래요 -ㅁ-;
그냥 집에 가고 싶은데 - _-
괜히 눈에 붕대같은걸 감고 누워있었습니다.
- ㅁ-; 눈에 붕대는 뭐하러 감은 걸까요?
전기장판땜에 따끈따끈거려서 좋긴했습니다 ㅋㅋ
간호사가 붕대를 풀러주셔서 그냥 나왔습니다.
근데 의사선생님이 10분정도 앉아있다 가라더군요
어지럽다구요 - ㅁ-;
어지럽긴 개뿔이.. 그냥 엄마끌고 나왔지요 ㅋㅋ
약국에 가서 처방전을 내고 약을 탄 다음에 버스를 탔습니다.
쪽팔려서 얼굴 가리고 - _-; 사람들이 자꾸 쳐다보더군요
인상을 팍팍 날려줬지요 /
카드를 북 긁은 매출전표를 보니 40만원이라고 적혀있더군요
" 엄마.. 왜 이렇게 싸? "
" 몰라 "
ㅡㅡ;;;; 어쨌든 집에 가는길에 골목에서 약국가는 친구들을 만났답니다ㅋㅋ
애들이 맨첨에 엄청 웃더군요 ㅋㅋㅋ
근데 예쁘게 됬대요 , 으하하하 - ㅁ-;
저도 솔직히 거울보니까 제가 아닌거 같습니다
붓기빠지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안부었어요 - ㅁ-; 왜 안붓죠?
안부어요 -ㅁ-; 이상해요.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안부으니까 좋네요 - ㅁ-;
지금은 떡국 한그릇 먹고 약 먹고 컴퓨터를 즐기고 있답니다~
솔직히 쌍커풀 이곳에서 한다고 했을때 엄청 싫었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봐도 안나왔거든요 ㅠ
엄마한테 엄청 소리지르고 - _-; 결국은 여기서 했지만..
후회는 안되네요 ㅎㅎ
마취할때의 아픔을 영원히 잊을 수 없을껍니다 ㅠ
실밥뽑고 한번 더 후기 올리고 ,
한달뒤에 한번 더 올릴께요 ^^
카페 게시글
눈성형 후기 & 사진
잘된거같아요
마취할때 죽는줄 알았답니다ㅠㅁㅠ
ㄱl본준비물
추천 0
조회 580
04.01.06 00:10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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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님의글을 웃으면서봤습니다...수술 진짜 싸게하셨네여 게다가 잘됐다니...^^(찜질마니하세염)이뻐지시길~~~~!!
절개 하신거예요?
절개를 한건지, 뭘한건지 - _-; 저도 모르겠습니다 ^^; ㅋㅋㅋ
재밌네욥./ㅋㅋ 이뻐지시길바뤠오
님 부럽다 ㅠ_ㅠ 맘에 들게 잘됐잖아요 ^^ 근데 무섭다.. 마취가 그렇게 아푸다닝.ㅠㅠㅋ
ㅋㅋㅋㅋ 넌 어디서 왔니~
^^;;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