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흥겨운 공연으로 맞이하는 의성(안동 - 의성 33km)
조선통신사 걷기행사 12일째인 4월 12일, 7시에 쌈들애 식당에서 아침을 들고 8시 조금 전에 그제 도착행사를 가진 안동동헌에 모였다. 안동동헌은 영가헌, 누각은 대동루라 현판에 써 있는데 고려 때 안동대도호부로 알려진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김태홍 부시장이 환송차 나와서 부산까지 평안한 여정이 되기를 당부하며 일본의 오랜 도시 나라에 못지않는 하회마을을 가꾸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8시에 동헌을 출발하여 의성군청까지 33km의 비교적 긴 행로에 올랐다. 시내 중심부를 흐르는 낙동강을 가로질러 시가지를 벗어나니 남예문이 나타난다. 그제 안동으로 들어올 때는 서의문을 통과하였는데. 나라나 대인관계도 예와 의를 갖추면 좋으리라.
남예문을 지나니 안동시 남후면에 들어선다. 면소재지를 지나는데 갑자기 군복입은 젊은이가 홍삼음료를 돌린다. 무슨 영문인가 궁금하여 확인하니 남후면예베군중대장이 주는 것이라고 답한다. 잠시 후 중대장을 만났다. 내용인즉 출근길에 행렬을 보고 아름다운 행사라 여겨 음료를 돌린 것이라고. 그 마음이 대견하고 고맙다. 일행 모두 크게 감동하였고.
10시 반 쯤 맑은 강과 가파른 산이 도로를 사이에 두고 어울리는 아름다운 풍광이 나타난다. 산쪽은 구리측백나무자생지, 강쪽은 암산유원지리고 적혀 있다. 11시쯤 남안동휴게소에서 20여 분간 휴식하며 바나나와 과자류를 들고.
남후면을 지나니 일직면이 나온다. 일직면소재지에 있는 일직식유숯불가든에서 육개장으로 이른 점심을 들었다. 잠시 후 도로변에 소호헌
대한 체육진흥회 주관 2011년 조선통신사 행로 걷기행사(4/1 ~4/22 서울 - 부산간 525km)에 참가하여 4월 1일부터 걷고
계신 태호 숙부 와 숙모님을 찿아뵙고, 작년(2010년) 만석 하용공 후손 6,25 60주년 기념 회상의 피난길 800리 걷기
행사시 천안으로 격려방문을 해주신 선상규 체육진흥회 회장님께 감사 인사 및 걷기행사에 참가하여 걷고 계신 45명의
일행들께 과일(오렌지 및 바나나) 3상자를 전해드리고 왔습니다.
금일(4월11일) 마침 안동에서 하루 휴식기간으로 안동 병산서원 과 하회마을 방문을 하며 조금은 여유로운 일정이라
점심시간에 맞추어 하회마을 입구 식당으로 가서 과일을 전해드리고 안동 헛제사밥 점심을 일행들과 같이 하였습니다.
두분 모두 검게 탄 얼굴 과 하루 30~40Km 의 강행군 일정으로 다리, 발 모두 아프시지만 씩씩하게 지내시고 계셨습니다.
이라는 현판이 붙은 옛 건물이 보인다. 관리인이 나와서 소호헌과 약봉태실이라 제목이 붙은 유인물을 나눠준다. 내용을 살피니 조선 명종 때 퇴계의 문인으로 23세에 요절한 함재 서해가 기거하던 곳인데 그의 아들 서성이 크게 명망을 날리게 되면서 그 후손들이 문무, 소과 등에 수백명이 급제하는 명문가를 이룬 곳이라고.
오후 2시 일직면계를 벗어나니 의성군 단촌면에 들어섰다. 강과 도로, 철로가 이웃하여 연결되는 아름다운 경관이 이어진다. 들에는 마늘밭이 많이 눈에 띠는데 의성은 전국에서 가장 양질의 마늘산지라고 한다.
열심히 결어 오후 3시 반, 의성휴게소에서 아이스케이크로 땀을 식히며 마지막 휴식을 취하였다. 아침부터 맑고 푸른 하늘이 오후까지 이어지며 하얀 반달이 떠 있고. 군에서 환영행사를 하기로 되어 있어서 사둘러 일어섰다.
다섯시 가까이 군청에 도착하니 정문에 '조선통신사의 길'이라 새긴 비석에 서 있다. 1607년에 최초의 조선통신사가 국서를 받들고 거쳐간 것을 기념하기 위해 2007년에 조선통신사 기념사업회가 세운 것이라고. 부군수가 현관에 나와 일행을 맞아 환영행사장인 회의실로 안내한다.
김복규 군수는 환영인사에서 조선통신사 한일 우정걷기 행사 참여자들의 의성방문을 환영하며 의성이 조선통신사 정사를 세명이나 배출한 지역임을 환기하고 의성이 서울 - 부산간 교통의 요충지로 조선통신사의 행로에 중요한 몫을 차지힌 것을 강조하였다. 선상규 회장은 매번 크게 환영해주어 감사하며 군청소속 공무원이 이 행사에 직접 참여하면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음을 역설하였고 엔도 야스오 일본대표는 아름다운 경치, 친절한 환대 속에 의성까지 온 것을 기쁘게 여기며 따뜻하게 감사의 뜻을 표하였다.
이어진 축하공연에는 혜인국악원 김요순 원장과 두 명의 출연진이 아리랑, 태평가, 뱃노래, 한오백년, 노들강변, 장끼전을 장구소리에 맞춰 열창하여 먼 길 오느라 피곤한 일행들의 피로를 가시게 해주었다. 옆에 앉은 교포 엄무화 씨는가슴 깊이 울리는 우리 가락에 연신 눈물을 닦아내고.
다과를 들고 나와 군청 마당에서 몸을 푼 후 동바리 식당에서 갈비찜으로 저녁을 들었다. 모텔에 방이 모자라 테마, 올인 두 군데로 나뉘어 투숙하기로.
서울에서 의성까지는 321km, 의성에서 부산까지는 203km이다. 지금까지 열심히 걸어왔으니 남은 기간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심신을 잘 추스렸으면.
추신,
어제 다녀간 조카가 집안의 카페에 다음과 같이 방문기를 올렸다.
대한 체육진흥회 주관 2011년 조선통신사 행로 걷기행사(4/1 ~4/22 서울 - 부산간 525km)에 참가하여 4월 1일부터 걷고
계신 태호 숙부와 숙모님을 찿아뵙고, 작년(2010년) 만석 하용공 후손 6,25 60주년 기념 회상의 피난길 800리 걷기
행사시 천안으로 격려방문을 해주신 선상규 체육진흥회 회장님께 감사 인사 및 걷기행사에 참가하여 걷고 계신 45명의
일행들께 과일(오렌지 및 바나나) 3상자를 전해드리고 왔습니다.
금일(4월11일) 마침 안동에서 하루 휴식기간으로 안동 병산서원 과 하회마을 방문을 하며 조금은 여유로운 일정이라
점심시간에 맞추어 하회마을 입구 식당으로 가서 과일을 전해드리고 안동 헛제사밥 점심을 일행들과 같이 하였습니다.
두분 모두 검게 탄 얼굴 과 하루 30~40Km 의 강행군 일정으로 다리, 발 모두 아프시지만 씩씩하게 지내시고 계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