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선 도로에서 좌회전 신호받고 좌회전을 하는데 맞은편 우회차선에서 신호에 멈추지않고 돌진해 거의 다 돌던 내차 뒤쪽을 받쳤죠. 전 바로 비상등을 켜고 안전한곳에 멈추고 가해자쪽으로 가려는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내쪽으로 뛰어온 가해자는 현장보전을 위해 차량을 움직이면 안되는데 왜 옮겼냐, 뺑소니 아니냐, 웃기는 여자네 등등...
적반하장에 이런모습은 tv에서 종종 봤지만 17년 무사고 운전인 내가 당하고 나니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그래서 내가 그랬죠, "신호위반 딱지에 벌점에 다른차량소통 방해죄로 벌금까지 내시겠습니까?" 그래도 여전히 악을쓰며 신호위반은 안했다고 우기더니 벌금얘기에 움찔했는지 가해자 차량도 안전한곳에 정차를 하더군요. 보험회사에 신고접수하고 남편회사가 근처라 남편에게도 전화를 했죠. 보험회사 차량보다 남편이 먼저 도착했는데 훤칠한 키에 위엄있는 남편을 보더니 그 기세등등하게 소리지르던 가해자 모습은 간데없고 미소띤 얼굴로 허리까지 굽혀가며 본인도 보험사에 전화해야 하는데 제 면허증번호와 이름좀 알려달라는등 횡설수설 하더라구요. 곧이어 내 차 보험차량이 도착하고 사고설명듣고 사진찍고 ...그러더니 경찰서 가는게 빠를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난 그러자고 하고 남편은 회사로 돌아갔죠. 그리고 서초경찰서 앞에 도착하더니 가해자보험기사분이 "과실 인정하고 100% 보험처리 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가해자는 미안하단 말 한마디 없이 도망치듯 가버리고...
그런 가해자 모습이 참, 어이가 없고 우습기도 하고 한편으론 안됐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남편이 한말이 생각이 나네요. "나 혼자만 안전운전 한다고 사고가 안나는게 아니라고....."
첫댓글 와.. 그래도 매니아님 정말 침착하시네요.. 음 저 같음 어떻게 해야 좋을 지 몰라 발만 동동 굴렀을꺼 같은데.. 정말 자기 잘못 인정안하고 목소리크면 장땡! 이라는 사고방식 가진 사람들 정말 미워욧~~ >.< 그래도 잘 마무리 되셨다니 다행이네요~~
이런 큰 사고는 처음이라 저도 많이 무섭고 떨렸답니다. 휴~
매니아님 많이 놀래셨겠어요. 여성 운전자들이 사고나면 억울한일 당하는 일이 많더라고요. 올해 액땜하셨네요~~
그럼, 이젠 좋은일만 생기겠죠~
다치지 않으셨으니까, 액땜했다 생각하시고 맘푸세요...
네~. 크게 다친곳은 없는데 오른쪽허리가 아파 매일 물리치료 다닌답니다.
전 결혼전 날잡아 놓고 신호대기중이였는데 뒤에서 초보인 할아버지가 내차뒤를 박았죠.. 갓길에 차세우자고 했건만 그냥 줄행랑을 치시더구만.. 순간 번호판도 못봐서 신고도 못하고, 그냥 액땜했다 했어요.. 차도 브레이크등만 약간 부셔졌고.. 그 할아버지는 두다리 뻗고 그날 잠은 제대로 잤을까? 맘편히...
아마 맘편히 못 주무셨을 겁니다. 양심있는 분이라면... 정말 다치신곳이 없다니 다행 입니다. 전 그날저녁 끙끙 앓았거든요. 너무아파 눈물이 날 정도로요.
정말 위험했네요. 다치지않으셨다니 천만다행입니다. 정말 운전은 나혼자 잘해서는 안되죠. 그래서 방어가 최우선인듯하네요. 도망치듯 사라진 그분 얼마나 민망했을까요... 에궁... 큰소리나 치지말지...
그러게 말입니다. 방어운전도 눈에 보여야 하는데, 그렇게 갑자기 돌진해 박치기 하는데 별 수 없더라구요.
대한민국 남자들 일단 여자를 무시하는 경향이 좀 있자나여..운전하고 가다 길막혀도 그게모두 여자들 잘못인냥 집에서 살림이나하지 차는 왜끌고 나오냐는둥..무조건 목소리크면 무마될줄 알고 덤비는 그 사고방식부터 고쳐야함니다..지금이 어떤시댄데...갑자기생각나는데..
어떤 여자분이 출근중인데 뒤에서 택시 한대가 빵빵거리면서 계속 좇아오더니(빨리 안가고 진로 방해한다 이거죠..)왜 바쁘고 길막히는 아침부터 차끌고나와서xx냐구 욕을하더래요..그래서 그 여자분이 말했데요..그럼 아침에 출근하지 당신마누라는 밤에 출근하냐구여..그사람 얼굴빨개져서 가버리더래요..ㅋㅋㅋ
ㅎㅎㅎ 한 바탕 속 시원~ 하게 웃고 갑니다! ㅎㅎㅎ
ㅎㅎ 많은님들의 경험담이야기를 들으니..저도 비슷한일들이 있었던거라 지난것들이 생각나니 혼자서 웃고있답니다...모두들 안전운전하시고 늘 즐겁고 행복한시간들이 되세요..ㅎ 주말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