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4일 오늘의 탄생화는 “연령초(Trillum)”입니다.
(꽃말: 그윽한 마음)
우리에게 더 좋은 날이 올 것이다
장석주
너무 멀리 와버리고 말았구나
그대와 나
돌아갈 길 가늠하지 않고
이렇게 멀리까지 와버리고 말았구나
구두는 낡고, 차는 끊겨버렸다
그대 옷자락에 빗방울이 달라붙는데
나는 무책임하게 바라본다, 그대 눈동자만을
그대 눈동자 속에 새겨진 별의 궤도를
너무 멀리 와버렸다 한들
이제 와서 어쩌랴
우리 인생은 너무 무겁지 않았던가
그 무거움때문에
우리는 얼마나 고단하게 날개를 퍼덕였던가
더 이상 묻지 말자
우리 앞에 어떤 운명이 놓여 있는가를
묻지 말고 가자
멀리 왔다면
더 멀리 한없이 가버리자
연령초(Trillum)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산지의 수풀 주변 등에 무리지어 자라는 꽃이다.
북방계 식물로 시베리아 동부, 사할린, 캄차카 반도, 홋카이도, 북아메리카, 히말라야 산맥 등지에 분포한다.
특히 북아메리카에 많은 종이 분포하고 있는데,
그 중에는 꽃자루 없이 잎 위에 바로 꽃이 달리는 종도 있다.
연령초속은 전세계에 약 30종이 분포하고 우리나라에는 2종이 자생한다.
같은 연령초라도 사는 곳이나 유전적 성질에 따라 꽃 모양이 조금씩 다르다.
학명의 trillium은 그리스어 "treis"에서 유래되었는데 꽃잎과 잎이 모두 3장인 데서 온 말이다.
연령초(延齡草)라는 이름은 한자말 그대로 수명을 연장하는(延齡) 풀(草)이다.
하지만 연령초는 나물로 먹을 수 없는 독초이고, 한방에 널리 사용되어서 유래된 이름일 것이다.
굵고 짧은 뿌리줄기에서 원주형의 대가 자라며 끝에 잎자루가 없는 3개의 잎이 돌려나고 둥근 마름모 모양이다.
거기서 짧은 꽃자루가 나오는데, 끝에 흰색의 꽃이 한 송이씩 핀다.
꽃밥은 길이 10∼15mm 정도로 수술대보다 길고 선형이다.
5~6월에 자주색 꽃이 피고, 열매는 자흑색의 장과(漿果)를 맺는다.
생약명은 우아칠(芋兒七)로 뿌리줄기를 약용하는데 거풍(祛風), 지혈 작용을 한다.
과실은 달콤해 먹으면 맛이 있으며, 뿌리는 위장병에 잘 듣는다고 한다.
특히 이 식물은 산림청에서 지정한 희귀보존식물 112호로 야생에서 채취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