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어달 눈이 아팠다. 건조해서 일까. 가습기도 켜고 잤다
눈에 통증이 있으니 괜히 몸까지 피곤했다.
병원에 가는 것에 미련되고 게으런 나는 미루다가 미루다가 할수없이 갔다.
안과에 사람들이 북적였다.
여러가지 검사를 하며 기다리는 동안
'보다'라고 쓰여진 배너를 보았다. 안과에 딱 맞는 단어였다.
보다....쓰여진 글짜를 본 것도 눈이 아닌가
눈이 아프고 시력도 떨어지고 백내장 수술도 하고 이런 과정을 거치다 보니
본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보다라는 단어를 보는 순간
본다는 것에 대해 다행이라는 작은 감동이 밀려왔다.
보다라는 말에 대한 뜻을 검색해 보았다. 알고 있지만
'한국어의 시각 동사. 지각 동사에 속한다.
눈으로 대상의 존재나 형태적 특징을 알다라고 되어 있었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도 결국 봄으로써 알아가고 감지하고
좋아하기도 하고 힘들어 하기도 하는 것이 아닌가
아바타 2에서 잊혀지지 않는 장면과 말이 있었다.
"나는 당신을 봅니다"
그 어떤 말보다 담백하게 마음을 전하는 울림이 있는 장면이었다.
나는 당신을 있는 그대로 존재로 소중하게 본다는 것이 아닌가
다행히 현재까지는 눈에 어떤 큰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고
눈이 너무 건조하여 일어 나는 통증이라고 했다.
이것도 노화의 일종이련가.
눈도 기능을 잘 하지 못해서 생기는 걸까?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인공눈물과 염증눈약을 처방하여 받아 나왔다.
길거리의 수많은 간판들.
맑고 투명한 하늘, 한가롭게 떠 다니는 구름. 거리의 가로수들
이제껏 바라보던 것과 다른 감동으로 바라보았다.
보다....본다....감사하다
첫댓글 눈물약과 친할 시기가 되셨군요.
눈으로 보고, 머리로 생각하고, 다리로 걷고....
모든 장기가 중요하지만, 눈이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나지요.
언제나 늘 건강에 신경써야 함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도 다행입니다
눈 건강이 매우 중요합니다.작년에 백내장 수술을 받았는데, 잘 보이기는 하나 눈물이 나서 매일 안약을 넣고 있는데, 얼마나 불편한지 모릅니다. 모든 것이 일장일단이 있다는 것을 이제 알았습니다. 부모님이 물려주신 것이 최고입니다.
제가 요즘 대장 안약 두가지를
하루 네 번 넣어주느라 수고라는 걸 합니다.
우째 약도 혼자 못하는지 ..
염증 눈으로 자꾸 바둑을 두니..나을리가 없건만..
손이 무지하게 많이 가는 대장입니다. ㅠㅠ
아침바다님, 건강하시길...
눈이 가장 큰 보배이지요.
별일 없으시다니 다행인데 점점 노안으로 가는 단계가 아닐까요.
조심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