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생으로 사다 심은 다래를 자리가 마음에 안들어 4년동안 3번이나 옮겨 심었다.
해수로는 꽤 되었지만 거의 해마다 옮겨 올해에도 열매를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재작년에 3년생 포도나무를 한그루 사다 심었다.
작년에는 비실비실 다른 넝쿨 식물, 특히 단호박 때문에 기를 펴지 못해 죽나 싶었는데 올해는 주변에 거칠것이 없어 자유롭게 기를 펴고 있다.
바닥에 들깨모가 바글바글하다.
작년에 들깨를 베어 아치터널에 기대어 놓고 말렸는데, 그때 떨어진 들깨들이 싹을 틔웠다.
드문드문 완두콩도 심었다.
흰민들레 들깨모, 완두콩, 잡초들이 한데 어울려 자라고 있다.
완두콩이 가장 먼저 키가 클 것이 들깨모는 적당히 크면 모두 뽑아 볶아 먹든지 삶아 먹든지 할 예정이다.
너무 이르게 나온 모종이라 이식 하지는 못하고 5월 말쯤에 새로 씨를 뿌려야 될 것 같다.
우리집 마당에는 여기저기 흰 민들레가 제법 많다.
보는 대로 뽑아 효소를 담궜는데, 자고 나면 새로이 나타나 인사를 한다.
잠자리가 벌써 나와 텐트에 붙어 있다.
아직은 추운지 가까이 다가가도 꼼짝 않고 있다.
2년전에 사다 심은 밤나무에 꽃이 핀 것을 보니 올해는 밤 몇개라도 따 먹을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방울이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예전에는 눈을 번뜩이며 주변 경계를 잘 하더니 요즘엔 틈만 나면 잔다.
거의 사망 자세로...
그 동안 눈여겨 보지 않아 못 본 오디가 가득 달려 있다.
오전 오후에는 옷을 입히고 한낮에는 잠깐씩 옷을 벗겨준다.
방울이는 뭐든 깔기만 하면 그 위에 올라 앉는다.
그 동안 잡초에 시달렸던 곳은 모두 부직포로 덮어 버릴 생각이다.
시골에 처음 왔을때 전원은 전원답게 땅을 봐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잡초에 몇년 시달려보니 멋도 체력이 있어야 할 수 있을것 같다.
밭 윗쪽은 우선 한줄만 깔았는데, 폭이 넓어 한줄 더 깔아야 한다.
부직포 깔아 놓은 곳 땅이 너무 딱딱해져 있어 핀이 꽂히지 않는다.
오늘 엄마와 아버지가 도착해서 여기저기 살펴보고 있다.
오른쪽 길에 깔아 놓은 부직포..
왼쪽에 깔아 놓은 검정색 부직포
잡초에는 부직포가 제일 수월한것 같아.
엄마와 아버지가 도착한 날 봄날씨 답지 않게 추웠다.
아랫쪽엔 아직 부직포를 덮지 못했다.
핀이 꽂히지 않아 비오고 난 후 할 생각이다.
비가 오면 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지난번 얼굴에 심한 햇빛 알러지로 고생했을때 팔을 걷어 부치고 일을 한 팔은 이제서야 껍질이 벗겨지고 있다.
첫댓글 멋도 체력?
엄청 공감가는 말씀입니다~~^^
길고 오래 가는 방법으로의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