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시름/ 한용운

[안정훈]

病愁(병수)

한용운(1879~1944)

본관은 청주. 자는 진옥(眞玉), 속명은 유천(裕天), 득도(得度) 때의 계명은 봉완(奉玩).

법명은 용운(龍雲), 법호는 만해(卍海)이다.

1905년 백담사에서 수게를 받고 승려가 되었다.

1919년 3·1운동에 참가하여 최린과 함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였다.

3년간 옥고를 치르고 백담사에서 쓴 시집 『님의 침묵』을 1926년 발표하였다.

1944년 6월 29일 심우장에서 중풍으로 사망. 법랍 39. 세수 66. 유해는 화장을 한 뒤에 망우리 공동묘지에 안장. 1962년 대한민국 건국공로훈장 중장(重章)이 수여되었다.

푸른 산 한 채의 허술한 초가집

靑山一白屋 청산일백옥

젊은 사람이 어찌 병이 많은지

人少病何多 인소병하다

시름은 크고 다하지 못하는데

浩愁不可極 호수불가극

대낮에 가을 꽃이 피었네.

白日生秋花 백일생추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