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갈비는 춘천의 대표적인 향토 음식이다.
1950년대 말~1960년대 초 강원도 춘천 요선동의 한 술집에서 술안주 삼아서 닭의 갈빗살을 양념에 재워서 숯불에 구워먹은 것이 그 시초였다. 값싸고 양이 많아서 102보충대를 비롯한 군부대 장병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전국적으로 퍼져나갔다. 1970년대 초에는 닭갈비 1대의 값이 100원이라 '서민 갈비', '대학생 갈비'라고 불렸다.

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부터 철판으로 된 넓은 불판에 떡, 야채, 닭고기를 매운 양념에 볶아먹는 현재의 모습으로 조리 방식이 바뀌었다. 초기에는 글자 그대로 닭의 갈비뼈(肋骨)에 붙어있는 닭의 갈빗살을 썩둑썩둑 썰어서 숯불에 구워먹었다. 소득 수준의 향상과 더불어 살코기가 더 많은 닭다리살을 쓰는 쪽으로 변했다. 그래서 이름은 닭갈비지만 정작 닭의 갈빗살은 들어있지 않은 음식이 되었다.

흔히 춘천 닭갈비 하면 철판 닭갈비를 생각하지만, 초창기 닭갈비는 숯불에 구워 먹는 형태였다. 둥근 무쇠팬이 등장하면서 양배추, 고구마, 떡을 닭고기와 함께 볶아 내는 오늘날의 춘천 닭갈비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최근에는 숯불 닭갈비와 철판 닭갈비 둘 다 인기를 얻고 있다. 숯불 닭갈비는 숯불 향이 은은하게 배어있으며, 기름기만 쏙 빼 담백한 맛이 장점이다. 철판 닭갈비는 양념과 어우러져 매콤하니 감칠맛이 좋고, 남은 닭갈비에 볶는 볶음밥이 장점이다. 춘천에 방문했다면 숯불 닭갈비, 철판 닭갈비 둘 다 맛봐야 춘천 닭갈비를 제대로 즐겼다고 말할 수 있다.

□ 춘천에는 닭갈비 골목이 여럿 있다. 그중 원조는 명동 옆 좁은 골목으로 여러 집이 모여 있다.
- 우미닭갈비 033-253-2428
- 명동골목닭갈비 033-256-2868
- 명동일번지 033-256-6448
- 명동 외에 후평동 1.5닭갈비 033-253-8638

□ 주변 관광지
- 남이섬: 춘천시 남면 남이섬길 1
T. 031-580-8114
- 청평사: 춘천시 북산면 청펴리647
T. 031-244-1095
- 제이드 가든: 춘천시 남면 햇골길80
T. 031-260-8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