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5일 ]
9. 두 종류의 가나안 정탐꾼 ①
(민수기 13:17-33)
(30) 갈렙이 모세 앞에서 백성을 조용하게 하고 이르되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 하나 (31) 그와 함께 올라갔던 사람들은 이르되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니라 하고, (32)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그 정탐한 땅을 악평하여 이르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그 거주민을 삼키는 땅이요 거기서 본 모든 백성은 신장이 장대한 자들이며 (33) 거기서 네피림 후손인 아낙 자손의 거인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
1. 정탐꾼들의 이야기의 중요성 - 우리가 천국에 들어가는 이야기의 상징이다.
1) 12명의 정탐꾼 중 두 명만 약속의 땅에 들어갔다. 그 땅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다. 이이야기는 곧 천국에 들어가려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들어가려고 출발한 사람들은 많아도 그 땅에 들어간 사람들은 결코 많지 않다. 교회에 다닌다고 다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니다. 세례를 받았다고 해서 다 천국의 백성이 된 것이 아니다. 목사가 되고 설교를 잘 한다고 해서 천국에 가는 것도 아니다.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였어도”(마 7:22) 하나님의 뜻대로 하지 않은 사람은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 또한 기성세대들은 들어가지 못하고 새로운 광야 세대가 약속의 땅에 들어갔다. 거듭나지 못한 사람은 들어가지 못하고 새 사람이 되어야 들어갈 것을 가르쳐주고 있다.
2) 민수기 13장에서는 모세가 자진하여 먼저 정탐꾼들을 가나안 땅에 보내려고 했던 것처럼 설명되어 있지만, 신명기 1:21-24에는 모세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 앞에 두셨은즉 너희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르신 대로 올라가서 얻어라. 두려워하지 말라. 주저하지 말라.”한즉 백성들이 말하기를 “우리가 사람을 우리 앞서 보내어 우리를 위하여 그 땅을 정탐하고 어느 길로 올라가야 할 것과 어느 성읍으로 들어가야 할 것을 우리에게 회보케 하자.”하기에, 모세가 그 말을 선히 여겨 그들 중에서 매 지파에 한 사람씩 열둘을 택하여 정탐하러 보냈다고 하였다. 그런데 그들이 40일 동안 탐지하고 돌아와서 보고한 말을 보면 그 땅의 형편에 대한 말은 똑같았다. 문제는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이냐?”라는 실제적인 일에 와서는 크게 둘로 갈라지고 말았다는 것이다.
그들은 그 땅의 실과들을 가지고 와서 보여주었다. 곧 포도 한 송이 달린 가지를 베어 둘이 막대기에 꿰어 메고 또 석류와 무화과를 가지고 왔다(민 13:23). 성경에서 이 세 가지 나무는 감람나무와 함께 이스라엘의 상징이다(cf. 학 2:19)
석류는 생명과의 상징이기도 하다. 제사장의 겉옷 가장자리에 청색 자색 홍색실로 수놓은 석류와 금방울을 교대로 달았다(출 28:33-34; 39:24-26). 솔로몬이 지은 예루살렘 성전의 두 놋기둥(야긴과 보아스) 머리에 석류 200씩을 두르게 하였다(왕상 7:18,20,42).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에 이런 상징적인 의미를 깨달으면서 읽어야 그 의미를 더 가깝게 이해하게 된다.
여하간 정탐꾼들은 똑같이 모세에게 보고하기를 “당신이 우리를 보낸 땅에 간즉 과연 젖과 꿀이 그 땅에 흐르고 있었습니다.”라고 하였다. 또 보고하기를 “그 땅의 거민은 강하고 성읍은 견고하고 심히 클 뿐 아니라 거기서 거인 족속인 아낙 자손을 보았습니다.”라고 하였다.
4) 그런데 그 다음의 보고가 정탐꾼들을 둘로 갈라지게 하였다. 먼저 갈렙과 여호수아는 모세 앞에서 백성을 안돈시켜 말하기를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라고 하였으나 다른 열 사람은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니라.”라고 말하였다. 그들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자기들이 탐지한 땅을 악평하였다. “우리가 두루 다니며 탐지한 땅은 그 거민을 삼키는 땅이요, 거기서 본 모든 백성은 신장이 장대한 자들이며, 거기서 또 네피림 후손 아낙 자손 대장부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
5) 이런 말을 들은 백성들은 하나같이 낙심하여 통곡을 하면서 모세를 원망하였다. “온 회중이 소리를 높여 부르짖으며 밤새도록 백성이 곡하였더라. 이스라엘 자손이 다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며 온 회중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급 땅에서 죽었거나 이 광야에서 죽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어찌하여 하나님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칼에 망하게 하려 하는고? 우리 처자가 사로잡히리니 애급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아니하랴?” 그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우리가 한 장관을 세우고 애급으로 돌아가자”(민 14:1-4).
6) 여러분이 만일 하나님이라면 그들을 어떻게 하시겠는가? 하나님은 몹시 불쾌하셨다.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 백성이 어느 때까지 나를 멸시하겠느냐? 내가 그들 중에 모든 이적을 행한 것도 생각하지 아니하고 어느 때까지 나를 믿지 않겠느냐? 내가 전염병으로 그들을 쳐서 멸하고 너로 그들보다 크고 강한 나라를 이루게 하리라”(민 14:11-12). 그러자 모세는 하나님께 간청하였다. “이제 주께서 이 백성을 한 사람같이 죽이시면 주의 명성을 들은 열국이 말하여 이르기를, 하나님이 이 백성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에 인도할 능이 없는 고로 광야에서 죽였다 하리이다. 이제 구하옵나니 이미 말씀하신 대로 주의 큰 권능을 나타내옵소서. … 구하옵나니 주의 인자의 광대하심을 따라 이 백성의 죄악을 사하시되 애급에서부터 지금까지 이 백성을 사하신 것같이 사하시옵소서”(민 14:15-17,19).
이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은 마침내 그들을 용서하셨다. 그러나 두 가지 벌을 내리셨다. 첫째는 여호수아와 갈렙 외의 당시 20세 이상의 모든 사람들은 약속하신 땅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신 것이며, 둘째는 정탐한 날수 40일의 하루를 1년으로 계산하여 40년 동안 광야에서 방황하게 될 것이라는 선언이었다(민 14:29-30).
7)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느 편에 선 사람들인가 하는 것이다. 12명의 정탐꾼은 각 지파의 대표로 뽑힌 훌륭한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그들 중의 10명은 불신앙적인 보고를 하였고, 단지 2명만 신앙적인 보고를 하였다. 이스라엘의 남자 장정 60만 명 중에서 단 두 명만 신앙적인 사람이었다는 말도 된다. 나머지는 애급과 홍해에서, 그리고 엘림에서도 놀라운 기적과 능력을 체험하였건만, 하나님의 능력을 믿지 못하고 자기들의 눈에 보이는 어려움 앞에서 겁을 먹고 불신앙적인 짓을 저질렀다. 오늘의 우리들은 그들보다 더 나을까? 당신은 과연 그들보다 나은 사람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