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녹지공간 최대 활용 … 지하 명동상가와 연결 시민공원·문화광장·통합청사·봉의상징 4개 특화
【춘천】속보=춘천시청 신청사 설계안이 최종 확정되며(본보 지난 5일자 16면 보도) 앞으로 청사가 어떻게 신축될지에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7년 만에 추진되고 있는 신청사는 내년 3월 착공해 2년 뒤인 2018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청사의 면면을 알아본다.
■지상공간 최대한 활용·진출입로 3곳
새 청사는 수요 예상 주차대수 총 726대(자동차 602대, 자전거 124대) 대부분을 지하에 주차할 수 있게 했다. 지상을 시민들의 공간으로 제공하겠다는 의도다. 지하엔 자동차 502대가, 지상엔 자동차 100대와 자전거 124대가 각각 주차할 수 있다. 지하주차장은 추후 명동지하상가와의 직접 연결도 추진된다.
차량 진출입로는 한국은행 강원본부와 NH농협은행 춘천시지부 사잇길 방면(옥천길) 1곳, 옛 춘천여고 오르막길(시청길) 방면에 2곳 등 총 3곳으로 분산해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했다.
■4가지 특화계획으로 차별화
새 청사는 시민공원, 문화광장, 통합청사, 봉의상징 등 4개의 특화계획을 도입했다. 지상에는 풍성한 녹지를 조성한다.
뜨거운 여름에도 푸르른 녹음과 그늘을 제공하는 `시민공원'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또 문화예술거리, 춘천예술마당, 춘천향교와 연결되는 기존 골목길을 자연스럽게 시청으로 이어지도록 해 경계 없는 `문화광장'으로 만든다.
청사는 본청(지하 2층, 지상 8층)과 의회(지하 1층, 지상 3층)를 구 춘천문화원 건물을 중심으로 배치한다. 업무 독립성과 소통이 가능한 `통합청사'로 신축한다. 오는 22일 예정된 도문화재위원회에서 근대문화유산인 구 춘천문화원을 이전하는 방향으로 결정하더라도 해당 공간은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각 건물의 조형을 일관되게 한 점은 자연스럽고 서정적인 춘천의 정취를 살려 새 청사를 일명 `봉의상징'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시민광장 우선 개방 고려한 단계별 시공
기존 청사는 내년 3월부터 철거에 들어간다. 이어 토목·지하골조(4개월), 지상골조(12개월), 광장 우선 개방 및 내부마감공사(4개월), 부대공사(2개월) 등의 공정으로 나눠 공사를 진행한다. 관련 예산은 800억원이다.
시는 2년여간의 공사기간에 옛 춘천여고를 임시청사로 활용하기로 하고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최동용 시장은 “시민들과의 소통에 가장 적합하고 새로운 미래를 이끌 수 있는 효율적인 청사를 만들겠다”며 “공사기간 소음과 교통체증, 임시청사 활용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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