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하일감리교회

2월 23일(금) 사순절 9일차 – 한결같은 사랑을 베푸시다 말씀제목 – 한결같은 사랑을 베푸시다 말씀본문 – 미가 7장 18절 “주님, 주님 같으신 하나님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주님께서는 죄악을 사유하시며 살아 남은 주님의 백성의 죄를 용서하십니다. 진노하시되, 그 노여움을 언제까지나 품고 계시지는 않고, 기꺼이 한결같은 사랑을 베푸십니다.”(새번역) “주와 같은 신이 어디 있으리이까 주께서는 죄악과 그 기업에 남은 자의 허물을 사유하시며 인애를 기뻐하시므로 진노를 오래 품지 아니하시나이다”(개역개정) 말씀묵상  예언자 미가가 살던 당시에 여러 종교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미가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인 야웨(여호와)가 그 어떤 종교나 민족의 신과는 완전히 다른 분임을 고백합니다. 그래서 “주님, 주님 같으신 하나님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미7:18a) 라고 말합니다. 어느 누구도 하나님과 같지 않다는 의미이지요. ‘미가’라는 이름이 바로 ‘주님과 같은 분이 누구인가’라는 뜻이니 자신의 이름으로 재치를 발휘한 셈입니다. 그는 이전에 무시무시한 예언을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을 배반한 사람들이 겪게 될, 피할 수 없는 재앙을 예언한 것이지요(미3:12 참조). 그때의 하나님은 능력으로 정의를 실행하는 그 누구와도 올바름을 견줄 수 없는 분으로 등장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이 포로 생활을 통해 죄의 대가를 치르자 하나님은 속히 그분의 자비를 나타내십니다. 완전히 사라져야 할 사람들인데도 그들을 용서하시고 진노를 푸십니다. 하나님 자신과 그들 사이를 가로막는 인간의 죄를 깊은 바다에 던져 찾을 수 없도록 하십니다. 미가서에 나타난 하나님, 곧 죄악을 바로 잡으시지만 동시에 넘치는 은혜로 허물을 용서하시고, 진노를 오래 품지 않으시며, 인간을 측은히 여기시는 하나님은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모든 인류를 향해 그분의 정의와 사랑을 드러내고자 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모든 사람의 죄가 사라지고 하나님과 인류의 관계가 회복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은 먼저 주도적으로 이 일을 하고자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허락하셨지요.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새로운 백성으로 창조하셔서 그분의 영광 속에 살게 해주십니다. 예수님의 성육신, 공생애, 부활은 모두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어떻게 누리고 살 지를 알려줍니다. 믿는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나타내신 뜻에 동의하고 그 뜻을 삶의 지표로 삼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도하에, 우리를 사랑하사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결정으로 이루어지기에 인간은 그 앞에서 자랑할 것이 아니라 그분의 은혜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믿음으로 사는 삶을 보여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하나님의 은혜를 충분히 인지하고 그에 대한 감격을 품고서 하나님, 이웃과 더불어 믿음으로 살아가는 삶입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목도할 수 있습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주님은 우리보다 먼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주님은 우리를 완전하고 충분하게 사랑하십니다. 주님, 정의로 우리를 고이시고, 용서로 우리를 살리시며, 긍휼의 눈길로 우리를 바라보소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얽어맨 죄와 죽음의 세력에서 해방하소서. 우리가 이 은혜를 깨닫고 느끼며 찬양하고 감사하게 하소서. 은혜를 받았으니 겸손하게 하시고, 사랑을 받았으니 용서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