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진 / 정호승
밤을 다하여 우리가 태백을 넘어온 까닭은 무엇인가
밤을 다하여 우리가 새벽에 닿은 까닭은 무엇인가
수평선 너머로 우리가 타고 온 기차를 떠나보내고
우리는 각자 가슴을 맞대고 새벽 바다를 바라본다
해가 떠오른다
해는 바다 위로 막 떠오르는 순간에는 바라볼 수 있어도
성큼 떠오르고 나면 눈부셔 바라볼 수가 없다
그렇다
우리가 누가 누구의 해가 될 수 있겠는가
우리는 다만 서로의 햇살이 될 수 있을 뿐
우리는 다만 서로의 파도가 될 수 있을 뿐
누가 누구의 바다가 될 수 있겠는가 . 중략 ...
기차가 밤을 다하여 평생을 달려올 수 있었던 것은
서로 평행을 이루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우리 굳이 하나가 되기 위하여 노력하기보다
평행을 이루어 우리의 기차를 달리게 해야 한다
기차를 떠나보내고 정동진은 늘 혼자 남는다
우리를 떠나보내고 정동진은 울지 않는다
정동진 중 일부 ----




















(후미에서 어르신 모시는 두 천사랍니다)








첫댓글 어느 지인이 봄나들이 갔다가 반짝 들어 온 쪽빛 동해의 보석입니다.
발 담그고 앉아 하늘 보면 온갖 시름 씻기어 ~ ~~
한 10년 되돌아 올 것 같은 알프스 요들송이 꿈틀 보이네요~
우리나라 서울 광화문에서 정 동쪽 중앙에 위치 그래서 정동진이라는 이름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