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밭도 없고 여건이 마땅찮아서 고구마 심을 계획이 없었는데....
고구마 대농인 오지팜농장의 재래종 물고구마 모종을 극적으로 구입하게 되었다.
회장님댁에 가보니 사모님만 계시는데 커피 한잔 얻어마시면서 고구마 얘길 꺼내니까
밭에 고구마 심은 두둑 옆에다 심어도 된다고....
얼릉 가서 줄을 튕기고 퇴비와 황산가리를 뿌린 다음 삽으로 열심히 뒤집고,
미생물 배양액과 깻묵 액비를 희석한 물을 뿌리고 다듬어 비닐을 씌웠다.
모종을 정성들여서 열심히 심었고, 열댓개가 남아서 두둑 옆구리에 찔러넣었다.
옆에 사모님이 심은 꿀고구마는 말라 죽을 거 같다고 걱정하신다.
고구마도 심었겠다, 사모님 일꺼리 하나를 도와드려야 한다.
우측 고라니망 아래쪽 고랑에 잡초 방지용 비닐을 깔고 바깥쪽에도 팽팽하게 당겨서 돌로 눌렀다.
내가 작물을 심은 이랑이라 잡초는 내 책임인데 잘 해결 해부렀다.
홍산마늘은 녹병에 가장 취약해서 모두싹과 살균제를 살포하였다.
점심을 먹고 쪽파를 조금 뽑는데 무당벌레가 보인다.
이 아해는 진딧물도 잡아먹고 하는 익충이다.
지난주 비를 맞은 감자순이 쑤욱 커버렸다.
회장님밭 가장자리의 노는 땅에 구덩이 9개를 파고 퇴비, 나뭇재, 액비, 황산가리를 뿌려서 섞었다.
덩쿨작물인 수박, 참외, 호박, 박, 수세미를 심을 것이다.(사모님 허락을 득하였음. ㅋㅋ)
수분 증발도 막고 미생물 활동을 돕기 위해서 낙엽과 잡초를 베어서 덮어 두었다.
다음에 모종들을 사와서 심을 것이다.
고추, 오이, 가지, 토마토 심은 두둑에도 잡초를 베어서 덮어주고 미생물 배양액을 뿌렸다.
유기농에 한걸음 다가가는 듯....
다행히 모종들이 냉해는 입지 않은 것 같다.
최대한 자연의 조건에 가깝도록 풀을 덮으니 보기에도 참 좋다.
3월 파종한 상추 모종을 따로 옮겨 심었다.
텃밭을 뺄때 까지는 그래도 좀 따먹겠지.
완두콩이 조금 자라서 줄을 매어 주었고,
잊고 있었던 강낭콩들이 지난 주 비를 맞고 싹이 꽤 많이 나왔다.
야외용 테이블과 파라솔, 의자를 회장님이 쓰시도록 옮겨서 설치해 놓았다.
하우스 내 빈 박스들을 모두 분리수거 하였다.
퇴비더미는 오늘도 뜨끈뜨끈하게 발효중임을 확인하였다.
첫댓글 물고구마는 마님의 최애 품목인데 여태껏 한번도 성공하지 못하였다.
모종이 너무 귀했고, 전에 한번 심은 거 같은데 짜가~인지 재배실패인지 맛있게 먹은 기억이 없다.
오지팜 농장은 고구마 감자 양파 마늘 등 당진의 대농인데 고구마순이 아주 길고 실해서 좋았다.
올해는 반드시 상품 물고구마를 생산하여 점수를 좀 따야것다. ㅋㅋ
공사하느라 차량출입이 빈번하여 주차도 먼곳에 해야 하고,
작업하는 동선도 비닐하우스에서 회장님 밭까지 들락날락 해야 하니 아주 불편하다.
그래도 좋은 점도 많으니 머, 할만 하다고 해야지.
지하수도 펑펑 나오겠다, 자투리 땅도 맘대로 활용할 수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