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은터: "거기로 끌려가면 죽은 사람이니 잊으라"
두둘기 마을: 포졸들은 잡혀 온 교우들에게 "돈을 내면 풀어 주마" 하며 두들겨 팼던 곳, 죽전 순교 성지
죽산 순교 성지는
천주교의 4대 박해중 하나인 병인박해(1866년) 때, 수많은 순교자들이 주님을 증언하며 생명을 봉헌한 곳이다.
충청, 전라, 경상도를 갈라지는 주요 길목인 죽산에는 이러한 지리적 조건 때문에 조선 시대부터 일찍이 도호부가 설치되어 있어서 인근 교우들이 붙잡혀 오면 이곳에서 참담한 고문 끝에 처형되곤 하였다.
현재 [치명일기]와 [증언록]에 그 이름이 밝혀진 순교자만 하여도 스물다섯 명이나 되는데, 이렇게 밝혀진 순교자 외에도 수많은 무명의 순교자들이 현 '죽산 성지'인 사형장으로 끌려와 순교의 깃발을 올렸다.
병인박해 때 "거리로 끌려가면 죽은 사람이니 잊으라"하여 '잊은터'란 이름으로 바뀌어, 순교의 처절함이 서린 장소로 교우들 가슴에 새겨졌다.
또한 죽산 성지 주변에는 교우들의 애절한 사연을 지닌 '두들기 마을'이란 곳이 있다. 포졸들은 잡혀 온 교우들에게 "돈을 내면 풀어 주마"하며 두들겨 팼던 곳이다.
죽산 성지가 '잊은터'와 '두둘기'로 알려지면서 순교자들의 주님을 향한 '아픈 사랑'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
[출처:한국천주교 성지순례 중에서 ]
우리가 함께여서 행복했던 '죽산 순교 성지'를 다녀와서....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인 오늘 예수님께서 성체 성사를 세우신건 '우리와 함께 하시기 위해서~'라고 하신 신부님의 강론 말씀을 되새기며 미사 후 죽산 순교 성지로 향했다.
죽산 성지는 5월의 장미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었고, 그 화려한 장관은 순교자들이 목숨을 봉헌한 사형장이었다는 사실을 잊게 만들었다.
순교자 묘역에서 조용히 기도하는 커플의 예쁜 모습에 나도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무덤 앞에서 묵상하며 기도드렸다.
수많은 순교자들이 주님을 증언하며 생명을 봉헌한 곳, 생명을 봉헌한 곳 - 죽산 순교 성지
우리 가운데 계시는 주님의 현존을 기억하며, 예수 성심 성월인 6월 첫 주에 우리는 기쁨과 사랑 한 다발 안고 행복한 성지 순례를 다녀왔다.
내년 장미꽃 화려한 5월에는 모두 같이 순례 길에 함께 했으면 좋겠다.
주님,
이 놀라운 성찬의 성사로 주님의 수난을 기념하게 하셨으니
저희가 언제나 구원의 은혜를 누리며 성체 성혈의 거룩한 신비를 공경하게 하소서.
주님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