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받으소서]
제2장 창조의 복음
62. 선의의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이 문헌에 신앙의 확신에 관한 장이 포함되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정치와 철학 분야에서, 창조주의 개념을 단호히 부인하거나 타당하지 않다고 여기어 종교가 통합 생태론과 온전한 인류 발전을 위하여 커다란 이바지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비합리적인 것으로 치부해 버리는 이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다른 이들은 종교를 그저 관용되어야 하는 하위 문화쯤으로 여깁니다. 그럼에도 과학과 종교는 각자의 고유한 현실 접근 방식으로, 서로에게 생산적인 진지한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설명 :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과학과 종교는 끊임없이 충돌해왔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천동설과 지동설의 충돌인데요. 가톨릭교회는 과학적 진술을 신앙적으로 받아들이면서 결국 갈릴레오 갈릴레이(1564-1642)를 파문하기까지 이릅니다. 그러다가 2000년 대희년을 맞아 요한바오로2세 교황님은 역사 안에서 자행되었던 가톨릭교회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청하였습니다.
그 뒤로도 교황청 안에서 과학과 종교의 조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어왔습니다. 또 다른 논란은 창조론과 진화론의 갈등입니다. 여기에 우주 생성의 기원을 다룬 빅뱅 이론까지 가세하면 더욱 복잡해지는데요. 가톨릭교회의 입장은 언제나 변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창조로 우주 만물이 생성되었다는 근본 원리를 지키면서 언제든지 과학과 “진지한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김대건 베드로 신부/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 대전가톨릭대학교 사무처장)
http://www.bulhuisun.com/7-7.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