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가 한들거리는
걸 보니 어느새 世上은 가을 色으로 완연하다.
그러고 보니 가을만 온 게 아니다.
마음 훈훈한 ⌜제4회 2018 원봉배 페어바둑 대회」
도 함께 묻어왔다.
A7 홍시범 대표가 대회 요강 및 귀빈을 소개하고 있다.
대회 날이 한글날(10월 9일)이라 그런지 48개 팀이 출사표를 던져
그렇지 않아도 좁아터진 ‘아마 바둑사랑회’ 회관이 바글바글하다.
오전 10시,
A7 홍시범 대표의 사회로 막이 올랐는데 이 대회를 후원한 김영돈
원봉루헨스 회장은, 인사말에서 “내년에는 상금을 넉넉하게 올려
더 좋은 대회로 만들고 싶다.” 는 덕담을 건네 박수갈채를 받았다.
☻ 페어바둑 참가 자격
- 주니어 1명과 시니어 1명으로 구성
- 시니어 2명으로 팀 구성 가능
- 부모 아마기사 자녀 프로기사 팀도 가능
- 만 10세 미만은 참가 못합니다.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면야 자리를 빛내주는데
쭈뼛거리지 않는 성미인지라 딸(김은선 프로)과 함
께 참가했다.
작년 원봉배 우승 팀인 장시영. 한창한 對 필자(오른쪽 모자) . 딸(김은선 프로)
성적을 내지 못하더라도 배울 것은 상당하여, 모자라는 부분을 조금
만이라도 채워 가면 바둑지도 현장에서 크나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 모험심이,
98년부터 여태까지 초등학교, 문화센터(성인강좌), 노인종합복지관(어르
신 강좌), 개인지도(학생이나 일반) 를 한해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이어가
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마계의 대부 임동균 아마7단이 심판위원장을 맡고 제주의 김준식 아
마6단과 인천의 나종훈 프로 사범, 의정부에서 매년 6월 ‘황스 데이’를
열어 바둑 인들에게 후한 식사를 대접하는 황원순 사범이 심판으로 수
고해 주었다.
스위스 리그 1라운드 30분이 경과하자 황원순
심판으로부터 작전 타임 5분이 주어지는 타징이
울렸다.
매 라운드 30분이 경과하면 황원순 사범님이
작전타임 5분을 알리는 타징을 한다.
형세가 유리한 페어팀은 여유롭게 커피와 음료수
를 마시며 머리를 식히지만 판세가 여의치 않은
팀은 다음 이어지는 작전 짜기에 여념이 없었다.
2라운드가 끝나자 주최 측에서 현찰로 나눠준
2만원을 들고 식당으로 향했다.
점심 식사 후,
3라운드가 시작되자 특별 이벤트 자리에서는, 내
셔널 리그 ‘서울 압구정’ 팀의 한용운 단장과 송
예슬 선수 對 이번 대회를 후원하고 있는 ‘김포
원봉’ 팀의 김영돈 단장과 류승희 선수간의 페어
바둑이 펼쳐졌다.
'서울 압구정 팀' 한용운 단장. 송예슬 對 '김포 원봉 루헨스 김영돈 단장.류승희
내셔널 리그 ⌜서울 압구정 팀 對 김포 원봉 루헨스 팀」이 자존심을
걸고 펼친 빛의 향연은 감동 그 자체.
고마운 후원자들이 있기에 오늘 같은 긍정적인 변화의 동기로 전환할
수 있으리라.
부천 바둑협회에서 필자와 함께 활동하고 있는 안재성 선수(왼쪽)와 전준학 선수.
징이 울리는 걸 보니 또 작전타임인가 보다.
여기저기서 검토하느라 시끌벅적하다.
그러다가도 경기가 재개되면 금방 숨죽인 듯이 조용하다 못해 고요하다.
상대방 숨소리까지 들릴 정도니까.
제주에서 올라온 강순찬 (父). 아들 강지범 프로(왼쪽)
농구나 배구를 보면 작전타임이 있듯, 바둑경기에서 작전타임이 있는
곳은 대한민국 ‘아마 바둑사랑회’ 밖에 없다면 신선하지 않은가.
필자와 30년지기 서부길 선수(오른쪽)와 이진우 선수가 대국중이다.
대회 중간 중간에 추첨으로 20만원(각10만원)의 특별상이 주어졌는데
그 중에 우리 부녀 팀이 당첨되는 행운을 얻었다.
게다가,
딸(김은선 프로)에게는 아버지(필자) 모시고 참가했다고 10만원을 더 얹어
주었으니 이런 행운도 없겠다.
짧지만 감동스러운 순간.
주방에서 준비한 떡, 과자, 음료수, 커피 등이 홀에 골고루 차려져 입이
심심할 틈이 없다.
그리고 또 만들고 나누고.
결승에는 조민수 선수와 정훈현 선수 對 김우영
선수와 허영락 선수가 만났다.
(왼쪽) 허영락. 김우영 對 (오른쪽) 조민수. 정훈현 (결승전을 관전하는 필자)
페어 바둑은 소통의 교류다.
한 쪽만 통해서는 짝사랑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닥종이로 만든 등불트로피와 500만원의 상금은 김우영 선수와 허영락
선수에게 돌아갔다.
우승한 허영락 선수와 김우영 선수가 등불 트로피를 들고 있다. 김영돈 후원자님.
전국각지에서 모여 최선을 다한 48개
페어 팀 수고들 많이 하셨습니다.
오늘 최선을 다한 그대들을 응원합니다!
☻ 우승 김우영 허영락 500만원
☺ 준우승 조민수 정훈현 200만원
☻ 3위 이학용 김정선 100만원
☺ 4위 서부길 이진우 100만원
☻ 5위 양세모 최환영 50만원
☺ 6위 이용만 강구홍 50만원
☻ 7위 최진복 배덕한 50만원
☺ 8위 곽웅구 문국현 50만원
☻ 9위 공한성 임상규 50만원
☺10위 김세현 김정환 50만원
첫댓글 강자들 총집합이군요...부럽네요..ㅎㅎ
3패가 6팀 나왔는데 우리도 그중에 속했는데
내가 느슨한 거 3개 나오니까 집부족이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