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찬양
폐교 풍경
김일연목사
은행나무 아래
화단 샐비어 꿀 빼먹던
달콤한 일기도
청소시간 도망친 이름도
무성한 잡초에 묻혔다
영천군 체육대회 준우승 트로피는
알몸으로 삐걱대고
훨훨 날던 그네는
양팔 관절이 꺾여 우는데
텅 빈 교실의 생쥐 선생님은
귀먹은 고독으로 추억을 갉고 있다
말타기, 구슬치기
고무줄놀이 추억도 곤히 잠들고
가을운동회 펄럭이던 만국기
청백의 함성마저
쓰러져 누웠다
위풍당당 교문도 허리 꺾여
지팡이를 짚고
졸업식 눈물 노래, 송사 답사는
처마끝 고드름으로 매달려 울고
흑백 추억의 먼지 덮인
입 다문 교실을
달님이 창에 얼굴 대고
빤히 들여다본다
/
(시의 형식)
(수필) 샐비어 꿀 빼먹던 추억이 생각난다 →
달콤한 일기도 (시)
(수필) 청소시간 도망친 이름도 잊혀졌다.
혹은, 칠판에 적힌 명단도 지워졌다 →
무성한 잡초에 묻혔다 (시)
(수필)
영천군 체육대회 준우승 트로피는 보호받지 못하고 방치되었다
혹은 유리상자, 케이스는 깨어졌다
→ 알몸으로 삐걱대고 (시)
(수필)
훨훨 날던 그네는 오랜 세월 방치 속에 녹슬고 끊어졌다 →
양팔 관절이 꺾여 우는데 의인화
(수필) 텅 빈 교실엔 생쥐가 흑판을 갉고 있다
생쥐가 갉아 먹었다 →
텅 빈 교실의 생쥐 선생님은
귀먹은 고독으로 추억을 갉고 있다
(수필) 학교 운동장에서 고무줄놀이하던 아이들이 사라진 지 너무 오래 되었다 →
말타기, 구슬치기
고무줄놀이 추억도 곤히 잠들고 (시)
(수필) 운동회 함성이 사라진 지 오래다
아이들의 함성이 그립다 →
가을운동회 펄럭이던 만국기
청백의 함성마저
쓰러져 누웠다 (시)
할아버지께서 지팡이를 짚듯이 의인화
(수필) 나무 막대기로 쓰러지지 않도록 교문을 받쳐 놓았다 →
위풍당당 교문도 허리 꺾여
지팡이를 짚고 (시)
겨울철 학교 처마에 고드름이 매달린 것을 학생들이 졸업식 때 흘린 눈물이라고 의미를 부여함 →
졸업식 눈물 노래, 송사 답사는
처마끝 고드름으로 매달려 울고 (시)
당시 흑백 사진을 찍고 살았음
추억에 흑백은 없지만 독자를 낯설게 하기 위해 추억 앞에 흑백을 덧 붙임→
흑백 추억의 먼지 덮인 (시)
(수필) 초등학생들이 떠나간 교실은 너무 조용하다
혹은 폐교된 교실에는 적막이 흐른다 →
입 다문 교실을 의인화
(수필) 세상 사람들은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데 보름달이 학교를 걱정하며 살피는 폐교의 처량한 신세 →
달님이 창에 얼굴 대고
빤히 들여다본다 의인화
제가 쓴 시로 쉽게 한 번 설명을 해 보았습니다.
앞에 쓴 검정색 글은 수필입니다.
화살표 뒤에 → 파란색 글씨는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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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고
감동이 되고 명시라고 생각되는 시를 몇 편 정해서
명시를 반복해서 읽고 쓰면서
시의 형식을 익히는 것도 좋습니다.
신인상 작품 심사 때는 시의 형식을 비중 있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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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노래 / 주 리
가슴 아픈 소리를 내어 울 때도
큰 벽이 나를 가로막아도
나를 향한 주님의 진실한 사랑
결코 떠난 적이 없었죠
모든 것이 끝이라 생각할 때도
벼랑 끝에 나 서 있을 때도
십자가로 품으신 영원한 사랑
결코 끊을 수가 없었죠
주의 이름을 의지할 때는
세상 그 무엇보다 강해지고
주의 보혈이 날 덮을 때
나의 모든 상처는 소망의 흔적 되네
주 말씀으로 내 영혼 소성시키시는 주님
그 얼굴을 바랄 때 다시 일으키시네
로뎀나무 아래서 회복시키시는 주님
그 사랑의 힘으로 난 다시 날아오르리
(반복)
주의 이름을 의지할 때는
세상 그 무엇보다 강해지고
주의 보혈이 날 덮을 때
나의 모든 상처는 소망의 흔적 되네
주 말씀으로 내 영혼 소성시키시는 주님
그 얼굴을 바랄 때 다시 일으키시네
로뎀나무 아래서 회복시키시는 주님
그 사랑의 힘으로 난 다시 날아오르리
3번째 앨범 / 타이틀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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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평생 살아온 길
이 말 순 집사 92
허송 세월 산 게 한이 되고
원통하고
무정 세월 보낸 것
바람길 같구나
시집살이 눈물 세월
앞바다 물결 같지만
하나님 믿어서 이젠 다 됐다
내 가슴에 맺힌 한
할 말이 태산 같아
내 말 다 못하지만
오직 하나님
기도로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