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봉*[道正峰] 524m 경기 의정부
산줄기 : 한북 수락지맥상
들머리 : 의정부시 장암동 장암전철역 석천계곡입구
위 치 경기 의정부시 장암동
높 이 524m
[도정봉 정상부]
# 참고 산행기[사네드레]
봉바위 조망 빼어난 명산... 도정봉 의정부
*동막골-(1시간)-산불감시탑-(5분)-약수터-(25분)-제1도정봉-(10분)-불당고개-(10분)-제2도정봉-(1시간)-옛 절터, 큰골 약수터-(15분)-산불감시초소-(30분)-용현동 버스정류소
수락산은 북한산, 도봉산과 함께 경기 북부 및 서울 북부에 사는 산악인들이 즐겨찾는 수도권 명산 중 한 곳이다. 하지만 수락산이 너무 유명세를 타서 도정봉은 이름도 낯설 절도다. 도정봉은 역사탐방을 겸한 테마산행을 하려는 이들에게 좋은 대상지다.
도정봉을 오르려면 의정부 장암동 동막골을 들머리로 삼는다. 도정봉으로 연결된 등산로는 여러 코스가 있으나, 동막골에서 출발하여 의정부시 만가대로 하산하는 코스가 비교적 길이 뚜렷하고 잘 정비된 편이다.
버스정류소에서 5분 걸어 굴다리를 지나면 등산이 시작된다. 굴다리 지나 계단길과 개울길로 나누어지는데 계단길로 오른다. 도정봉 설명판과 안내지도가 나오는데 여기서부터 도정봉 정상까지는 외길로 길 잃을 염려는 거의 없다.
감시초소를 벗어나면 차츰 가파른 길로 변하고 고도가 확연하게 높아진다. 수락산, 북한산, 도봉산처럼 도정봉 또한 화강암계여서 등산로 초입은 반토 반석의 지형이지만, 정상에 가까울수록 화강암의 거대한 암괴로 변한다. 따라서 초입에서 중턱에 오를 때는 급경사 등산로에 펼쳐진 마사토 때문에 다소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등산로 중간 중간에는 땀을 식히며 조망하기 좋은 넓은 마당바위들이 나타난다.
등산로 초입에서 약 40분 정도 오르면 산불감시탑과 전망 좋은 너럭바위가 나타난다. 이 운치 있는 바위에서 건너편 쪽을 조망하면 도봉산의 여러 산군이 한 폭의 산수화를 펼쳐놓은 듯 병풍처럼 보인다. 이 전망 좋은 바위 아래 샘물이 있고 체육시설이 있다.
약수터는 유일하게 식수를 구할 수 있는 곳이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이곳에서 약수를 길어 가는 것으로 등정을 끝내지만 도정봉의 절경은 이제부터 시작된다. 여기서부터 길이 수월해진다. 갈림길이 나오면 왼쪽의 경사로는 2봉, 오른쪽 평탄로는 바로 1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두 봉우리를 다 오르는 것이 좋다.
등산로 분기점에서 약 10분 오르면 지하벙커로 엄폐시설을 한 정상부가 나타나는데, 이곳이 바로 도정2봉이다. 정상에 서면 의정부시의 전경과 멀리 양주 포천의 시가까지 보인다.
[도정봉 고스락 암괴]
도정2봉에서 도정1봉은 수락산 주능선을 따라 등산로가 이어진다. 여기가 도정봉 산행에서 가장 위험한 구간이다. 그러나 안전수칙만 잘 지킨다면 암릉산행의 짜릿함을 맛볼 수도 있다. 더구나 의정부시에서 로프와 안전시설물들을 설치한 상태다. 다만 겨울철 빙설기에는 단독 산행이나 초보자의 무리한 산행이 위험할 수 있으니 안전산행에 매우 유의해야 한다. 도정2봉에서 도정1봉까지는 손에 잡힐 듯이 보이지만 구간이 험해서 약 20분 걸린다.
경기도에서는 산불방지를 위해 11월15일~3월15일까지 도내 181개 주요 등산로 가운데 94개 노선을 폐쇄했다. 또 폐쇄되지 않은 등산로 87개소를 제외한 도내 산 전역(14만4천㏊)에 대한 입산을 전면 통제하는데, 의정부시에서는 흑석계곡~기차바위, 만가대 성골~도정봉 구간을 폐쇄키로 했으니, 이 기간 중 장암동 성골과 송산동 흑석고개에서 도정봉쪽으로 오르는 것은 삼간다.
*교통
서울의 종로 5가, 미아삼거리, 수유역, 도봉산역에서는 12-1번, 13-1번, 노원역에서는 12-5번 버스를 타면 장암동 동막골까지 갈 수 있다. 동막골에는 버스정류소가 없으니 장암동 우성아파트 앞 정류소에서 내린다. 의정부에서는 장암동행 버스와 만가대까지 가는 버스 노선이 많다.
*먹을 데
맛깔스럽고 근사한 성찬을 바란다면 낙양동 카페촌을 권한다. 카페촌은 만가대와 4km(직선거리)다. 다소 멀지만 한적한 농촌의 멋이 남아 산책 삼아 걸어도 좋다. 걸어서 40분 정도.
용현동 삼거리에서 축석고개(포천, 낙양동 방면)쪽으로 연결된 길을 따라가다 보면 송양초등학교가 왼편으로 나타나고 다시 갈림길에서 왼쪽길로 조금 더 걷다보면 도로 왼쪽에 옛스런 운치를 느낄 수 있는 '보리타작 하는 집' 이란 음식점이 나타난다. 음식솜씨로 인정받은 한식집이다. 겨울엔 장작더미로 모닥불도 피워준다. 주메뉴는 보리밥정식(5,000원)과 손수 빚은 두부로 요리한 두부전골(1인분 5,000원)이다. 031-852-2643.
참고:월간<사람과산> 2004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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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벗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