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산은,
광명에서 제일 유명한 산인데...
도덕산은,
높이가 무려 200미터나 되고,
종주시간은 두 시간이 넘게 걸리는 산입니다.
참고로,
도덕산 종주를 위해서는,
술과 기름진 음식을 참을 수 있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기도 하고... ㅎㅎ
암튼,
모처럼 고향 선배님들과,
이렇게 어려운 산을 찾아 가는데...
예전에는,
사람이 살던 곳인데,
재개발이라는 명목으로,
도시는 폐허로 변해있고...
철산역에서,
도덕산까지 이어지는 도심 구간은,
크고 작은 골목들이,
이렇게 폐허로 변했고...
새로운 집을 짓기 위하여,
모든 집을 부숴버린다고 하는데...
오래된 집도 잘 보존하면,
관광 명소로 활용가치도 높을 듯...
도덕산(도문산) 정상이,
바로 지척에 있는데...
재개발로 인해,
등산로도 막혀있고...
짧은 소견이지만,
옛것에 대한 추억이 필요 함으로,
일정 부분은 보존을 했으면 하는데...
산이 높으니,
산객의 휴식을 위하여,
산속에 조그만 책방도 있고...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돗자리 깔고서,
책 한 권 읽어 보는 것도 좋을 듯...
마는,
정상까지 가야 하므로,
일정이 빠듯해서 못했지만... ㅎㅎ
조그만 공터에는,
아담한 정자가 있는데...
여기는,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
망중한을 즐기기에 최고의 장소인 듯...
그런데,
이렇게 좋은 장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길 찾는 사람은 많지가 않고...
산행을 시작하고,
도문산 정상까지 오는데,
한 시간 하고도 십오 분이 더 소요 됐습니다.
도문산까지 걸어온 길이는,
약 1.3Km 정도였으니,
얼마나 빠르게 올랐는지 가늠이 되지요??
그래도,
고향 선배님들과 함께하니,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이제는,
약 500미터 남짓 걸으면,
폭포와 함께 출렁다리가 나오는데...
거길 찾아가는 것도,
30분 남짓 걸렸습니다.
그래도,
여러 선배님들과,
함께 걸어서 너무 좋았고...
드디어,
출렁다리에 도착했는데...
일부는,
다리를 건너고 있지만...
나는,
그냥 바라만 보는 것으로 만족을...
기술이 좋으니,
허공에 저런 구조물을 매달아도,
끄떡없이 매달려 있고...
더구나,
많은 사람이 걸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 신기했고...
그렇지만,
일부 사람들은,
저런 곳을 쳐다보기는커녕,
피하느라 여념이 없고...
다리 정상부에는,
이런 폭포도 있는데...
계곡도 아니고,
물의 흔적도 없는데,
어디서 물이 솟아오르는 걸까??
암튼,
세상은 요지경이고...
용기를 내서,
조금은 다리 위로... ㅎㅎ
흔들거리지 않는 다면,
조금 더 걸을 수 있을 텐데,
흔들림으로 인해 여기에서 인증을...
암튼,
함께한 친구들과,
인증을 안전하게 마쳤고... ㅎㅎ
출렁다리 주변에,
정말 철없는 원추리가...
어쩌면,
원추리의 가면을 쓴,
원풀이 일지도... ㅎㅎ
암튼,
8월이 되고,
뙤약볕 아래서 피어야 할 원추리가 벌써 피었고...
드디어,
도덕산 정상에 도착을...
산행을 시작하고,
두 시간이 지나서야 도착을...
그래도,
맑은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있어 너무 좋았고...
식사는,
정말 푸짐하게 준비했는데...
오늘은,
이 녀석으로 모든 걸 대신합니다.
비록 향은,
쿰쿰하지만,
막걸리 안주로는 더할 나위 없었고... ㅎㅎ
식사를 마치고,
다시 출발지로 돌아가려 합니다.
원래는,
밤일마을에 들러,
맛난 것을 먹으려 했지만...
광명시장에 들러서,
두툼한 전에 시원한 막걸리를 기대하며... ㅋㅋ
역시,
광명은 잘 사는 곳이라 그런지,
산을 황토로 깔아 놨고...
덕분에,
맨발로 걸으며,
건강을 회복하려는 사람이 많은데...
통풍임에도 불구하고,
한달음에 달려온 친구에게,
진흙 목욕을 권해 보는데...
진흙 목욕(??) 장소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시원하게 개방되었고...
일행도,
함께 진흙 족욕을 즐기려 했으나,
맨발을 보이는 것이 쑥스러운지,
모두 지켜만 보았고...
암튼,
잘 사는 동네에서,
요상한 목욕(족욕) 탕을 구경했고...
잘 접하지 못한,
특이한 꽃이라 생각했는데...
백과사전을 찾아보니,
이름은 가막살나무라 하고,
'내한성이 강하고 내화성이 강해서 방화수로' 쓰인다고...
그런데,
불에 타지 않는 나무라서,
불을 끄는 데 사용하는 나무라는 말이,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았고...
식당으로 가는 길에,
너무 힘들어서 잠시 휴식을... ㅎㅎ
휴식이라기보다,
화려하게 핀 야생화(??)와 함께,
사진 한 장 찍었고...
내가,
사진에 찍힌 경험 많지 않아 그런지,
엄청 쑥스러웠고... ㅎㅎ
목단(모란) 꽃이,
연꽃처럼 봉우리를 틀었고...
참고로,
당나라 측천무후가 겨울철에,
모든 꽃을 피라고 명령했는데,
유일하게 모란만 명령에 따르지 않았다고...
그래서,
열받은 측천무후가,
모란을 모두 뽑아 낙양으로 추방시켜 버려서,
낙양화라는 이름이 있다고... ㅎㅎ
조금 전 꽃과,
이 꽃 모두가,
목단 꽃으로 알았는데...
자세히 알고 보니,
작약 꽃이라고 하네요.
이름이야 어떻든,
화려한 모습을 뽐내는 꽃이,
보기에 좋으면 그만이고... ㅎㅎ
조그만 공원에서,
광명 도심을 바라보니,
도시 자체가 새로 만들어지고 있고...
일부 구간은,
기존 건물은 부수고 있고,
다른 한켠에서는 아파트를 짓느라 여념이 없고...
암튼,
엄청난 공사 현장이,
광명을 뒤덮고 있고...
넓지는 않지만,
잔디 구장이 아담하게 꾸며져 있고...
공놀이도 가능하지만,
잔디밭에는 아무도 들어가지 않고...
자세히 살펴보니,
잔디밭에 들어가지 않는 이유는,
따로 있었고...
화려하지 않고,
향도 없는 잔디풀이,
나름 번식을 위하여 꽃을 피웠고...
그 꽃은,
사람의 눈에 띄지도 않을뿐더러,
일부러 확인하지 않으면 꽃인 줄도 모르지만...
산객들은,
작고 초라해 보이는 잔디를 위해,
잔디밭을 돌아가는 배려를 보이고...
산중에,
매실이(??) 익어 가는데...
따사로운 햇살과,
포근한 날씨로 인해,
과실은 점차 홍조를 띠고 있고...
그런데,
이 열매가 매실인지 살구인지는,
아직도 알 수 없네요!!!
다시,
재개발이 한창인 도심을 걸어가는데,
오밀조밀한 주택가의 모습은,
점차 추억 속에서 찾아볼 수 있을 듯...
암튼,
광명 시장에 들러,
두툼한 전에 시원한 막걸리를 즐기려 했으나...
야속한 주인장이,
단체 손님을 받지 않는다고 하여,
주변 호프집에서 마무리했고...
광명을 출발하여,
동대문으로 이동했는데...
고추장 불고기와,
시원한 소주가 반겨 주네요.
그런데,
여기도 음식값이 너무 비싸서,
혼자서 먹기에는 엄두도 못 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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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선배님들도 반가웠고,
모처럼 모인 친구들도 반가웠습니다.
이런 시간이,
한 달에 한 번씩 있지만,
내가 게을러 참석하지 못해 죄송스럽고...
암튼,
다음부터는,
부지런히 참석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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