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족’이라는 신조어가 있다. 이 말은 ‘영혼까지 끌어모아 무엇인가를 얻으려는 사람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부동산’이나 ‘주식투자’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 MZ세대를 주로 일컫는다. 또한 이 말은 원하는 것은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얻고 말겠다는 이 시대의 세태를 보여주며 현대인의 욕망의 자화상을 보여주는 용어이다.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할까?”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러시아 민화집』에 수록된 단편 소설의 제목이다. 땅에 대한 욕심이 남달랐던 ‘바흠’이라는 남자는 작은 마을 촌장의 제안으로 지평선에 해가 떨어지기 전에 한 치라도 더 많은 땅을 차지하려는 욕심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겨우겨우 시간에 맞춰 돌아왔지만 약속된 땅을 얻으려는 순간 안타깝게도 입에서 피를 토하며 죽게 되었다. 하루에 걸을 수 있었던 거리 50㎞에 5분의 1인 10㎞만 걸어갔다가 돌아왔어도 엄청난 땅을 단돈 1000루블(한화 1만5000원)에 얻을 수 있었다. 지나친 욕심이 결국 화를 부른 것이다. 성경은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고 가르친다. 이야기의 마지막은 이렇게 끝을 맺는다. “바흠의 하인은 괭이를 들고 주인을 묻기 위해 구덩이를 팠다. 그 구덩이는 바흠의 머리에서 발끝까지 단 2의 길이밖에 되지 않았다. 그는 그곳에 묻혔다.”
인간은 필요로 하는 것보다 더 많이 좋은 것을 갖고자 하는 욕구를 타고났다. - 마크 트웨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