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살려줘”... 22년전 사라진 대구 ‘얼짱’ 여중생들 생존 가능성 제기
최혜승 기자
입력 2023.06.05. 17:17
업데이트 2023.06.05. 20:24
2001년 12월 7일 자정 무렵 대구에서 실종된 여중생 민경미양과 김기민양. /SBS
22년 전 대구에서 행방불명된 여중생들이 아직 살아있을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이들이 강제로 성매매 업소에 넘겨졌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선 대구 여중생 실종 사건을 재조명했다. 2001년 12월 7일 자정쯤 대구에서 중학교 3학년인 민경미양과 김기민양이 사라진 사건이다. 두 여중생은 돋보이는 외모로 지역에서 ‘얼짱’으로 통했다고 한다.
그날 민양과 김양은 하교 후 친구들과 함께 오락실, 분식집 등에서 시간을 보냈다. 자정이 가까워질 무렵 친구들과 헤어지고 택시를 탄 이후 22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들의 생사 여부나 행적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김양의 휴대전화가 꺼진 장소를 분석해 두 사람이 택시를 타고 대구 북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린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자정 무렵 이곳에서 운행하던 버스는 없었다고 한다.
당시 경찰은 가출 가능성에 무게를 뒀으나, 여중생들의 가족이나 지인은 그럴만한 정황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민양은 행방불명 직전 어머니에게 보낸 메일에는 가출을 암시하는 흔적이 없었으며, 김양은 친구와 졸업 파티 같은 일일 찻집에 가기로 약속을 해 둔 상태였다고 한다.
민양과 김양의 행방을 추정할 단서는 친구들의 목격담이다. 두 사람은 실종 전날 친구에게 ‘차가 있는 아는 오빠와 시내에 가기로 했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해당 차를 목격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실종된 지 보름 후 김양의 어머니는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그의 어머니가 전화를 받으니 ‘엄마 나 좀 살려줘 살려줘. 부산역에 있다’는 말을 남기고 끊겼다고 한다. 실종 3개월 뒤에는 민양이 한 친구에게 메신저로 ‘친구야 무섭다. 나 좀 찾으러 와줘’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대화방을 나갔다고 한다.
이 사건과 관련해 성매매 피해 사례와 유사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신박진영 전 대구여성인권센터 대표는 “시대상으로 보면 성매매 업소에 유입됐을 가능성이 너무 높아 보인다”고 했다.
이윤서 부산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 소장은 “(성매매 피해 여성) 10명에게 전화했을 때 3~4명은 ‘나 어렸을 때 그랬다. 그렇게 해서 집결지에서 처음 일했다’고 하더라”라며 “아는 오빠가 차를 가지고 와서 같이 놀다가 나를 데리고 갔고 어딘지 모르는 곳에 내렸더니 거기가 집결지였다”고 했다.
전문가들도 두 여중생이 생존해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표창원 범죄심리분석가는 “학생 둘이 만약 살해당했다고 한다면 시신으로 발견될 가능성이 무척 높다고밖에 볼 수 없다”며 “”그런 정황들은 아직 발견되지 않아서 어딘가에 아직은 살아있을 가능성은 매우 높지 않은가 조심스럽게 추정된다”고 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 사건의 목적은 죽일 생각이 없었다는 것”이라며 “경제적인 이유로 발생한 사건인 것 같다”고 했다.
최혜승 기자 조선N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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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라걱정
2023.06.05 17:47:29
살아있기를 바라며 만약 범인이 잡힌다면 능지처참 해주기를 진심 바란다 ~~그들은 이미 사람이 아니다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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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유
2023.06.05 21:47:43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試金石
2023.06.05 21:33:41
표창원?
돌처럼
2023.06.05 20:32:32
경찰 뭐하냐? 빨리 찾아야지!
채찬수
2023.06.05 17:39:10
여학생들과 서로 아는 놈 소행인거야 ... 생존 가능성이 있으니 수사를 하는게 좋다 ... 그런데 당사자들이 피할지도 몰라 ... 상황이 미묘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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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안이
2023.06.05 17:33:41
나도 그렇게 생각 한다. 그 정도의 수사 했으면 살인이면 시체라도 찾았을 것이다. 그런데 못 찾았다면 성매매 일 가능 성도 배제 할 수 없다. 한국의 성매매가 불법이라서 음지가 상당히 고도화 되어 있어서 그 속에 있어면 찾기란 불가능 하다. 나의 사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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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천동지
2023.06.05 20:33:52
지난번 댓글에도 사견이란말이 왜 필요한지를 물은적이 있다 여기에 글쓰는 사람은 다 사견이다 . 꼭 말미에 사견이란 글을 왜 쓰는지 모르겠네...
통신장
2023.06.05 19:57:50
누구나 당신의 사견인줄은 알고있다. 백프로 습관적으로 나의 사견이다 라고 첨언을 하는데 무슨 깊은뜻이 있는지 알수가 없다만 매번 보기에 부담스럽다.
묘향산 도사
2023.06.05 19:10:49
나의 사견이다.. 이건 사족이다
CrazyHorse
2023.06.05 18:26:08
이수정 교수는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심리학자니 이해가 가는데, 도대체 표창원은 무슨 자격으로 범죄심리분석가로 나섬?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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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kmek
2023.06.06 04:31:14
표창원은 실력없고주둥이만 놀리는전형적인좌파패거리.진짜꼴보기싫은인간
초롱불
2023.06.05 21:43:37
이름이 범죄 심리학자처럼 보여 나오는것 같음.ㅎㅎ
Gstone
2023.06.05 17:55:16
피해자에게 연락이 왔는데 그냥 넘어갔다면 담당했던 경찰서에 문제가 많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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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사부
2023.06.05 17:58:39
인신매매범을 소각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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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칫뽕
2023.06.05 18:02:04
표창원 이수정ㅋㅋ..에효 띨빵이들이 뭘알겠어 창원이는 누드그림앞에서 춤이나추고 수정이는 한강범인은 장소에 아직도 다시 나타나지 않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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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조2
2023.06.05 18:05:49
이들을 찾겠다는 가족들과 친구들이 TV에 모자이크 처리한 채로 나와 놀랬다. 이 실종자들이 성매매업소에서 전전하며 살아왔다면 자기 얼굴들도 못 밝히는 가족들과 친구들 앞에 모습을 나타내고 싶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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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하하하하
2023.06.05 17:47:48
그당시 별로 화제가 안됐나보구나 기억에 없는 사건이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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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mouth
2023.06.05 18:25:32
개판이네 중국에 팔려갈수도 경찰이 OO이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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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칫뽕
2023.06.05 18:04:31
그알은 좌파나?부대인지 그것이 알고싶다..왜 한강죽은 의대생을 실족사로 몰고갔는지 궁금하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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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께
2023.06.05 19:40:17
대한민국에서 년간 3면여명이 실종당한다는 사실을 아는가? 이것도 2021년 동계인 만큼 지금은 더 늘었을것이다. 문제는 실종자의 10% 정도만 생사여부 확인되고 나머지 90%는 종적없이 사라진다니 새삼 놀라지 않을수 없다. 과거 대장동 유력증인 여러명이 연쇄 의문사 당했었지... 그나마 그들은 사회적 이유에 연루된 인물들 이기에 의문의 죽임 당한 사실이 알려지기라도 했다. 그외 사라진이들은 세인들 무관심 속에 그저 잊혀져 영구미제로 남을뿐이다.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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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션
2023.06.05 20:00:36
말도 안되는 얘기 하지 마세요. 연간 3만명이 실종되는데 나라가 유지될 수 있나요?
쟈니라
2023.06.05 18:51:17
살아있어도 40살 넘어서 그런곳 힘들듯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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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피디72
2023.06.05 21:03:00
아이가 없어지면 앞뒤없이 경찰은 일단 가출로 단정짓고는 실종후 귀한 시간들을 허비한다..수십년간 이런 짓을 반복하는데 왜 이러는걸까? 가출인지 아닌지 지들 대가리속에서 대충 가출이라고 단정짓고는 기다리라고 하겠지..무능함 그 자체인 것이다..아직도 이러겠지? 경찰이 멍청하고 일하기 싫으면 차라리 수사권을 탐정같은 것도 허가해서 수사권을 민간에게 넘겨라, 능력도 안되는 수사권 혼자 가지고 있다가 피해자만 늘리지 말공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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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토벌자
2023.06.05 21:01:29
범인들을 잡아서 아주 잔인하고 고통스럽게 사형 시켜라!!! 판사놈들아!!!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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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솔루션
2023.06.05 19:59:48
버닝썬 사건이 이런 것과 무관하다고 볼 수 있나? 버닝썬 사건을 덮어버리는 데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모든 자들을 발본색원해서 처벌해야 한다. (그럼 정수기는 사식 준비해야 되나?)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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낄낄
2023.06.05 21:42:46
정신나간 애들이고 가정교육도 문제다. 자정 이 될때까지 여중생이 밖에서 놀고있었다는게 말이되나? 무서운세상에 그시간 까지 놀고있었다는게 이해할수없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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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글러
2023.06.05 22:15:49
대한민국 경찰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죠?....어떻게 이런 경찰을 믿고 수사를 맡길 수가 있겠습니까?~~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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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봉투당
2023.06.06 00:02:11
전에 어느 방송 보니까 전라도 택시 기사가 이쁜 여자를 반강제로 전라도 자기집으로 납치해가서 강간해서 마누라 삼은 적도 있던데...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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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2023.06.05 22:24:56
꼭살아서돌아오기를기도드립니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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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빈K
2023.06.05 22:12:45
경찰이 젤 문제,,, 당시 경찰들은 그냥 범죄자와 한 통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그래야 사건이 생기고 자기들 껀 수 챙길 일이 생기고,,, 사건 예방은 안좋은 것이여~~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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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후퇴
2023.06.05 22:37:25
본인들이 나타나 범인을 잡는데 협조하고 하루 빨리 잡아 사형시켜라....
답글작성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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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바다
2023.06.05 21:19:00
살아있기를 바란다...그의 생을 망가트린 자를 기필코 찾아내여 능지처첨 을해야 할듯하다
답글작성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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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도인
2023.06.06 01:07:14
혜승씨 기사 참 쉽게 쓴다. 방송 보다가 찍찍~~~ 기자라면 발로 써라
답글작성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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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익
2023.06.06 00:09:22
가출 자살 타령질 좀 그만하고 수사 좀 제대로 합시다.
답글작성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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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다
2023.06.05 21:45:29
2001년에 여중생이 휴대폰을~~?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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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주자
2023.06.06 04:42:17
요즈음도 이런식으로 아가씨들이 집장촌으로 유입되는 나라인데....일제 식민지 시대 조선 처자를 잡아 해운대 일본 기지 촌에 팔아 넘긴넘들 전부 OOO이라는 사실에도 뉘우치는 넘 단 한사람도 없고 전부 일본넘들에게 덮어 쒸우는 솔직하지 못한 면도 언론이나 정부나 국민들도 뉘우치시길 바랍니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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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
2023.06.06 04:39:15
범죄자 신창원을 떠 올리는 OO같은 이름일 뿐 아니라 하는 짓마다 느자구 없는 짓만 하여 이름만 들어도 역겨울 뿐이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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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kmek
2023.06.06 04:31:56
허풍 표창원퇴출바랍니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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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chSia
2023.06.06 02:42:30
살아 있는데 22년간 연락이 없다고?(장난전화 제외) 나는 tv나오는 방송용 프로파일러들 안믿는다. 이름 네글자 여자도 확증편향 의견 같고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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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작 토벌
2023.06.06 01:39:40
모든 범죄자들은 강한 법으로 처벌해야 범죄가 준어든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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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더박
2023.06.06 01:34:02
또 대구냐!?제2의 연길이라 놀랍지 않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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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장
2023.06.06 00:15:54
면식범들을 따라갔다 결국 못뻐져나오고 말았구나. 안타깝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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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익
2023.06.06 00:08:39
저런 짓 하는 놈들은 다 잔인하게 때려 죽여야 한타. 회칼 빠루 도끼로 범죄자놈들 육체를 100토막 10000토막 내버려야 한다. 이게 정의이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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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헌
2023.06.05 23:19:02
지금쯤 30대 중후반의 나이겠다. 살아있다면 기회를 봐서 그 소굴을 벗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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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쟁이64
2023.06.05 21:28:38
표창원이 뮈하나 했더니 ㅋㅋ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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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할미
2023.06.05 20:53:28
살아서돌아오기만을기다리는부모들을생각해서라도 살아있어야합니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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