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마님 宣州의 꽃차와 효소: 하루빨리 걸었으면 좋겠다.]
몇 년 전 건강이 좋지 않아 조용한 시골에서 좋아하는 꽃차와 효소를 만들어 먹으며 살고 싶어
충북 영동으로 귀촌을 하신 분이 있습니다.
우리 부부는 교동마님이라고 부르지요.
200평의 땅을 사고 4평되는 황토 구들방이 딸린 30 평을 지었다고 합니다.
혼자 살려면야 자그마한 황토 집 하나면 되겠지만 가족이나 지인들이 오게 되면 안 될 것 같아서
그렇게 크게 지었답니다.
[교동마님 宣州의 집 전경과 황토방]
꽃차는 소비자가 마시는 식품이다보니 무척 엄격하고 까다로운 조건들이 있습니다.
더구나 꽃차마다 허가를 각각 받아야 하니 식용 꽃으로 분류된 꽃을 다 허가받으려면
어려운 점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1~2가지 혹은 2~3가지를 주로 한다고 합니다.
물론 단순히 건조과정만 거친 상태 즉 본래의 모습이 그대로 인 경우는
이런 엄격한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데 덖음차가 맛이 있다네요.
집 안에는 곧 판매를 할 수백 개의 꽃차 병이 거실 벽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거실 벽을 가득 채운 수백가지 꽃차]
[다기 진열장. 꽃차를 위한 투명다기]
좋은 꽃이 있다면 먼 길도 마다하지 않고 구해 와서 만든 삶의 기록이라고 했습니다.
여러 가지 꽃이 피는 봄과 가을이 가장 바쁘겠지요?
구슬도 꿰여야 보배인데, 수많은 꽃차 병을 보고만 있어서 되겠어요?
하루빨리 식품가공허가를 받고 꽃차를 판매하는 것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이지만 구름마을에서 품목추가가 되면 곧 판매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꽃차는 말 그대로 꽃을 차로 마시는 것입니다.
꽃은 알록달록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고 다양한 맛과 향, 그리고 효능이 다르다고 합니다.
물론 의학적으로 검증되거나 약효가 있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건강보조 식품으로서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작게 오므려 있던 꽃은 차 속에서 다시 활짝 피어나면서 향기로운 꽃으로 피어난답니다.
그래서 투명한 다기를 주로 사용하지요.
한 가지 꽃만을 넣어서 차를 즐기기도 하지만 2가지의 꽃을 섞어서 마시기도 하고
백화차라고 백가지 꽃을 섞어서 차로 만드는 분들도 있답니다.
[다양한 색, 각기 다른 맛과 향기의 꽃차(뚱딴지꽃차, 작약꽃차, 목련꽃차, 펜지꽃차)]
투명한 유리다기 속에서 빨강, 노랑, 파랑으로 물든 차를 마신다는 것은
어쩌면 사치스럽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뇨작용, 혈압을 낮추고, 소화를 돕고, 호르몬 불균형해소, 환절기 감기예방, 다이어트 등
꽃차마다 나름의 성분의 건강을 마신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사치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요?
또한 꽃을 구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고 만드는 방법을 알고 간단한 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이니까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물을 많이 마시면(1.5.L이상) 건강에 좋다고 하는데 모든 차도 마찬가지이지만
그냥 물을 마시는 것보다 더 많이 마실 수 있다는 것이 차를 마시는 좋은 점이라면,
거기다 꽃구경까지 하면서 마시니 꽃차가 더 매력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꽃은 언젠가는 시들고, 시들면 떨어지지요.
아름다웠던 청춘의 향기와 젊음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인간의 욕망처럼,
꽃향기가 가장 좋고 아름다운 때에 꽃을 영원히 가두어 두고 꽃의 좋았던 때를 회상하며
추억에 젖을 수 있는 것이 꽃차를 즐기는 사람들의 즐거움 아니겠습니까?
봄에 피는 꽃 중에서 나는 목련을 제일 좋아합니다.
질 때는 지저분하지만 한창 피어있는 목련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환해지거든요.
그래서 나는 은은한 향이 좋은 목련꽃차를 즐겨 마십니다.
꽃차를 즐기는 것이 현실을 외면하고 과거의 화려하고
아름다웠던 것에 얽매여 산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가끔 좋은 사람과 좋은 분위기가 있는 곳에서
꽃 향기에 빠질 수 있는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다면
그 또한 즐거움과 행복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나는 꽃을 보는 것도 좋아하지만 꽃을 마시기도 좋아합니다.
아직 판매는 하고 있지 않지만
교동마님 宣州의 충분한 준비가 하루빨리 식품가공허가를 받고 판매도 잘 되어
투명한 유리다기에서 향기를 내 뱉으며 피었던 보랏빛 작약처럼
활짝 피어 났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햇살담은 농부님 수고가 많으세요. 바쁘신 와중에 눈요기까지...
바라만 봐도 행복합니다.
모두가 잘 되어서 행복했으면....
시상에 언제 이렇게 놀랍습니다^^
모든분들께서 염려하여주시고 응원해주시니 잘되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아~놀라운 사실하나 이번 한남대학교 강의가서 만나뵌 식물박사님께서
꽃차 허자받지않고도 판매할수있답니다 농산물처럼요 가공하지않은것이면서..
그동안 너무 겁만먹고 움추렸던것은 아닌가 생각해보았습니다.많이 많이 도와주세요 햇살담은 농부님!
덖음은 가공이라고 들었는데 정말이세요???
그럼 잘 되었네요. 포장용기나 생각해 두세요~
교동마님이 너무 부럽구요....
그분의 고운 마음을 지켜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햇살담은 농부님 마음이 더욱 빛이 납니다....
구름마을 정말 조은 곳 입니다... 구름마을 주민이 된것이 자랑스럽습니다 ^^^
이웃사촌님도 응원해 주세요~
교동마님은 좋으시겠어요..
참 부자시네요...여러가지로..꼭...꼭..꼭 가고싶은데..
가면 들고 올게 너무 많으네요...ㅎㅎㅎㅎㅎ
그속에 있으면 향기에 취하겠어요^^
시간내시어 연락하시고 한번오세요^^
전 황토방에서 향기론 국화차에 흠뻑졌다온 그기분 다시 느끼러 달려 가고파요~
마님^^화이팅!!!
햇.농부님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