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영상은 지난 3일과 어제 6일 퇴촌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제목처럼 [아름다운 경안천 강변 노을 앞에서] 철새들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들입니다. 예전에도 시도해 본 적이 있었는데 그 때에는 안됐었는데 이번에는 성공을 했지요. 강물에 노을이 비치면 그 부분이 황금색으로 변하지요. 새들이 그 곳으로 지나가면 얼마나 좋겠어요. 사진은 [기다림의 미학]이라니 한번 실험해 본 것이지요. 아쉬움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기다리니까 뭔가 이루어집디다. 그 뿐 아니라 석양 위로도 지나갔죠. 석양의 크기가 작다 보니 그건 정말 힘든 확률의 기다림이죠. 기다렸다기 보다 우연이라는 표현이 맞는 것이지요.
Leading Music으로 [알함브라 궁전의 회상]을 넣었는데 이 음악은 기타로는 너무 많이 듣고 직접 연주도 많이 해서 영상을 만들 때 잘 이용하는 편은 아닌데 이번에는 피아노로 연주하는 곡을 선택해 보았죠. 화면을 Wide Screen으로 바꾸어보았는데 화면이 크다 보니 기타로 연주한 음악은 느낌상 잘 안어울리는 것 같더라구요. 피아노 음악이 좀 묵직한 느낌이 있거든요.
봄이 왔습디다. 어제 보니 매화도 몇 송이 피어있고 청매화는 우루루 많이 피어나더라구요. 마침내 꽃다지꽃 만났네요. 그 넓은 공원에 울타리 아래에 딱 한 송이가 피어 있었죠. 달래 냉이는 아직 꽃을 못 만났는데 실은 엄청 많이 피어 있어야 할 텐데 모두 캐다가 먹어서 그럴거얘요. 어쨋튼 꽃다지꽃이라도 보았으니 봄이 왔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겠더라구요.
매화가 피면서 부터는 모든 꽃들이 거의 앞다투어 피어나죠. 피었다 지고 피었다 지고 빠르게 반복하기 때문에 사진을 찍을 겨를이 없죠. 진달래 개나리 벚꽃 피면 다른 꽃은 아얘 보이지도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