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2장 36-49절 "하나님이 세우실 영원한 나라 (꿈 해석)"
36-43 [꿈 속에 보인 신상]
다니엘은 느부갓네살 왕에게 먼저 꿈의 내용을 설명하고 그 꿈에 대한 해석을 전하고 있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이 제일 먼저 본 것은 신상의 금머리였습니다. 금으로 된 머리는 느부갓네살 왕을 의미하고, 그에게 온 세상을 다스릴 수 있는 권세와 능력을 주신 것입니다. 그의 권세와 능력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입니다.
다니엘이 느부갓네살 왕에게 '왕이여 왕은 열왕의 왕이시라'(37절)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다니엘이 느부갓네살 왕과 신상의 금머리를 곧바로 연결시켜 왕을 칭송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는 하늘의 하나님이 권세와 능력과 영광을 왕에게 주시고 만물을 맡겨 다스리게 하셨기에 왕이 “그 금머리”라고 말합니다. 즉, 느부갓네살 왕도 하나님 앞에서는 신이 아니라 청지기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린 것입니다.
당시에는 바벨론과 느부갓네살의 강성한 것은 바벨론의 주신(主神)인 ‘마르독’이라는 신이 도와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들은 하나님이 써 놓으신 각본에 따라 움직이는 도구에 지나지 않습니다. 아무리 거대한 바벨론과 느부갓네살 왕이라 할지라도 역사의 연출자이신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종”(렘 27:6)에 불과합니다.
꿈을 통해 이 사실을 알리시려는 것이 하나님의 목적이었습니다. 다니엘은 바벨론, 바사, 헬라, 로마를 상징하는 금, 은, 놋, 철이 차례로 역사의 지배 세력으로 바뀌는 것을 “왕이 … 보셨은즉”(41,43)이란 말로 강조합니다. 그럼으로써 인간 나라가 결코 영속될 수 없음을 하나님께서 꿈을 통해 직접 왕에게 알리셨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줍니다.
44-45 [하나님이 세우시는 한 나라]
다니엘은 느부갓네살 왕에게 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하나님께서 궁극적으로 세우실 한 나라가 있다고 소개합니다. 이 나라는 하나님께서 친히 세우시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다니엘은 “사람의 손으로 하지 아니하고 산에서 뜨인 돌”로 상징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세상 끝날 때에 세워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착각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지금 세워져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와 사탄이 지배한 나라가 영적인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이 열왕의 때”, 즉 아직 군왕들이 자기 보좌를 차지하고 있는 때에 세워집니다. 그리고 세상 모든 나라를 쳐서 멸하고 영원히 서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어지겠고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저로 가루를 만들어 흩어버리리라”(눅 20:18).
다니엘은 왕의 꿈이 참되고 해석이 확실하다고 말하며‘하나님이 알게 하신 증거’의 권세를 선포합니다(45).
46-49 [만왕의 왕을 향한 고백]
다니엘의 꿈에 대한 이야기를 다 듣고 난 느부갓네살 왕에게 놀라운 역사가 일어납니다.
▶ 46 이에 느부갓네살왕이 엎드려 다니엘에게 절하고 명하여 예물과 향품을 그에게 드리게 하니라
▶ 47 왕이 대답하여 다니엘에게 이르되 너희 하나님은 참으로 모든 신의 신이시요 모든 왕의 주재시로다 네가 능히 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었으니 네 하나님은 또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자시로다
당시에는 작은 나라의 왕도 신과 같은 존재였는데, 대형 제국은 바벨론의 왕이라면 어떻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니엘의 꿈에 대한 해석을 들은 느부갓네살 왕은 다니엘에게 엎드리어 경배합니다.
느부갓네살 왕이 왜 다니엘에게 엎드려 절을 했겠습니까? 그것은 단지 다니엘이 꿈 해석에 능했기 때문도, 존경심을 가지고 절한 것은 아닙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다니엘에게 역사하고 계신 하나님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만난 순간 소름이 끼칠 정도로 두려워하는 마음이 들었기에 다니엘을 하나님의 대리자나 신적 존재로 여기면서 신에게 하듯이 경배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결과를 얻게 된 것은 다니엘이 하나님의 계시가 “참되고 확실하다는 것”(45절)을 담대히 증거했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 또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롬 1:16a).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살았던 다니엘을 하나님께서는 때가 되매, 그는 매우 높이셨습니다. 하나님을 높이는 자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높이 세우실 것입니다. 하나님을 위한 삶을 사는 사람은 하나님은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 더 훨씬 높이실 것입니다.
▶ 48 왕이 이에 다니엘을 높여 귀한 선물을 많이 주며 세워 바벨론 온 도를 다스리게 하며 또 바벨론 모든 박사의 어른을 삼았으며
▶ 49 왕이 또 다니엘의 청구대로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세워 바벨론 도의 일을 다스리게 하였고 다니엘은 왕궁에 있었더라
느부갓네살 왕은 다니엘을 높여 바벨론 온 도(都)를 다스리게 했습니다. 또한 그를 바벨론 모든 박사의 어른으로 삼았습니다. 하나님의 지혜를 가진 다니엘이 바벨론 사상을 가르치는 모든 선생들의 어른이 된 것은 그가 하나님의 진리를 담대히 선포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방 땅에서조차 한 시대를 이끄는 책임 있는 자리를 하나님의 백성에게 맡기시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십니다. 다니엘로 인해 세 친구들도 바벨론 도의 일을 다스리는 자리에 세워집니다. 이렇듯 한 사람을 통해서 점차 하나님의 영향력이, 하나님 나라의 지경이 넓혀지는 것입니다.
다니엘을 통해 영광을 받으십니다. 느부갓네살은 다니엘에게서 꿈의 내용과 그 의미를 다 듣고 벌떡 일어나 다니엘 앞에 엎드려 다니엘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바벨론 신인 마르독의 사자가 하나님의 사자인 다니엘 앞에서 하나님이 모든 신의 신이요, 모든 왕의 군주시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통쾌한 승리입니다.
[결단]
오늘 우리 삶을 통해 이 땅의 사람들은 우리가 믿는 하나님에 대해 어떻게 고백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은 일점일획도 틀림이 없으며 반드시 이루어지는 줄을 믿어야 합니다.
사람들 앞에서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담대히 전해야 합니다. 여러분 삶의 지극히 작은 부분도 하나님의 간섭 아래 있음을 인정하고, 하루 하루를 하나님의 손에 온전히 맡기며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오늘 하루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아멘! 2022-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