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델의 <메시야>를 모르는 사람의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메시야>의 전곡을 들어 본 사람도 거의 없을 것입니다. <메시야>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연주되는 곡임에도 불구하고 그 전곡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그리 흔하지 않은 현실을 생각할 때, 금번 금란교회 임마누엘 성가대가 준비한 <메시야 전곡 연주회>는 특별한 경험의 장이 될 것입니다. 일부분을 발췌해서 갖는 연주회는 종종 만날 수 있지만, 이렇게 한 곡도 빠짐없이 전곡을 연주하는 <메시야 연주회>는 만나보기 어려운 기회입니다. 일생에 단 한 번의 경험으로 남을 수도 있을 <메시야 전곡 연주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잠시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장엄한 <메시야>의 감동을 맛보시기 바랍니다.
1741년 8월 22일에 작곡되기 시작하여 24일이 지난 9월 14일에 259페이지에 달하는 53곡으로 완성된 <메시야>는 헨델의 친구였던 제넨스(Charles Jennens)목사가 성경과 공동기도서(The Book of Common Prayer)를 기초하여 작성한 대본(Libretto)에 헨델(G. F. Handel)이 곡을 붙여 완성한 오라토리오입니다. 오라토리오(oratorio-교성곡)는 레시테티브(서창), 아리아, 합창으로 구성된 대규모의 서사적 악곡으로서 오페라처럼 이야기를 담고 있으나 연극, 의상, 무대 장치 등은 하지 않으며, 주로 역사적 인물이나 성(聖)문학의 이야기를 주제로 삼고 있는 성악 양식을 말합니다. 헨델은 총 연주시간이 2시간 40분에 달하는 <메시야>를 작곡하는 동안 거의 침식조차 잊은 채 감동에 겨워 눈물에 젖으면서 작곡에 열중하였으며, 한 곡 한 곡 완성할 때마다 벌떡 일어나 뛰면서 손을 흔들고 "할렐루야!"를 외치곤 하였다고 합니다. 나중에 헨델은 그 때의 감동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내 눈앞에 온 천국이 다 펼쳐진 것을 보았고, 위대하신 하나님 그분도 본 듯하다." 헨델이 느꼈던 그 깊은 감동의 경험이 2002년 9월 24일(화) 저녁 7시 30분, 금란교회에서 재현될 것입니다.
<메시야 전곡 연주회>를 준비한 임마누엘 성가대는 세계 최대의 감리교회인 금란교회의 메인 성가대로서 수준 높은 음악적, 영적 역량으로 깊은 감동의 찬양을 선사하고 있는 성가대입니다. 매주 금란교회의 3부 예배 때에 160여 명이 찬양을 드리고 있으며, 매년 부활절 음악예배와 성가합창 발표회를 갖고 있습니다. <메시야 전곡 연주회>는 임마누엘 성가대의 성가합창 발표회 프로그램으로서 4개월 여 동안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작품입니다. 임마누엘 성가대는 흥겨움 뒤에 남는 공허함이 아니라 진지함 뒤에 남는 뿌듯함으로 여러분의 가슴을 채워 드릴 것입니다. 부디 <메시야 전곡 연주회>에 참석하셔서 헨델이 전하는 신선한 생명력을 공급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