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의 일생
일생의 전부를
땅속에서 보내고
무더운 여름철
잠깐 세상을 구경하며
목청껏 울어
암컷 짝을 만나
사랑을 하고
미련없이 훌훌 떠나는
수컷 매미의 일생
사랑을 끝낸
암컷 매미는 나무 줄기에
알을 낳고 일생을 마감합니다.
알은 겨울을 지나 다음해
7월 쯤 부화를 하고
매미의 유충은
땅속으로 들어가서
기나긴 애벌레의
시기를 보냅니다
종류에 따라
2년에서 17년 까지
땅속에서 나무뿌리의
수액을 빨아먹으며
우화의 날을
기다린다고 합니다.
기나긴 세월 땅속에서
지내던 매미의 애벌레는
여름이 되면 땅을
뚫고 올라와서
나무위에 기어 올라갑니다.
그리고 성충으로 우화하고
약 1달정도 매미로 살면서
사랑을 찾아 울어댑니다.
조선시대 임금이나 세자가
쓴 관을 익선관(翼善冠)이라 합니다
익선관은 ‘매미 모자’로도 불렸습니다.
매미의 날개 모양을 본뜬 모자입니다.
임금이 익선관을 쓴 것은
매미의 덕을 본받기 위함이었습니다.
매미가 가진 다섯 가지 덕(德)
옛 선비들은
매미를 좋아했는데,
매미에게 ‘5가지 덕(五德)’이
있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중국 진(晉)나라 시인 육운(陸雲)은
자신이 쓴(육사룡집 陸士龍集)에서
매미의 5덕으로
문(文), 청(淸), 염(廉),
검(儉), 신(信)을 들었습니다
문(文)-곧게 뻗은 긴 입은
선비의 갓끈과 같다고
하여 학문이 있고
청(淸)-이슬과 수액만
빨아 먹어 맑음이 있고
염(廉)-사람이 가꿔놓은 곡식이나
과실, 채소를 해치지
않으니 염치가 있고
검(儉)-둥지조차 짓지
않으니 검소하고
신(信)-초여름 자기가 올 계절에 오고
겨울이 오기 전 가야 할 때를
안다고 하여 신의가
있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