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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자 유 게시판 스크랩 네덜란드,벨기에.프랑스 여행-10 (릴)
아녜스 김채경 추천 0 조회 126 16.07.25 11:43 댓글 7
게시글 본문내용

릴에서 현지인 처럼


아침 일찍 혜인이는 나가고 혼자 현지인 처럼 지내보기로 했다.

동네 아줌마처럼 지나가는 사람도 보고, 시장구경도 하고, 빵집에서 빵도 사보고,골목도 어슬렁거려 보는게 평소의 내 희망사항이었다. 근데 드디어 오늘이 그날이다.

카메라도 놔두고 간단한 소지품과 폰만 챙겨서 나갔다.


무작정 걸었다.

걷다보니 여기가 중앙광장.  그랑플라스가 나왔다. 유럽의 모든 도시는 중앙광장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어 어딜 가든 중앙광장만 찾으면 된다.

여기서 부터 사방팔방 발길 닿는 대로 무작정 걸어봤다. 동네 아줌마 처럼. 그릇가게,패브릭 소품점, 옷가게, 구두가게,빵가게,카페,약국..... 예쁘게 보이는 곳은 다 들어가봤다.


야외수업 나온 학생들 같이 보였다. 교사로 보이는 사람이 설명하고 애들은 열심히 듣기도 하고, 떠들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우리나라 중고등학생이랑 별반 다를 바가 없었다.


아침이라서 출근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고, 빵집이 제일 먼저 문을 열고, 10시쯤 되어야 모든 가게들이 영업시작을 하는 것같았다. 날씨도 상쾌하고 선선했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천둥 번개 치고 기온이 많이 내려가 겨울이 돌아온 것 같다더니 봄의 기운이 팍팍 느껴져 발걸음도 훨씬 가벼웠다. 어제 이동하며 체력이 많이 떨어진듯 했지만  이 날 아침은 발걸음이 가벼웠다.


PAUL에서

프랑스에선 '파리바게뜨' 만큼이나 많은 'PAUL'

내가 제일 좋아하는 크로아상을 샀다. 프랑스어 못 해도 얼마든지 사 먹을 수 있더라 뭐.

아메리카노와 크로아상 두 개(4.45유로)를 사서 창쪽에 자리를 잡고 한껏 릴지앤느? 같이 분위기를 즐겼다. 거리에 오가는 사람들 하나나하 구경하며 혼자의 여유를 맘껏 즐겼다.



동양인이 나 혼자 뿐이고, 사진 찍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앉은 자리에서 빵집 내부를 찍었다. 일어서서 여기저기 맛있는 빵들을 찍고 싶었는데 시선집중이 다소 부담이 되어 이 정도만 찍었다. 사실 여기 있는 빵들 다 맛보고 싶었는데...... 한 달 쯤, 아니 일주일쯤 머문다면 그래도 다 맛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지금 구수한 빵냄새가 기억나서 침까지 난다.

파삭한 크로아상은 얼마나 맛있었나?


▲오페라 극장

소심하게 창 밖에 보이는 오페라극장도 찍어봤다. 오페라 공연 하나 봤으면 정말 감동이었을 건데......




▲승리의 여신상

인터넷 검색 해보니 1792년 오스트리아 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기념으로 만든 '승리의 여신상'이라고 되어 있다.


이 곳은 '교보문고''핫트렉스' 같은 곳이다.

릴에 오기 전에 미리 검색해서 한 번 가보고자 했던 곳을 쉽게 찾았다. 내 취미 중 하나가 책구경과 문구,팬시류 구경하기다. 여기서 하루종일 놀라고 해도 전혀 지루해 하지 않는 곳이다.  '장 자끄 샹빼'의 책을  좋아하는 지라 혹시 있다면 사보리라 생각하고 들어갔다.

1층으로 들어가 오른쪽은 팬시용품이고, 왼쪽 1층부터 4층 까지인가? 5층까지인가? 층마다 분류된 책들이 있었다.

오늘 야외학습 하는 학교들이 많은가 보다.

중학교 1학년 정도? 되는 남자애들이 우르르 몰려 다니다 성인도서물에서 저들끼리 펼쳐보며 키득키득 웃고 있었다. 호기심 많을 나이의 애들은 어딜 가나 다 똑같구나. 그런 녀석들이 몹시 귀여워 흘깃 보며 웃었다.

'장 자끄 샹빼'의 책은 보이지 않았다. 직원에게 찾아달라고 해보고 싶었는데 의사소통에 자신이 없어 그냥 나왔다. 그러기엔 말이 너무 긴 것 같아서.

실컷 구경하려는데 성인이 한테서 카톡이 왔다.

혼자 해결하면 될 일인데 일일이 물어서 그것 가르쳐 준다고 더 자세히 못 보고 나오게 된 게 지금도 아쉽다.




그냥 오긴 너무 아쉬워 나중 저녁에 다시 들러 '릴 스노우볼(9유로)'을 기념으로 하나 사왔다.




걷다 보니 시티투어 버스가 보였다.


릴 관광안내소에 들어가서 시간과 가격 등을 폰으로 찍어 왔다. 나중 혜인이랑 같이 와야지 하며.



프랑스에 오니 경찰들이 많이 보였다. 관광안내소 주변은 경찰차들이 쫙 늘어서 있었다. 테러에 대해 모두 긴장들 하고 있는듯 해 보였다. 까르푸에만 들어가도 경찰들이 일일이 소지품 검사를 다 하고, 사람이 좀 많이 모인 곳들은 모두 검문이 있었는데 오히려 이런 것이 다소 긴장되지만 안전하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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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6.07.25 13:35

    첫댓글 파삭한 크로아상 맛은 과연 어떤 맛이었을까?
    궁금하네요.
    시간이 있다면 책을 사들고 빵집에서 커피 한잔에 빵을 뜯어 먹으며
    독서를 하는 것도 좋을 듯 한데요~

  • 작성자 16.07.25 22:20

    최고의 멋진 여행이죠. 그것도 해 보고 싶었어요

  • 16.07.25 19:23

    이게 바로 자유여행의 특권~
    저희는 새벽산책 잘 나갑니다!!!

  • 작성자 16.07.25 22:19

    새벽도 좋겠네요~ 아침 출근 하는 사람들, 청소원, 기차 타러 가는 사람들... 모두 일상의 생기들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 16.07.26 07:14

    여행할 땐 마치 현지인처럼 빵집도 가 보고 동네를 어슬렁거려 보는 재미도 괜찮더라구요. '릴' 건물도 예쁘고 멋진도시 같습니다. 프랑스북부는 아직 못가본 곳이라... 이른 아침 안부겸 기척 내고 갑니다

  • 작성자 16.07.26 10:01

    늘 패키지만 다녀보다가 자유여행 처음 해보니 사소한 것들도 다 흥미롭더군요. 오늘도 날이 많이 덥네요.

  • 17.01.30 00:01

    크로아상 한개에 커피 한잔으로 시작한 여행지의 아침
    상상만 해도 설래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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