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화
싸늘한 호연의 말에 가희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런 가희를 보며 호연은 여태 그를 감싸고 있던
분노의 뒤를 잇는 씁쓸함에 미칠 것만 같았다.
그녀의 얼굴에 떠오르는 두려움을, 자신을 향한 거부감을.........
고스란히 읽어내며 호연은 절망어린 상실감에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어깨를 억세게 움켜쥐었다.
가희의 얼굴이 아픔으로 찡그려지는 것도 모른 채
호연은 점점 더 손에 힘을 주며 자신만의 생각에 빠져 들었다.
그녀를 향한 증오와는 별개로 그녀의 청량한 미소를.........
자신을 향한 그녀의 속삭임을 좋아하던 그였다.
그의 얼음 같은 냉정함조차 녹일 정도로
햇살처럼 환하게 주위를 밝혀주는 아름다운 미소를 짓던 그녀가
자신을 두려워하며 피하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견디기 힘든 일이었다.
언제부터였을까.........
그녀가 더 이상 미소를 짓지 않게 된 것이..........
생각할 것도 없었다.
잊으려 해도 잊혀 지지 않는 그 날의 기억..........
그가 가희에게 복수라는 이름으로 그녀의 사랑을 절망으로 바꾸던 날 부터니까..........
가희의 기억이 돌아온 이후,
가희는 더 이상 그에게 사랑한다고 속삭여주지 않았다.
오히려 마치 더러운 것이라도 되는 양 피하기에 급급했다.
커다란 두 눈 가득 그에 대한 두려움을 담고
그를 외면하는 가희를 용서할 수 없었다.
호연도 알고 있었다.
가희의 그런 반응이 당연하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은 다름 아닌 자신이 만들어 낸 결과라는 것도........
그럼에도 호연은 그 당연함을 참아낼 수 없었다.
자신이 아무리 밀어내고 괴롭혀도 그녀만큼은 그렇게 해선 안 된다고 여겼던가.........
그는 가희에게 배신감을 느끼는 스스로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를 향해 웃어주지 않는 것은...........
그를 향해 사랑 한다 속삭여주지 않는 것은.........
그녀의 눈 속에 그의 모습이 담겨 있지 않는 것은.........
배신이었다.
가희는 그저 하찮은 복수의 대상일 뿐인데.........
어째서 자신은 이토록 배신감을 느끼는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은 생각조차 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을 그렇게 만든 가희가 한없이 원망스럽고 미웠다.
호연은 혼란스러웠다.
그리고 그런 호연의 혼란을 절망으로 바꾸어 버린 단어가 그의 귓가를 파고들었다.
“시, 싫어..........”
호연의 몸이 찬물을 뒤집어쓴 것 마냥 차갑게 식었다.
싫어........?
싫다고 했다.........
그녀가........그에게..........싫다고 말했다.
절망의 끝자락에서 위태롭게 부여잡고 있던 이성이
뚝 소리를 내며 끊어져 버렸다.
그의 커다란 손이 고개 숙이고 있는 그녀의 턱을
거칠게 움켜잡고 들어올렸다.
그러나 그녀는 이제 두 눈마저 감아버린 채 그를 외면했다.
나를 봐.........
제발 나를 봐.........
그러나 가희는 끝끝내 호연의 광기와 증오 뒤에 서린 절망을 읽지 못했다.
그녀를 향한 소리 없는 애원을 듣지 못했다.
그저 그를 외면한 채 맹수 앞에 버려진 토끼처럼 벌벌 떨고만 있었다.
그것이 점점 더 호연의 절망과 분노를 부채질하고 있는 줄도 모른 채.........
가희는 두려웠다.
오로지 증오로 가득 차 있는 그의 눈을 마주할 용기가 그녀에겐 없었다.
다시 한 번 느끼게 될 아뜩한 절망이 두려워
질끈 두 눈을 감아버린 그녀가 채 아픔을 느끼기도 전에
다가온 입술은 한없이 거칠었다.
언제나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럽던 입술이 아니었다.
그가 힘껏 깨물고 세차게 빨아 당긴 입술에서 피가 터졌는지
비릿한 맛이 났지만 아무런 저항조차 할 수 없었다.
힘이 빠져 후들거리는 다리 때문에
자꾸만 주저앉으려는 그녀를 느꼈던 것일까.
그는 그녀를 벽으로 밀쳐 하체를 바싹 붙이며 단단히 고정 시켰다.
턱을 잡고 있던 손은 어느새 그녀의 가슴을 거칠게 움켜쥐고 세게 주물럭거렸다.
그러면서도 그는 키스를 멈추지 않았다.
아니, 그것은 키스가 아니었다.
신음소리는 물론 생기마저 다 삼켜버리려는 광기였을 뿐이다.
그러나 아무도 알지 못할 것이다.
그것이 그녀를 향한 애원임을.........
바라봐 주지 않는 그녀를 향한 원망스런 갈구임을.......
끝끝내 외면하는 그녀를 향한 폭주임을........
“네 위치를 깨우쳐 주지.”
절대 떨어질 것 같지 않던 그의 입술이 한참 만에 떨어져 나갔다.
광포하게 휩쓸고 지나간 그의 입술 아래
힘겹게 숨을 헐떡이는 그녀를 내려다보며 호연은 비릿하게 웃었다.
잠시 잠깐 그를 스쳐 지나는 아픔을 지운 그는
자신에게 유린당해 부르튼 입술을 손가락으로 쓸며
귓가에 위험스럽도록 낮은 음성으로 속삭였다.
갑자기 당한 일에 가희는 정신이 없었다.
뜨거운 숨결이 숨조차 쉴 수 없게 만들고 있었다.
그와 벽 사이에 갇힌 채 바들바들 떨고 있는
가희를 바라보던 호연은 그녀를 번쩍 들어 서재를 나섰다.
반쯤 열려 있는 침실 문을 발로 차며 안으로 들어간 그가
그녀를 침대위로 던져버렸지만
그때까지도 가희는 그의 말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앞으로 일어날 일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했다.
-찌익
“왜, 왜 이래요.”
천이 찢어지는 소리에 정신을 차린 가희는
그때서야 급하게 몸을 일으키며 나오지 않는 목소리를 억지로 쥐어 짜냈다.
그러나 그녀의 여린 몸짓은 그에게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온 집안의 고용인들을 다 내보내고 내 시야 안에서 왔다 갔다 하는 건
이런 걸 바라고 그런 거 아닌가?”
어느덧 그녀의 몸을 타고 오른 호연이 가희의 어깨를 내리 누르며 비아냥거렸다.
그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바동거려봤지만 부질없는 짓이었다.
크고 단단한 그의 몸은 가희의 작은 움직임조차 용납하지 않았다.
“아니야, 아니란 말이야!”
몸을 움직일 수 없는 그녀는 고개를 흔들며 쉬어버린 목소리로 소리쳤다.
그녀의 도리질에 따라 비참한 눈물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그에게 반말을 했다는 것도 깨닫지 못할 만큼 가희는 힘겹게 반항을 했지만
그는 표정조차 변하지 않았다.
다만 점점 거세어지는 몸부림에 짜증이 나는 듯
매고 있던 타이를 풀어 그녀의 손목을 침대에 묶어 버렸다.
“놔! 놓으란 말이야!”
무의미한 저항이 계속되었다.
그런 그녀에게 화답이라도 하듯 호연은
그녀의 하얀 레이스 속옷마저 거세게 찢어버렸다.
잔인하기만한 그의 손길 아래
그녀의 마음처럼 찢겨져 너덜거리는 천 조각들을 신경질 적으로 던져버린 호연이
그녀의 몸을 감상이라도 하듯 찬찬히 훑어 내렸다.
먹이를 앞에 둔 야수처럼 분노와 욕망으로 번들거리는 눈빛이 그녀를 훑는 동안
가희는 참을 수 없는 수치심에 입술에서 피가 흐르도록 깨물었지만
그런 아픔 따위는 느낄 새도 없었다.
“하지 말아요. 제발.........”
흐느낌 섞인 애원조차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네가 간절히 원하는 거잖아.”
그는 싸늘하게 대꾸하며 바지의 지퍼를 내렸다.
옷조차 벗지 않은 채 그녀의 다리를 강제로 벌리며
터질 듯 부풀어 오른 분신을 밀어 넣었다.
전위도 애무도 없었다.
그의 분노는.......
거부당한 상처는........
그토록 절망적이었다.
“아아악!”
그녀의 입에서 고통에 찬 비명이 쏟아졌지만 그는 신경 쓰지 않았다.
준비 되지 않은 여체는 너무나 좁았다.
애처로울 만큼 메말랐음에도
그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거칠게 뚫고 들어갔다.
평상시에도 그의 거대한 분신을 받아들이는 것을 항상 힘겨워하던 그녀였다.
그렇기에 다른 여자들과는 다르게 언제나 공들여 애무를 하고
조심스럽게 자신을 밀어 넣었던 그였다.
그러나 지금 그에게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만큼의 분노와
그녀를 망가뜨리고 말겠다는 비틀린 욕망만이 존재할 뿐이었다.
“감히.........감히.........”
미친 사람처럼 같은 말만을 중얼거리며 그녀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그녀에게서 터져 나오는 고통스러운 신음소리와는 반대로
그는 점점 더 흥분하고 있었다.
그조차도 알지 못했던 야수의 광기.........
그것은 색다른 쾌감을 주고 있었다.
단 한 번도 여자를 가질 때.........
먼저 손 내밀어 본 적조차 없는 그였다.
언제나 아쉬울 것이 없었다.
항상 여자들이 먼저 달려들었고 그는 그저 최고의 서비스만을 받으며
느긋하게 즐길 뿐이었다.
그렇기에 그의 안에 이토록 광포한 기질이 숨어 있는 줄 몰랐던 그는
스스로의 잔인함에 치를 떨면서도 어쩔 수 없는 흥분에 몸을 떨었다.
호연은 그의 손에 불쌍하리만치 짓이겨진 여린 가슴에 이를 박아 넣었다.
그의 분노를 각인시키기라도 하듯.......
처절하게 이빨 자국을 남겼다.
“아악!”
잔인하고 무자비한 손길과 입술이 그녀의 하얀 살결 위에 멍울을 새기고 다녔지만
그녀의 가슴 속엔 그보다 더한 생채기가 남겨졌다.
이제는 무엇으로도 치유조차 할 수 없는 시뻘건 상흔을 입은 그녀는
반항조차 포기한 채 축 늘어져 버렸다.
의지도 없는 마리오네트처럼 그의 몸짓에 따라 이리저리 휩쓸린 채
고통스러운 비명만을 내뱉을 뿐이었다.
그 무엇도 느낄 수 없을 만큼 텅 빈 머릿속에는
고통보다 더한 고통.........
절망보다 더한 절망이 떠돌아 다녔지만
그녀는 그것조차 자각하지 못한 채 멍하니 눈물을 흘릴 뿐이었다.
광기어린 움직임에 묶인 손목이 느슨하게 풀어졌지만
가희에게는 손을 빼내야 한다는 생각도 없었다.
그저 생기를 잃은 공허한 눈빛으로 천장만을 바라보고 있을 때
호연에게서 짐승의 포효처럼 거친 신음이 터져 나왔다.
“으허헉”
광기에 휩쓸린 추악한 욕정의 찌꺼기를 쏟아내는 것과 동시에
내내 짙은 광기가 서려있던 그의 눈에서도 눈물이 떨어져 내렸다.
당한 것은 그녀였지만 그는 비참함에 숨조차 쉴 수 없었다.
아픈 그녀를 두고도 욕망에 시달리는 스스로가 짐승처럼 느껴지던 그였다.
그리고 오늘,
분노를 핑계 삼아 참고 참았던 비틀린 욕망이
막아놓은 둑이 터지듯 일시에 터져버려 주체하지 못했다.
터부를 건드린 대가치고는 너무나 잔인했음을 알고 있지만 참을 수 없었다.
자신조차도 함부로 꺼낼 수 없는 마지막 순수를
너무나 쉽게 파헤쳐 놓은 가희를 용서할 수 없었다.
또한 죽도록 미워하고 싶은 여자를 앞에 두고도
욕망을 느끼는 자신에게도 벌을 주고 싶었다.
아니, 아니었다.
사실은 그 모든 것이 그저 핑계에 불과 했을 런지도 모른다.
어쩌면 자신을 거부하는 그녀를........
외면하는 그녀를 벌주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다시는 외면조차 하지 못하게 자신의 모든 것을
선명하게 각인시키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신이 저질러 놓은 일은 너무나 끔찍했다.
생기라고는 없이 침대에 너부러져 있는 그녀의 모습은..........
그의 절망만큼이나 처참했다.
작고 하얀 전신은 온통 그의 손자국과 이빨 자국으로 울긋불긋했고
벌겋게 부풀어 오른 입술은 핏물이 배어 있었다.
창백한 얼굴은 눈물로 엉망이었다.
그리고 눈은........
그녀의 눈으로 시선을 돌린 호연은
더 이상 눈물을 흘리지 않기 위해 이를 악물어야 했다.
여전히 그의 모습은 담겨 있지 않은 그녀의 눈은 점점 꺼져가고 있었다.
그녀의 맑던 두 눈은 모든 빛을 잃고 어딘지 모를 곳을 헤매고 있었다.
그 공허한 눈빛이 그의 폐부를 찌르는 것만 같았다.
갑작스런 오한에 그의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공허가, 아픔이 그에게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그는 서둘러 그녀에게서 떨어져 나왔다.
벗어나고 싶었다.
그녀가 없는 곳이라면 어디로든 가고 싶었다.
자신이 저질러 놓은 죄의 흔적으로부터,
그녀의 아픔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다.
그리고 호연은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그녀가 아프면 그는 그녀보다 더 아프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아 버렸다.
허벅지에 걸려 있는 옷을 급하게 추스르고 지퍼를 올리는 그의 손이 덜덜 떨렸다.
그래, 나는 인간이 아니다.
이미 오래 전에 인간이길 포기해버린 내가
이제 와서 새삼 인간이길 바라는 거냐.........
호연은 그렇게 끊임없이 스스로를 세뇌시켰다.
이를 악물고 돌아선 그의 등 뒤로 작은 음성이 들려왔다.
그녀만큼이나 작고 힘없는 음성이었다.
그 음성엔 아무런 감정도 실려 있지 않았다.
“이제 만족하나요?”
“뭐?”
호연은 자신이 들은 말을 믿을 수 없어 그녀를 돌아보았다.
여전히 아까와 같은 자세로 미동도 없이 누워 있는 가희의 시선은
아까처럼 천장을 향해 있는 채였다.
처참한 몰골과는 반대로 평온하기까지 한 그녀의 음성이
호연은 너무도 낯설었다.
그녀의 평온함은 그를 더욱 더 두렵게 만들었다.
차라리 그녀가 울부짖으며 그를 비난하고 원망했다면
오히려 나았을지도 몰랐다.
그러나 그녀는 그러지 않았다.
대신 마치 마지막을 고하는 사람처럼 나직한 음성이
그를 점점 더 비참하고 불안하게 만들었다.
“이제 당신 마음이 편해졌나요?”
코스모스처럼 가녀리기만 한 그녀의 어디에 그런 용기가 숨어 있었을까.........
평소 같으면 결코 하지 못할 말을 너무나 쉽게 내뱉고 있음을
가희는 모르고 있었다.
수치심..........모멸감..........
그 무엇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비참함에 혀라도 깨물어 죽고만 싶었다.
사랑만으로 견뎌내기엔 너무 많은 아픔과 고통이었다.
그 옛날 호진에게 강제로 당하던 그때도 이렇게까지 괴롭진 않았었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짓밟히는 기분은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전해주고 있었다.
가희는 비로소 알게 되었다.
세상은 사랑만으로 살 수 없다는 것을.........
“닥쳐.”
소리치는 호연의 음성이 희미하게 떨리고 있었다.
무참히 짓밟히고 상처 입은 작은 그녀가 호연은 너무도 두려웠다.
“내게 상처를 주는 건 얼마든지 참아낼 수 있어요.
하지만........스스로를 상처내지는 말아요. 당신도 아프잖아요.”
“주제 넘어, 연 가희.”
호연은 두려움을 감추기 위해 더욱 싸늘하게 말을 하고 도망치듯 방을 나섰다.
그래서 그는 가희의 마지막 말을 듣지 못했다.
“이제는.........이제는 아프지 말아요.”
그래요.........이제는 아프지 말아요.
이제 내가 당신을 놓을게요.
사랑 하나로 감내하기엔 그가 주는 고통이, 아픔이 너무나 컸다.
그저 사랑하는 마음 하나면 어떤 고통도 다 이길 수 있을 거라 여겼다.
아무리 그가 몰라준다 해도 진심은 언제든 통할 거라 믿었다.
그러나 오늘 그 기대가, 믿음이, 철없던 유년의 꿈조차
여지없이 산산조각 나 버렸다.
그녀 자신이 부질없는 꿈을 꾸고 있었다는 것을 여실히 깨달았다.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사람을 다시 만났음에도 기뻐할 수조차 없었다.
언제나 힘이 들 때면 습관처럼 떠올리곤 하던 수호천사........
그와 함께 했던 그 한 달의 시간이 그녀는 너무나 행복했었기에.........
이토록 비참한 만남이 기다리고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해보지 못했다.
만나서 무엇을 어떻게 해보겠다는 생각 같은 것은 감히 해보지도 못했다.
그저 확인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어린 시절의 순수를..........
[이담에 우리 꼬마가 착하고 예쁜 숙녀가 됐을 때............
만약 그때도 이걸 가지고 있으면 우린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
문득 가희의 입에서 낮은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러나 그녀의 눈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가희는 그렇게 한참을 울면서 웃었다.
======================================================================
지금 올린 45화는 방금 쓴 따끈한 연재물이네요..........^^*
덕분에 밤을 꼬박 샜어요.
(오늘 하루를 어떻게 멀쩡한 정신으로 버틸 수 있을지 자신이 없네요.........ㅜㅡ)
처음부터 정해놓은 길에서 갑작스럽게 괘도수정을 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힘이 들더군요.
소설 시작하기 전부터 쭉 이어가려던 커다란 줄기를 버린다는 것이
이리도 맘이 아플 줄은 몰랐어요...........훌쩍.........
아무튼 그리하여..........
드디어 내일 연재분부터는 가희에 대한 호연의 오해를 풀어가는 과정이 나올 텐데..........
좀 더 일찍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부디 여러분들 마음에 드셔야 하는데 걱정이네요..........
(마음에 안 드시더라도 너무 많이 나무라지는 말아 주세요.........
물론 한없이 부족한 글이지만 그래도 설화는
이 하나를 위해 며칠을 머리털 빠지도록 고민하고........또 고민하면서
겨우겨우 이어가는 실정이라..........
여러분들이 구박하시면 설화가 너무 불쌍하잖아요.........우엥............)
이 소설은 왜 이리도 설화의 애를 먹이는지...........ㅜㅡ
오늘 하루 설화가 피곤함과의 전쟁에서 지지 않도록 응원해 주실 거지요??
좋은 하루 되세요..........
카페 게시글
로맨스 소설 2.
[ 장편 ]
비눗방울 2부-[9화]
은설화
추천 0
조회 1,301
06.05.25 05:13
댓글 10
다음검색
첫댓글 우어!~~~~~ 너무 슬퍼요!! 그리고 호연이 너무 못됬어요!!!!!!!
우엉엉....냥냥이님...호연이 너무 미워하지 말아주셨음 좋겠어요...흑흑....꼭 설화가 미움받는 것 같아요...훌쩍....
이번편은 넘 맘이 찡한게 아프네요. 호연이나 가희 넘 큰 상처가 남은듯... 가희가 앞으로 어떻게 행동을 할련지..
시련은...사람을 강하게 만들어준다는데....그 시련을 딛고 일어설 수 있을지...모두 포기해 버릴지는...가희랑 호연이 몫이겠지요...
정말 호연이 행동 이해할 수가 없네요~가희한테 너무나도 큰 상처를 남겼어요~~
ioi 호연이 대신 벌서는 설화.....우엉엉.....호연이도 조금만 이해를 해 주시면 안될까요...그놈도 불쌍한 놈이라는........ㅜㅡ
너무 아파요...제가다 아파요...둘 이 어째요...ㅠㅠㅠㅠ
에고...맘약하신 우리 장미님...어째요...엉엉....설화가요...가희랑 호연이랑 이렇게 만들어 놓고 막막 찔려서요....도망 다니는 중이예요.....ㅜㅡ
아이고, 순간 가슴이 저릿- 했어요 ㅠㅠㅠㅠㅠ
아픈 만큼 성숙해 질 수 있는 가희랑 호연이 되었음 좋겠지만.......설화의 의도대로 쭉쭉 나갈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