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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리그 동부지구
보스턴 레드삭스
마침내 지구 선두자리에 오른 보스턴 레드삭스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선발 투수를 구매하고자 할 것이다. 2004년 월드 시리즈에서 핏빛 투혼을 보였던 커트 실링이 올스타전을 전후로 복귀할 것이 예상되고 있지만 이와는 별개로 레드삭스는 선발 투수를 찾고 있다.
최근 포스트 시즌은 단기전에서 투수진이 승패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줬다. 부진했던 선발진이 최근 몇 경기 호투를 하고 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상대들의 선발진과 비교해서 약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제이슨 슈미트 영입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는 보도가 계속해서 나오는 점으로 봐서 조만간 선발진에 대한 보강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이슨 슈미트는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중 한 명으로 지난해 혹사의 후유증에 시달리며 올해는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테오 엡스타인 단장이 최근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슈미츠를 어떻게 평가할 지는 미지수다. 슈미트 외에도 애론 하랑, 베리 지토, 조 케네디, 마크 레드만, 마이크 마로쓰, 테드 릴리 등이 트레이드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발 투수를 얻기 위해 레드삭스가 지출할 수 있는 카드는 일단 트레이드를 요청한 제이 페이튼과 산하 트리플 에이 포투켓 레드 삭스에서 뛰고 있는 포수 유망주 켈리 소파치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오랫동안 지켜온 선두 자리를 레드삭스에게 내어준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선발 투수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부상에서 회복중인 에릭 베다드가 7월 중순 선발진에 복귀하면 지금보다는 괜찮은 선발진이 구성될 것이다. 하지만 브루스 첸, 로드리고 로페즈, 다니엘 카브레라 등 젊고 증명되지 않은 투수들이 선발진의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그들이 에이스라고 부르는 시드니 폰슨은 5.42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좋은 선발은 트레이드 시장에서 좀처럼 찾기가 어렵다. 베리 지토가 괜찮은 대상으로 꼽히고 있지만 에이스는 지토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지 않고 있다. 지토가 아니라면 콜로라도의 조 케네디, 제이슨 제닝스, 숀 차콘 중에서 한 명을 트레이드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볼티모어가 수준급 선발 투수를 얻기 위해서는 외야수 루이스 마토스 정도는 희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양키스
당분간 뉴욕 양키스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판매자의 입장에 설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가 주머니를 얼마나 더 열 수 있는가에 따라 그들이 구매하는 선수들의 양과 질이 결정되겠지만 일단 외야수를 우선적으로 보충할 것으로 보인다.
노쇠한 버니 윌리엄스와 내야수 출신의 토니 워맥이 맡고 있는 외야 한자리를 대체할 후보로 프레스튼 윌슨과 마크 캇세이가 거론되고 있다. 캇세이의 경우 양키스에게 6백 50만 달러의 연봉이 부담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오클랜드의 단장 빌리 빈은 필립 휴즈, 에릭 던컨 같은 유망주도 요구할 것이므로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수비가 안정된 마크 캇세이는 1번타자가 필요한 양키스에게 그냥 넘어가기 어려운 유혹으로 보인다.
양키스는 외야수를 보충하기 위해 필립 휴즈나 에릭 던컨을 보내야할 것으로 보이며 외야수가 영입될 경우는 토니 워맥을 이용한 트레이드가 이루어질 것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정확히 5할 승률을 기록하며 지구 3위 양키스와 반게임 차 밖에 나지 않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역시 구매자의 입장에 서서 포스트 시즌을 노려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같은 지구 상위 3팀의 현재 전력으로 볼 때 블루제이스의 단장 J.D. 리카르디가 과감한 도전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블루제이스의 마이너에는 잠재력이 풍부한 유망주들이 있으며 그들과 함께 다음을 노리는 것이 더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토론토가 매물로 내놓을 수 있는 선수는 프랭크 카탈라노토, 에릭 힌스키, 올랜도 허드슨 정도를 꼽을 수 있다. 자이언츠는 내야진의 연령을 낮추기 위해 올랜도 허드슨에게 관심을 보일 것이고, 화이트 삭스는 내야 백업요원 혹은 선발 지명 대타로 에릭 힌스키에게 관심을 보일 것이다. 프랭크 카탈라노토는 외야의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훌륭한 매물이 될 것이다.
블루제이스가 세 선수를 처분한다면 코레이 코스키가 돌아오는 시점에서 애런 힐이 2루를 맡을 것이고 힐렌브랜드는 1루에 정착할 것이다. 또한, 외야의 빈자리는 일단 게이브 그로스의 차지가 될 것을 보인다.
템파베이 데빌레이스
트레이드 시장에서 분명 판매자가 될 것이다. 어떤 선수도 팔릴 가능성이 있지만 어브리 허프, 조스 개스라이트, 다니스 바에스가 가장 매력적인 매물이 될 것이다.
어브리 허프는 매년 3할의 타율, 30개의 홈런, 100 타점을 기록할 수 있는 선수로 30세의 나이로 봤을 때 팀을 이끌어 나갈 선수로 보인다. 하지만 데빌레이스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마운드의 높이를 높이는 것과 괜찮은 포수를 구하는 것이다. 토비 홀에 대한 실험을 끝내고 새로운 출발이 필요한 데빌레이스에게 켈리 소파치라는 포수 유망주를 보유한 보스턴은 좋은 상대가 될 것이다. 더욱이 보스턴은 존 페이플번, 존 레스터, 에이브 알바레즈 등의 투수 유망주들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보스턴이 지금 당장 오브리 허프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볼 때 다른 팀을 끌어들여 삼각 트레이드를 시도해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조스 개스라이트는 스피드는 매우 뛰어나지만 배팅능력이 떨어진다. 이미 로코 발데리와 칼 크로포드라는 발빠른 테이블 세터진이 존재하는 가운데 개스라이트는 팀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는 아니다. 젊고 발 빠른 외야 백업요원을 구하는 팀을 상대로 괜찮은 트레이드 카드가 될 것이다. 센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브라이언 세이빈 단장을 상대로 노아 로우리를 두고 트레이드를 추진하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다니스 바에스는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매물이 될 것이다. 데빌레이스의 입장에서는 200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채드 오벨라라는 훌륭한 마무리 후보가 이미 빅리그에 입성했기에 부담없이 매물로 내놓을 수 있다. 한편 레드삭스, 오리올스, 양키스을 포함하여 많은 팀이 중간계투진 내지는 마무리의 보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비싼 값으로 팔 수 있을 것이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워싱턴 내셔널스
내서널스의 투수진은 선발진과 구원진 모두 훌륭하다. 내셔널스의 약점은 휴스턴을 제외하고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적은 득점을 올리고 있는 타선에 있다. 내셔널스의 타선은 경기당 약 4점 정도를 뽑아내고 있다. 지금은 내셔널스의 뛰어난 투수진 덕분에 이 정도의 점수만을 내면서도 동부지구의 수위를 달리고 있지만 이대로라면 승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ESPN의 칼럼니스트 랍 네이어의 지적처럼 내셔널스가 득점보다 실점이 많은 것은 큰 문제임에 틀림없다. 내셔널스는 26일(한국시간) 현재 305점을 득점하는 동안 307점을 실점하고 있다. 또한 팀홈런 수에서도 57개만을 기록하면서 내셔널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내셔널스 타선의 가장 큰 구멍은 좌측 내야에 있다. 크리스티안 구즈만과 비니 카스티야는 둘이 합쳐 8개의 홈런에 0.281의 타율만을 기록하며 47타점만을 기록하고 있다. 내셔널스의 짐 보우덴 단장은 지난 오프시즌 좌측 내야를 보강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내셔널스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마이너 유망주를 승격시키는 방법과 트레이드를 하는 방법이 있다. 승격대상 유망주로는 시카고에서 영입한 내야 유망주 브랜든 해리스가 있다. 해리스는 내셔널스 산하 트리플 에이 뉴 올리언즈 제퍼스에서 66경기에서 8개의 홈런, 0.287의 타율, 49 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보우덴은 마이너에 있는 좌완투수 마이크 힌클리 를 이용해 토론토의 에릭 힌스키나 시카고 화이트 삭스의 조 크레데 등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최근 몇 년간 필리스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구매자의 입장이었고 이번 시즌 역시 구매자가 될 것이다. 훌륭한 타선을 보유하고 있지만 투수진은 보강이 필요하다. 그럭저럭 괜찮은 평가를 받던 선발진도 지난 24일 랜디 울프가 토미 존 수술을 받을 입장에 처하며 이번 시즌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빌리 와그너라는 리그 정상급 마무리가 있지만 우게스 어비나가 아직 팀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불펜도 불안 요소가 되고 있다.
필리스가 꺼낼 수 있는 가장 좋은 트레이드 카드는 1루 유망주 라이언 하워드다. 30홈런을 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하워드는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다. 팔메이로의 백업요원이 필요한 오리올스나 미래의 1루수를 찾아야하는 레드삭스에게 가장 매력적인 카드가 되겠지만 두 팀 모두 플레이 오프 컨텐더며 선발진이 부족한 편이기 때문에 위 두 팀과의 트레이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매트 허지스, 랜스 카터, 데이브 웨더스 등을 노려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프레스톤 윌슨이야 말로 애틀란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선수다. 라이언 랭저한스가 우익수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프레스톤 윌슨이 트레이드 되어 올 경우 애틀란타의 코너 외야는 탄탄해질 것이다. 물론 지금의 외야수들도 괜찮은 선수들이기는 하지만 앤드류 존스를 제외하면 특별하다고 할 수는 없다. 유망주들의 성장을 느긋하게 기다리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애틀란타가 13년 연속 지구 우승을 목표로하고 있다면 경험많은 베테랑의 영입이 필요하다.
트레이드 시장에서 슈어홀츠 단장이 영입대상으로 삼을 만한 선수는 윌슨 이외에도 많다. 프랭크 카탈라노트나 오스틴 컨스가 대표적인 예다. 슈어홀츠는 누구보다 좋은 계약을 성사시키는 단장이기 때문에 비교적 적은 출혈로 좋은 외야수를 보충할 수 있을 것이다. 0.256으로 리그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타선은 지구 우승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진다.
브레이브스는 대니 코브를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한다면 힘들지만 자신들이 원하는 선수를 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니 코브가 이번 시즌 최악의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불펜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팀들에게는 그냥 넘기기 어려운 유혹일 것이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간다면 외야 유망주 제프 프랑코어를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플로리다 마린스
지금 시점에서 마린스에게 필요한 것은 타선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선수다. 건강을 유지할 수 만 있다면 리그 최고의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으며 불펜 역시 탄탄하다. 하지만 투수진만으로 팀을 끌고 나갈 수는 없다. 타율은 0.275로 내셔널리그 최고 수준이지만 팀 득점은 319점으로 16팀 중에 13위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도 리그 선두권인 마린스가 득점이 적다는 것은 의아한 일임에 틀림없다. 홈런 숫자가 58개로 내셔널스 다음으로 적다는 점이 그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충할만한 포지션은 없어 보인다는 점이 문제다. 원칙대로라면 부진한 마이크 로웰을 대신할 선수를 찾아야 하겠지만 로웰보다 좋은 3루수를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에 레리 바인 페스트 단장의 어려움이 있다. 다른 방법은 우타인 후안 엔카나시온을 좌타의 공격력 좋은 외야수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다. 이 역시 적지 않은 출혈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쉽지는 않다. 이런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자면 지금의 전력만으로도 포스트 시즌에 진출만한다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가 될 수 있는 전력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나 27일 폭스스포츠의 칼럼니스트 켄 로젠탈에 따르면 플로리다가 이번 시즌이 끝나고 FA가 되는 A.J. 버넷을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넷이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다면 이번 트레이드 시장은 후끈 달아 오를 것이다. 지난 동부지구 예상에서도 밝혔듯이 선발진을 구하는 플레이 오프 컨텐더가 많은 상황에서, 현재까지 나온 매물 중 로켓을 제외하고는 최고라 할 수 있는 버넷은 트레이드 시장에서 주가를 높일 것이다.
레리 바인 페스트 단장은 버넷을 트레이드한다고 해도 조쉬 베켓, 돈트렐 윌리스, 알라이터 등의 선발진으로도 포스트 시즌에서 승부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버넷을 트레이드하면서 4선발급의 투수 유망주와 좌타 외야 유망주를 얻어 온다면 팀 전력에도 큰 누수 없이 포스트시즌을 대비하면서 팀의 미래를 이끌 선수도 구한다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버넷의 상대가 유망주들이라면 월드 시리즈 우승의 가능성이 지금보다 적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뉴욕 메츠
뉴욕 메츠의 입장은 7월 중순이 지나서야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카를로스 벨트란을 영입하면서 이번 시즌을 야심차게 출발한 메츠지만 지금까지의 성적은 5할을 전후하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의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지구 선두와 승차가 크지않고 지구 우승이 아닌 와일드 카드도 노려볼 수는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트레이드 시장에서 성급하게 입장을 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구매자의 입장에 선다면, 빈약한 타력을 보이다 부상을 당한 덕 민트케이비치를 대신할 1루와 말론 앤더슨과 크리스 우드워드가 맡고 있는 2루의 보강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드 대상으로는 토드 헬튼, 에루비엘 두라조, 션 케이시, 오브리 허프 등이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부상이 잦은 클리프 플로이드를 1루로 돌리면서 유망주 빅터 디아즈에게 외야의 한자리를 맡길 가능성도 있다.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될 수 있는 선수는 애런 헤일맨, 가츠 마츠이, 로드니 니예 등이 사용될 것이며 서재응이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첫댓글 양키스 썩은 투수진... 제발 어떡해어떡떡떡떡!!
메츠..셰프보다는 허프가 더 매력있을 것 같은데..매번 잘보고 있슴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