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발매된 ‘축구토토 승무패 게임’ 대상 경기가 프로축구 K-리그 6경기는 물론이고 잉글랜드 프레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일부 경기로 확대되면서 축구팬들의 눈길이 자연스럽게 유럽 축구로 쏠리고 있다. 이제는 유럽 리그가 축구토토의 대상경기에 편입됨에 따라 단순한 흥미 차원이 아니라 분석 대상으로서 직접적인 연관고리를 맺기 시작했다. 토토 팬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스페인·잉글랜드 리그의 2004~2005시즌 전력을 특집으로 분석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유럽리그 랭킹 1위의 스페인 리그는 29일 새시즌이 개막한다. 명문 메이저 클럽들의 탄탄한 기반쌓기가 두드러진 가운데, 올 시즌도 ‘빅3’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발렌시아의 강세가 예상된다.
●레알 마드리드
지난 시즌 간신히 4위를 지켰지만 스페인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감독 체제로 팀 개편에 나섰다. 호나우두, 지네딘 지단, 루이스 피구, 데이비드 베컴, 라울 곤살레스에 잉글랜드의 ‘원더보이’ 마이클 오언(24)을 플러스 알파로 붙였다. 지난 시즌 프랑스의 마르세유로 임대했던 해결사 페르난두 모리엔테스도 다시 불러들였다.
또 고질적인 약점인 수비력을 보강하기 위해 이탈리아 AS로마의 아르헨티나 출신 발테르 사무엘, 잉글랜드 뉴캐슬의 조너선 우드게이트를 특별히 영입했다.
●FC바르셀로나
브라질의 테크니션 호나우디뉴를 제외하고는 주전 라인업을 대폭 물갈이했다. 네덜란드의 파트리크 클루이베르트(뉴캐슬), 에드가르 다비즈(인테르밀란) 등을 방출하고 공격력을 끌어올리고자 유로2004의 히어로인 데쿠(포르투갈)와 헨리크 라르손(스웨덴), 특급 골잡이 사무엘 에투(카메룬), 뤼도비크 줄뤼(프랑스)를 줄줄이 데려왔다.
푸욜의 든든한 수비력에 비야레알로부터 줄리아누 벨레티를 영입해 향상된 공격력에 균형을 맞췄다. 98~99시즌 이후 6년 만의 리그 정상탈환을 노리는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17위로 2부 탈락을 간신히 면한 라싱 산탄데르와 개막전을 치른다.
●발렌시아
지난 시즌 2년 만에 리그 우승을 탈환했던 발렌시아는 명장 라파엘 베니테스를 잉글랜드의 리버풀로 떠나 보냈지만 지난 시즌 첼시를 지휘했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을 영입해 일신했다. 라니에리 감독은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스트라이커 바르코 디 바이오, 라치오의 듀오 베르나두 코라디와 스테파노 피오레를 데려오며 전력강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기존의 산티아고 카니사레스(GK), 아르헨티나 듀오 로베르토 아얄라(DF)와 파블로 아이마르(MF), 스트라이커 미스타가 건재해 전력에 균열은 없다. 22일 지난 시즌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배)를 거머쥔 레알 사라고사와의 슈퍼컵 1차전에서도 원정경기의 불리함을 뚫고 1-0으로 승리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외
99~2000시즌에 사상 첫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달성하며 신흥명문으로 떠오른 라 코루냐는 지난 시즌 3위에 올랐지만 최근 심각한 재정난을 겪으며 비시즌 동안 선수 보강작업이 원활하지 못했다. 하비에르 이루레타 감독은 새시즌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지만, 그나마 이적설이 난무했던 수비수 조르제 안드라데(포르투갈)과 공격수 디에고 트리스탄을 붙잡아 둔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있다.
라 코루냐는 29일 토토 대상경기인 에스파뇰전(지난 시즌 16위)을 시작으로 새시즌 첫 걸음을 뗀다. 라 코루냐 외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빌바오, 세비야, 말라가 등이 중위권 싸움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천수의 임대가 유력시되는 누만시아와 함께 지난해 세군다리가(2부)에서 우승하며 39년 만에 1부로 올라온 레반테, 11년 역사 속에서 1부에 처음 진입한 헤타페의 1부 잔류를 위한 노력을 지켜보는 것도 또다른 볼거리다.
◇잉글랜드 프레미어리그
지난 14일 돛을 올린 이후 23일까지 시즌 2차전이 종결된 프레미어리그는 초반 아스날 첼시 등 명가들의 2연승으로 순항하고 있다. 다만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다소 불안하다. 시즌 개막에 앞서 슈퍼컵에서 지난 시즌 우승팀 아스날에 일격을 맞은 맨체스터는 14일 첼시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1-0으로 석패했고, 그나마 22일 노위치를 2-1로 꺾어 반전의 돌을 놓았다. 아스날 첼시 맨체스터의 3강 체제에 대변혁을 꾀한 리버풀 볼턴 등이 선두 싸움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스날
드라마는 계속된다. 지난 시즌 프레미어리그 역사상 115년 만에 무패 우승(26승12무)한 아스날은 올 시즌 들어서도 에버턴과 버밍엄을 차례로 꺾고 노팅엄 포레스트(77년 11월~78년 12월)가 갖고 있던 리그 42연속 무패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아스날은 2003년 5월 리즈 유나이티드에 3-2로 패한 이래 한번도 지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을 타진했던 수비형 미드필더 파트리크 비에라(프랑스)가 곡절 끝에 잔류했고, 킬러 티에리 앙리(프랑스)와 데니스 베르캄프(네덜란드)의 파괴력에 올 시즌부터 가세한 스페인의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가 힘을 보탰다. 프랑스 출신의 아르센 웽거 감독의 지도력을 바탕으로 미드필드 애슐리 콜(잉글랜드), 프레디 융베리(스웨덴), 비에라, 에두(브라질), 로베르 피레스(프랑스)가 만들어내는 템포 축구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첼시
부자구단 첼시는 지난 시즌 종료 후 FC포르투(포르투갈)를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끈 명장 주제 무리뉴 감독을 사령탑으로 앉혔다. 아르헨티나 대표인 에르난 크레스포를 AC밀란,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을 인테르 밀란으로 임대하고 대신 에인트호벤의 아리옌 로벤(네덜란드)과 마테야 케즈만(세르비아몬테네그로), 프랑스 마르세유의 디디에 디로그바(아이보리코스트)를 데려와 공격력을 보강했다. 유로2004에서 포르투갈의 수비를 이끌었던 FC포르투의 히카르두 카르발류도 거액을 들여 영입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새 시즌 들어 다소 주춤했지만 주전멤버들의 위용은 여전하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지휘 아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포르투갈), 폴 스콜스(잉글랜드), 로이 킨(아일랜드), 라이언 긱스(웨일스) 등 호화 미드필드진을 갖췄고, 최전방 골잡이로 루드 반 니스텔루이(네덜란드)와 루이스 사하(프랑스)의 파괴력도 손색없다. 개리 네빌, 리오 퍼디넌드, 미카엘 실베스트르, 가브리엘 하인세로 이어지는 수비라인도 구멍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리버풀 외
오언의 팀으로 불렸지만 올 시즌부터는 그렇지 못하다. 오언을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보내며 베니테스 감독은 대신 안토니오 누네스를 대체 선수로 받아들였다. 또 스페인 대표팀의 미드필더 사비 알론소를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영입해 잉글랜드 대표팀의 스티븐 제러드와 미드필드진을 받치도록 할 방침이다. 공격수 루이스 가르시아를 바르셀로나에서 특별히 영입했고, 이 외에 미드필드진을 보강하기 위해 말라가에서 호세미, 레알 마드리드에서 누네스도 데려왔다.
볼턴도 변신을 꾀했다. 세네갈 출신의 스트라이커 엘 하지 디우프를 리버풀로부터 1년간 임차했고, 스페인의 명수비수로 지난해 카타르 클럽에서 활약했던 이에로를 영입해 새 틀을 짰다. 이 외에 최근 러시아 펄프 재벌의 투자가 모색되고 있는 에버턴이 유로2004에서 부상을 입은 웨인 루니의 복귀와 더불어 도약할지도 관심사다.
첫댓글 누만시아도 그 때 경기할텐데.... 이천수는 국대로 들어가나요?
헉 기자가 누군지 모리엔테스가 마르세유?? 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