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특성화고 취업률 2년 만에 19% 급락
강원일보
2019-9-27 (금) 4면 - 장현정 기자
50.6%로 전국 평균 크게 못 미쳐
교육부 채용연계 현장실습 폐지
현장실습 참여 기업도 1/3로 줄어
강원도 내 특성화(직업계)고의 취업률이 2년 만에 19%나 급락해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희경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2015~2019년 전국 특성화고 취업률' 자료에 따르면 2017년 69.6%였던 강원도 특성화고 취업률은 2018년 60.9%에 이어 올해 50.6%로 주저앉았다. 이는 올해 전국 평균 57%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38.3%), 전북(47.5%), 경기(48.7%), 울산(49.9%)에 이어 다섯 번째로 낮았다. 취업률은 그해 2월 졸업자를 대상으로 4월 조사한다. 올해 취업률은 지난해 고3 학생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전 의원은 이 같은 현상이 2017년 11월 제주도 현장 실습생 사망 사건 이후 교육부가 특성화고의 채용연계형 현장실습을 폐지하고 학습중심 현장실습을 도입하면서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교육부의 정책 전환에 현장실습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이 2016년 3만1,060개에서 2018년 9,527개로 줄면서 학생들의 취업도 동반 감소했다는 것이다.
전 의원은 “특성화고가 취업과 연계되지 않을 경우 존립이 어렵고 재학생에게도 불행한 일”이라며 “현장실습의 안전을 담보하면서도 원활한 채용 연계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부가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현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