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치며 만날 수 있는 여러 유형의 사람들

[초록아줌마(김현주)]

여기는 정보와 소통이 있는 빠빠빠 탁구클럽입니다.

 대전탁구동호인들의 소통밴드에 올린 글인데 여기 계신 탁구동호인분들과 공유해도 공감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그치 이런 사람 있지~ 하면서 재밌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탁구계에도 우리가 사회에서 만날 수 있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다 모여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 탁구를 시작했을 땐 모든 분들이 다 멋져 보였고 특히 탁구를 잘 치는 분들은 그냥 무조건 하늘처럼 대단해 보였지요~

그러다가 오랜 시간동안 많은 분들을 만나고 경험하고 알고 지내다보니 정말 사람들은 다양하구나~를 점점 더 많이 느끼게 됩니다.

1.저처럼 관종이라는 욕을 먹어가면서도 꿋꿋하게 글을 많이 쓰는 사람도 있고~

2.오직 자신의 탁구실력향상을 목표로 앞만 보고 가는 사람도 있고~

3.이리저리 둘러보고 챙겨가면서 같이 즐탁하는 사람들도 있고~

4.인격이 탁구실력에 못 미치는 고수님도 있고~

5.반대로 탁구실력에 인성까지 완벽한 고수님도 많고~

6.매너고 뭐고 욕심이 하늘을 찌르는 사람도 있고~

7.늘 양보하고 상대방부터 배려해 주는 타고난 착한 천성을 지닌 사람들도 있고~

8.시기,질투를 자제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고~

9.언제나 칭찬해주고 격려하며 기분좋게 해주는 사람도 있고~

10.앞에서는 한 마디도 못하면서 뒤에서만 말많은 사람들도 있고~

11.상식적으로 이해 안 되는 나쁜 언행을 해놓고도 ''틀린 게 아니라 생각이 다른거다''라는 말을 걸핏하면 갖다붙이며 무기처럼 사용하는 사람도 있고~

12.많은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기쁨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고~

13.손톱만큼도 자기가 손해보는 짓은 하지 않는 사람도 있고~

14.항상 먹을 것을 가져와서 나눠먹는 사람도 있고~

15.집에 먹을 게 썩어나가도 한번도 다른사람과 나눠먹으려고 가져오지 않는 사람도 있고~

16.네트엣지 났을 때, 얼굴에 공을 맞혔을 때,옆사람과 부딪혔을때, 서브 지적할때, 다른 테이블 공이 내쪽으로 왔을 때 등등
내가 당했을 때와 내가 그렇게 했을 때의 반응이 너무나 다른 사람도 있고~(예:내 공이 다른 테이블쪽으로 굴러가면 주워주길바라면서 인사도 제대로 안하고, 다른 테이블 공이 나한테 굴러오면 주워주지도 않고 쳐다만 보는...)

17.탁구장에서는 탁구만 잘치면 장땡이라는 우월감으로 하수랑 칠 때 얕잡아보며 하대하는 태도를 지니고 있는 사람도 있고~

18.니가 잘 났으면 얼마나 잘 났니 라는 태도로 상대방을 존중해주지 않는 사람도 있고~

19.고수랑 치게되면 시간 빼앗는 것 같아서 미안해하고 엄청 고마워하는 사람도 있고~

20.고수랑만 치고 싶어하고 한번 치면 붙잡고 안놔주는 사람도 있고~

21.예선전 단체전 오더에서 고수랑 치고 싶은데 여자나 하수랑 만나게 되면 실망하는 표정이 관리가 안되는 분들도 있고~

22.칭찬에 인색한 사람도 많고~

23.내 잘못을 인정하면 진다고 생각하고 자존심상해하는 사람도 있고~

24.시험치기 전 어제 배탈나서 공부 하나도 못했다고 하는 사람들처럼, 맨날 바빠서 탁구칠시간없다, 2주만에 첨 치는거다, 팔,어깨,허리,무릎 성한 곳이 없고 라바 바꾼지 일주일돼서 다룰 줄도 모르고, 어제 밤새 술퍼서 공도 제대로 안보인다면서 게임은 이기는 사람도 있고~(근데 이제 이런말들은 애교로 들리기도 함~^^)

25.사람이 좋아서 뭘해도 이쁜사람이 있고~

26.사람이 미워서 뭘해도 미운사람도 있고~
ㅡㅡㅡㅡㅡㅡㅡ
몇 개나 해당... 아니 몇 군데에서 쬐끔씩 찔리셨나요?ㅎㅎ
30까지 채우고 싶어 머리를 쥐어짜봤으나 요기까지가 한계네요. 댓글로 더 추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같이 탁구 치고 나면 승패를 떠나서
그냥 기분좋은 사람, 또 치고 싶은 사람, 왠지 기분 별로인 사람, 다시는 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탁구생활을 하면서 만나는 여러 유형의 사람들 중 적어도,
''저 사람이랑은 같이 치기 싫어~''라고 하는 그런 사람은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 이유는 인성, 탁구매너, 실력, 언어습관, 태도 등 여러 요인이 있겠지요..

2023년~ 나하고 한 게임하고 싶다고 번호표 받아 줄서는 사람이 많은 한 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정다운]

와!
정말로 공감이 가는 글들이네요!
탁구장에는 그야말로 별의 별 사람들이 다 있지요!
그러나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좋은 것이 좋은 것이지요!

[정다운]

본 글에서 여러가지로 열거한 글 중에
저는 3, 5, 7, 9, 12, 25번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초록아줌마(김현주)]

정다운님은 대댓글 달아도 안보시는 것 같아서 패스하려다...ㅎㅎ 열거하신~되고싶은 번호같은 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선택이]

우와. 심리학자 아니신가용?ㅎ

[초록아줌마(김현주)]

심리학자는 아니고 제가 독심술 능력이 좀 있...ㅎㅎㅎ

[기본탁]

생활체육의 일상
뼈때리는 문항들이 많네요 ㅎㅎ

[초록아줌마(김현주)]

앗 저것은 나네~ 뼈맞는 분들이 좀 있을까요?ㅎㅎ

[초록아줌마(김현주)]

ㅎㅎㅎ있죠 있죠 저런 분들~^^채워주셔서 감사합니다.

[Kingeye2]

초보들만 잡아서 계속 훈수두시며 가르쳐주시는 사람 있고
초보들 앉아 있으면 와서 같이 하자고 공 대주시는 분 계시고
복식치면서 본인이 실수 더 많이 하면서 파트너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사람 있고
혹시나 게임지면 파트너에게 짜증내는 X도 있네요

[초록아줌마(김현주)]

해당되는 얼굴이 탁탁 떠오릅니다.ㅎㅎ

[펜홀더짱]

내가 그 벼라별사람이 되지않도록 항상 노력해야겠네요.ㅎ

[초록아줌마(김현주)]

어떤 글을 읽었을 때 자기자신부터 되돌아보는 분들~멋있는 것 같아요~^^

[waldner]

과연 저는 저중에 몇 번에 해당하려나 생각하면서 읽어봤네요 물론 번호마다 떠오르는 탁구장 분들도 여럿 계십니다 어디에나 계시는 분들 같아요 하하

[초록아줌마(김현주)]

그렇죠~
전부다 매너좋은 분들만 있다면 탁구치는 재미는 덜할 것같아요.
뒤에서 막 다같이 공통의 빌런씹는 재미도 쏠쏠하니까요...^^

[waldner]

그럼요 다양한 분들이랑 탁구하는게 더 좋지요

[smoothie]

이정도면 그냥 사람 유형 아닌가요

[초록아줌마(김현주)]

앗ㅎ 그렇네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