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영화를 보고 난 한동안 시름시름 또 앓아야했다.
여느때처럼 남자배우한테 반해서? 정신못차려서?? 아니 아니....
여자배우에게 반해서.. 나도 그렇게 되고싶어서... 그에 대한 동경.. 질투.... 시샘...
그거때문에 난... 김하늘이란 사람한테. 혼자 집중취재 들어갔다.
영화에 대해서 쓰자면. 정말로 재밌었다. 여기저기 카페에도 썼다시피. 정말 최근에 본 영화중에 제일로 재밌었다.
코믹멜로였지만. 액션이 가미되서 그런지. 적당한 스릴감과... 소재도 신선하고 흥미진진하고...
두 배우의 연기도 좋았고. 근데 김하늘의 연기가... 좀 터프하고 거친 면이 많은 캐릭터였는데...
마지막에 남자친구가 죽은줄알고 열받는장면에서.. 좀 더 잔인한 눈빛. 날카로운 눈빛이 .. 증오심이 잔뜩 담긴 눈빛이 나와야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 나라면. 좀 더 시뻘겋게. 무섭게 눈빛을 쏼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 실전에 부딪히면 힘들수있겠지만. 암튼 생각은 그랬다.
첫장면 수상스키 타는 장면에서부터.. 뭔가 내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웨딩드레스 입고 여우같은 그런 캐릭터인줄 알았는데.
의외로. 완전. 처음부터 반전... 완전 정의파 나라지키미가 아닌가.
그 아직도 기억나.. 인상깊은 장면들이 여러개 있었지만.
처음 수상보트 타면서 범인들 검거할때. 수상보트 마지막씬에서 이쁘게 미니웨딩드레스를 입고 총을 거머쥐고 범인들향해 겨누던 모습.
그리고 또 .. 사격할때도 멋지고.... 나중에 알고보니 스턴트연기를 대역없이 혼자 다했다는 김하늘...
정말 놀랬다. 위험천만한 일인데도. 주위에서 말리는데도 불구하고 결국 위험을 무릎쓰고 해냈다는 김하늘.
영화를 보며. 김하늘이 맡은 안수지란 캐릭터에 큰 매력을 느꼈는데.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고 김하늘이란 배우한테도 사실 매력을 느꼈다.
얄밉다고 느끼는 부분은 얄밉다고 느끼는거고. 또 대단하다고 인정할부분은 대단하다고 인정할수밖에 없는.........
메이킹필름을 보니. 겁이 안나고 원래부터 담대해서 김하늘이 스턴트연기를 직접 했다기보다.
겁나하면서도 도전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손으로 줄잡고 이층으로 올라가는 그 장면에서도.. 촬영 들어가기전에..
나 이게 제일 무서워.. 하면서 울상짓던 김하늘. 촬영 들어가자 용감하게 그 씬을 잘 소화해내서 스탭들의 박수를 받더군...
그래 그런 모습엔 나도 박수 보내고싶다. 정말 대단한거니까. 특히나 여자의 몸이고. 또 배우의 몸으로...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 촬영한다는것이. 내가 직접 그 입장은 안되봤지만. 힘들거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 그리고. 개인적으로 강지환이 너무 김하늘한테 맞고 당하는거같아서.. 좀 화가 나기도했고. 김하늘이 그래서 좀 얄미웠는데.
전작들을 살펴보니. 대체로 다 그런 캐릭터가 아닌가. 그래서 더 얄미워짐-_-
실제 모습도 좀 그런부분이 있는거같고.ㅡㅡ
둘이... 마지막에. 펜싱동아리에서 배운대로 같이 기억을 떠올리며 하면서. 적을 물리치는 장면에서...
순간 눈물이 좀 나오려했다. 감동을 받았다. 조그만 감동.............. 아름다웠다. 아름다워보였다. 둘의 그런 모습이..
그래도 강지환이 영화에서도 남자긴 남자였다. 중요한 순간엔 항상 강지환이 이끌고. 양보하고 그런걸 보면.....
어리버리하고 김하늘보다 무술이나 능력은 떨어졌지만. 그래도 남자긴 남자구나 싶네.
울릉도. 그 영화에서 울릉도란 단어가 좀 임팩트있게 나오지.ㅋ 툭하면 울릉도.
김하늘이 맡은 안수지란 캐릭터. 참 매력있었다. 나도 그런 여자가 .. 사람이 되고싶단 생각을 갖게 하더라.
그래서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다트란걸 사볼까 하는 생각도 들고. 사격도 배워보고싶고. 말도 타보고싶고. 즉, 승마!!!!
수상보트도 타보고싶고. 수상보트 같은거 타면. 그 장면보면서 생각한게. 스트레스가 확 풀릴거같단 생각...
시원하게 물을 가르면서 타는 수상스키. 참 보트가 아니라 스키-_-; 그거 타면 진짜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라갈거같은 느낌...
수상스키, 사격, 승마, 펜싱. 펜싱은 뭐 글쎄... 수상스키랑 사격 승마 요것들은 배워보고싶고 해보고싶다. 펜싱보단 검도쪽이? 아님 태권도.
뭔가 무술을 배워보고싶고. 내 한몸 지키고 보호할수있는... 그런 자력을 나도 가지고싶고. 더불어 그래서 남에게도 도움이 되고싶고.
또. 수지와같은 카리스마를 나도 가지고싶단 생각. 물론 카리스마있고 프로페셔널하면서도 잘 덤벙거리고 여성스러운 매력도 있었지만..
실력에서 나오는 당당함.. 자신감.. 카리스마... 강한 매력...... 물론 그속에 인간적이고 여리고 그런 부분도 당연히 있지. 인간인 이상...
안수지란 여자에게 반했나보다 내가... 여자가 여자다워야 한다고 하는데... 의외로... 보통 남자답다고 하는 이미지를 여자가 가졌을때...
그 매력이 한층 더 빛나는거같단 느낌을 난 받았다.
남자가 남자다워야 한다고 하고. 또 나도 남자다운 사람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터프하고 거칠기만 하다면..............
그 이면에 자상함 부드러움 따뜻함... 이런 면들도 있어야 그 매력이 진정 빛을 발하는것처럼...............
남성성 여성성. 이 두가지중 하나만 고집할것이 아니라.. 그 둘을 적절히 다 가지고있는것. 그것이 진정 그 사람을 더 매력적인 사람으로
만드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글을 쓰면서 드네..............................................
난 원래 무뚝뚝한 면이 많은데. 이걸 참 안좋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든 생각이..
나의 이런 무뚝뚝한 면을... 더욱 인정해주고 매력으로 승화시켜야겠다 하는 생각..
충분히 매력이 될수도있겠다 싶었다. 굳이 바꾸려 할 필요없이 그냥 있는그대로 받아들이면서 나의 성향중의 하나로 받아들이면되겠다싶은.
난 안수지의 무뚝뚝한 매력.... 그니깐 여성스럽지않고 오히려 남자다운 그런 모습에 큰 매력을 느꼈으니까.
점점...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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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스프링님 말씀처럼. 그 중성적인 매력이. 전 상당히 크던데요. 완전 빠졌음.ㅋㅋ
난 남자분이 성격이 좋은거같아요 . 김하늘이 영화 내내 남자 때리는데 나맞아줬잖아요. ㅎㅎ
ㅋ 김하늘을 이기지못하기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영화설정상??ㅋㅋ
여자 배우중에 하지원도 무척이나 중성적이면서 왠지 끌리는 듯하던데요..김혜수도 타짜 에서 카리스마 보였구..전 영화관에서 영화본지 꽤 됐네요..
타짜는 제가 안봐서 모르겠고. 하지원이 중성적인가?? 전 하지원도 갠적으로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이쁘고 뭔가 인간적인 매력도 느껴지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