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영화 <2009 로스트 메모리즈>
[줄거리]
이 영화는 '1909년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 역에서 조선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는 데 실패한다면' 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1909년 안중근의 이등박문 저격 미수, 1910년 초대 조선총독 이토 히로부미 임명, 2대 조선총독 이노우에 임명, 1919년 파고다
공원의 집회 무산, 1945년 8월 15일 베를린 원폭 투하로 일본 2차 세계대전 승리. 이후 1988년 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 일본 개최.
안중근의 거사가 미수로 끝난 뒤 정확히 100년 후인 2009년의 어느날. 조선은 여전히 일본의 식민지로 남아있고, 경성의 광화문
사거리에는 조선총독부와 도요토미 히데요시상이 자리하고 있다.
사람들은 모두 일본말을 쓴다. 빗나간 총알 한 발은 이렇든 한국과 일본의 근현대사를 통째로 뒤집어놓는다.
그러한 때에 조선의 독립을 위한 반정부 레지스탕스 후레이센진들과 모든 음모의 원흉인 이노우에 재단 사이에 혈전이 또다시 터져 나온다. 충돌의 발단은 하얼빈에서 발굴된 고구려의 유물 '월령'. 이 월령으로 1909년 당시 안중그느이 거사가 있던 하얼빈 역에 도달한 이노우에는 이토 히로부미를 총탄에서 구해준다. 그래서 한반도의 역사 전체는 뒤집어진 채 2009년을 맞는다. 일본의
속국으로서!
이에 주인공 사카모토(장동건) 형사는 뒤늦게 민족의 정체성을 깨닫고 독립운동에 적극 가담, 우여곡절 끝에 월령을 압수한다.
1909년 안중근의 거사가 있던 당시의 하얼빈 역에 사카모토가 등장한다. 그는 민족의 운명을 등에 업은 채, 이노우에를 간발의 차이로 총살시켜 안중근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은 성공을 거둔다. 역사는 결국 복원되고, 대한민국은 2009년을 맞는다. 떳떳한 자주독립국으로서!
[영화와 천지공사(天地公事)]
그런데 1909년 10월의 이등박문(이토 히로부미) 제거 사건은 바로 증산 상제님께서 처결한 공사 중 하나였던 것이다.
무신(1908)년 겨울에 상제님께서 "장차 천하의 난국을 바로잡으려면 일등방문(一等方文)을 씀이 가하니 이등방문(二等方文)을 씀이 불가하니라." 하시니라
증산도 道典 5:225:7
만일 여기서 '증산 상제님이 이등박문 제거 공사를 보지 않았다면' 이라는 가정을 세워보면,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상제님이 천지공사를 보시던 20세기 초엽은 조선과 동양 민족이
서양 제국주의 열강의 폭압에 침몰당해 가려할 즈음이다. 이를 미루어 볼 때, 일본이나 서구 열강에 짓밟힌 조선은 완전히 망하고
개개인은 뿌리를 잃어버린 채 노예처럼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혜택들이 증산 상제님의 무한한 은혜와 선조들의 뜨거운 피눈물로 일구어진 것임을 깨닫게 되니, 오직 감사할 따름이다.
영화 <2009 로스트 메모리즈>는 일상에 빠져있던 우리네 삶을 역사에 동참하는 삶으로 이끌고, 무심히 밟고 살던 조그마한 이 땅이 조상 선영의 뜨거운 피땀이 서린 은혜로운 땅임을 가르친다.
속국의 일원으로 평범하게 살아가던 주인공이 생사를 초월하여
조국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우리 가슴속에 꺼져있던 애국심의 불씨를 지펴놓는다. 영화를 보고 나서 공(公)을 위해 분개하는 마음, 의(義)를 위해 분발하는 마음이 한껏 충만해진 하루를 보낸다. 주인공이 죽음을 무릅쓰고 역사의 복원을 성취하였다면, 오늘의 나는 무엇을 위해 이 한 몸 바칠 각오가 되어 있나 짚어 본다.
출처: 월간개벽 2002년 3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