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마끝에 명태明太를 말린다
명태明太는 꽁꽁 얼었다
명태明太는 길다랗고 파리한 물고긴데
꼬리에 길다란 고드름이 달렸다
해는 저물고 날은 다 가고 볕은 서러웁게 차갑다
나도 길다랗고 파리한 명태明太다
문門턱에 꽁꽁 얼어서
가슴에 길다란 고드름이 달렸다
[정본 백석 시집], 문학동네, 2007.
* <여성> 3권 10호(1938. 10)에는 첨아끝에(처마끝에), 볓은(볕은)로 明太(명태).門(문)이 당시에는 한자로 표기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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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새 소리 / 백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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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2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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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처마끝 고드름명태처럼 잔잔한 그리움이 있는 고향집. 그리움에 꽁꽁 묻히게 합니다.
겨울 저물녁 볕은 서러웁게 차가운 거로군요?
잃어버린 멧새소리, 처마끝 명태,고드름, 비스듬한 햇볕, 이런 것들 모두 그리움으로 남는 서러운 것들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