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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6, 18은 유러피언 챔피언십, U19는 세계 U19 농구 월드컵입니다.
과거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시애틀 슈퍼소닉스, 새크라멘토 킹스, 덴버 너게츠에서 맹활약했던 리투아니아의 농구 영웅, 사루나스 마르츌료니스(196cm)를 기억하시는 올드 농구팬들이 계실 것으로 봅니다.
왼손잡이였고, 유로스텝의 선구자로도 알려진 마르츌료니스는 현재 킹스에서 뛰고 있는 도만타스 사보니스(211cm)의 아버지, 아비다스와 함께, 과거 구 소련 농구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 될 중심이었습니다.
그는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소련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 주축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으며, 리투아니아가 분리 독립을 한 이후,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동메달 획득에 성공했을 때도 사루나스는 대단한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아비다스+마르츌료니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3-4위전 호주와의 경기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5PGBtdSg-hs
그는 현역 은퇴한 이후, 리투아니아 농구협회(LKL) 회장을 역임했으며, 최근에는 다양한 사업(Ex 리조트)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과거 자신의 구소련 대표팀 동료이자, 친구였던 알렉산더 볼코프(우크라이나 출신으로 1988년 서울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던 구 소련 대표팀의 선수였으며, NBA 애틀랜타 호크스에도 있었습니다)를 위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곤경에 처한 볼코프를 위해, 자신이 운영하는 농구 아카데미에 우크라이나 농구 유망주들을 데려와, 숙소를 마련해주고, 그들을 지역 학교에 등록시키는 일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좀 더 해보자면,
여담으로 볼코프가 전쟁이 발발한 뒤, 마르츌료니스에게 도움(안전하게 사람들을 리투아니아까지 갈 수 있도록)을 요청하자, 사루나스는 나머지 문장을 들을 필요도 없이(Marčiulionis didn’t even need to hear the rest of the sentence), 흔쾌히 승낙했다고 합니다.
+참고 자료+
https://www.si.com/nba/2022/04/25/marciulionis-volkov-players-escape-ukraine-daily-cover
Today, Marčiulionis, 57, lives in Vilnius, the Lithuanian capital, where he returned after his eight-year NBA career and tends to various businesses
Like Volkov, Marčiulionis is involved in a youth basketball academy. He set up housing for the new arrivals to Lithuania. He is trying to enroll them in local schools. He’s encouraging them to use basketball as an outlet, time on the court as an interval where they escape the trauma of war and “find a [sliver] of normal.” He has also helped connect the kids with his teammates in other communities, including Sabonis, who now lives in Kaunas
일단 사루나스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이제 NCAA WCC(West Coast Conference, 뒤에서는 WCC로 줄여 이야기하겠습니다) 세인트메리대 3학년에 재학하고 있으며, 팀의 메인 볼 핸들러로서, 대학 입학 이후, 가장 환상적인 2023-2024시즌을 보내고 있는, 사루나스의 아들, 아우구스타스 마르츌료니스(193cm)에 대한 내용을 본격적으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MBC 스포츠 플러스에서 여준석의 곤자가대 전 경기를 생중계로 보여주고 있는데, 세인트메리대가 곤자가와 같은 WCC에 속해 있기에, 아우구스타스의 경기를 국내 농구팬들도 조만간 볼 기회가 있을 겁니다.
아우구스타스는 ‘농구의 나라’ 리투아니아 청소년 대표팀에 꾸준히 선발되었을 정도로, 전도유망한 유망주였습니다. 그는 뽑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유럽 연령대별 대회, 세계 청소년 대회(이상 FIBA 주관)에 계속 많은 출장 시간을 보장받으며, 경기에 나서던 동 나이대 선수들 가운데, 뛰어난 농구 실력의 영건이었습니다.
그는 유럽 U16, U18에 모두 출전하였고, 2021년에는 U19 월드컵에도 출전하여,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참고 자료+
+아우구스타스 2021 U19 풀 경기+
+vs 스페인(5-6위 전)+
https://www.youtube.com/watch?v=EK1r2_7SDrA
->아우구스타스는 연두색 유니폼 3번
+박스스코어+
https://www.fiba.basketball/world/u19/2021/game/1107/Spain-Lithuania#|tab=boxscore
경기 결과_ 81-86 패
아우구스타스 개인 기록_ 17분 11초 11점(3점 1/5 자유투 4/5) 6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2턴오버
아우구스타스는 2020년 아버지가 한때 뛰었던 리투아니아 프로팀인 리타스 빌뉴스에 합류하였으며, 2020-2021시즌, 리투아니아 1부 리그(LKL) 경기 외에 FIBA가 주관하는 컵 대회인 챔피언스리그(유로리그, 유로컵 다음 수준의 컵 대회) 무대에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사실 프로 연차가 얼마 쌓이지 않은 유망주가 자국 1부 리그, 챔피언스리그 같은 수준 있는 대회에 ‘나름의’ 출장 시간을 보장받기가 쉽지는 않은데,
아우구스타스는 달랐습니다. 그는 당시 10대임에도 불구하고, 표본이 많지는 않지만, 챔피언스리그 5경기 기준으로 경기당 평균 무려, 14분이나 뛸 정도로, 팀에서 많은 기대와 신뢰를 받던 유망주였습니다.
+아우구스타스 챔피언스리그 풀 경기(커리어-하이 득점)+
+2020-2021 리타스 빌뉴스 vs VEF 리가(라트비아)+
https://www.youtube.com/watch?v=uvwlwo77ux0
->아우구스타스는 검은색 유니폼 13번
+박스스코어+
https://www.championsleague.basketball/20-21/game/0812/Rytas-Vilnius-VEF-Riga#|tab=boxscore
아우구스타스 개인 기록_ 24분 34초 15점(3점 1/4 자유투 2/2) 2리바운드 7어시스트 2턴오버 1스틸
경기 결과_81-85 패
+아우구스타스 vs 리가 전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VsrZg_bNxMU
+아우구스타스 2020-2021 챔피언스리그 개인 기록+
5경기 평균 14.0분 5.6점(3점 슛 2/8 25% 자유투 66.7% 2/3) 0.8리바운드 2.6어시스트
그러나 그는 늘 높은 수준의 미국 무대에서 농구를 이어가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고, 5~6개월을 고민하다가 세인트메리대에 입학하게 됩니다.
참고로 세인트 메리 대학은 과거 패티 밀스(180cm), 매튜 델라베도바(193cm) 같은 비미국 출신 선수들이 머물렀던 곳으로, 아우구스타스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비록 자신과 농구 스타일은 다르지만, 이들이 세인트메리대를 다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본인이 올바른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참고 자료+
-> The idea of coming to the United States with the possibility to study and play basketball at a very high level was always in my mind. However, the past 5-6 months has been tough for me in finally deciding whether I want to go to the NCAA and to which college, but I knew inside that I might regret not giving myself a chance to play college basketball, about which I've only heard great things.“
"I know of alumni such as Patty Mills or Matthew Dellavedova who are both amazing players. Knowing the fact that such great point guards attended this college makes me think that I made the right decision, even though I think that my style of basketball differs from them quite a lot.
사실 1, 2학년 때 아우구스타스는 주로 벤치 멤버로 경기에 나섰습니다. 참고로 그가 2학년이던 2022-2023시즌에는 세인트 메리대의 ‘거물 신입생’ 에이단 마헤니(191cm)가 입학했습니다.
3점 슛, 미드레인지 점퍼, 플로터, 레이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격 루트를 능수능란하게 사용할 줄 알았던 마헤니는 엄청난 득점력(평균 13.4점)을 선보이며, 컨퍼런스 라이벌이자 현재 여준석이 다니고 있는 곤자가대를 이겼던 경기(78-70 승)에서도, 대단한 활약을 선보였습니다.
세인트메리대는 당시 Top 25(AP -> 19위, Coaches -> 22위) 안에도 들었으며, 64강 토너먼트 2라운드(32강)에도 진출하였습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아우구스타스는 로테이션을 지키며, 경기에는 꾸준히 뛰었으나, 마헤니만큼, 팀을 ‘쥐락펴락’할 수준의 코트 영향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고 봅니다.
+참고 자료+
+마헤니 2022-2023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jn-SpxJhPD8
+2022-2023시즌, 곤자가대 vs 세인트 메리대 풀 경기+
https://www.youtube.com/watch?v=AryTPxSH-uU
경기 결과_ 78-70 승
-> 마헤니는 빨간색 유니폼 20번, 아우구스타스는 3번.
+박스스코어+
https://www.espn.com/mens-college-basketball/boxscore/_/gameId/401470440
개인 기록_ 마헤니(선발) : 38분 18점(야투 8/19 3점 1/8 자유투 1/1) 1리바운드 3어시스트
아우구스타스(벤치): 24분 9점(야투 2/3 자유투 5/6) 2어시스트 2스틸
그러나 2023-2024시즌 비로소 주전 자리를 꿰찼던 아우구스타스는 마헤니가 공격에서 극심한 난조로 ‘소포모어 징크스’를 겪는 사이, 팀의 ‘에이스’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뒤에서 자세하게 설명하겠지만, 아우구스타스는 과거보다 정확성이 좋아진 3점 슛과 과감한 돌파, 넓은 시야를 이용하여 언제든지 팀원들의 공격 기회를 살릴 수 있는 ‘패스’를 통해, 세인트메리대 공격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참고 자료+
+2021-2022, 2022-2023, 2023-2024시즌 아우구스타스 개인 기록 변화+
2021-2022 -> 34경기(스타팅 13경기) -> 평균 15.1분 3.1점(3점 슛 18.3% 11/60, 자유투 83.9% 26/31) 1.0리바운드 1.8어시스트
2022-2023 -> 35경기(스타팅 9경기) -> 평균 15.5분 5.9점(3점 슛 25.0% 15/60 자유투 72.7% 64/88) 1.2리바운드 1.5어시스트
2023-2024 -> 17경기(스타팅 17경기) -> 평균 31.3분 11.5점(야투 41.4% 67/162 3점 슛 33.3% 20/60 자유투 79.2% 42/53) 2.9리바운드 4.0어시스트
+2022-2023, 2023-2024 마헤니 개인 기록 변화+
2022-2023 -> 35경기(26경기 선발 출장) 평균 30.6분 13.9점(야투 42.8% 181/423 3점 슛 40.0% 74/185 자유투 71.8% 51/71) 2.1리바운드 2.0어시스트
2023-2024 -> 17경기(17경기 선발 출장) 평균 33.5분 13.4점(야투 37.6% 82/218 3점 슛 31.0% 35/113 자유투 76.9% 30/39) 2.4리바운드 3.1어시스트
+아우구스타스 vs 보이시 주립대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L-QDu4myalc
+세인트 메리대 vs 보이시 주립대 풀 경기+
https://www.youtube.com/watch?v=H5KHb3XFAh4
->아우구스타스는 남색 유니폼 3번
+박스스코어+
https://www.espn.com/mens-college-basketball/boxscore/_/gameId/401598041
경기 결과_ 60-63 패
아우구스타스 개인 기록_ 17점(야투 7/12 3점 1/3 자유투 2/2) 4어시스트 5스틸
+아우구스타스 vs 미주리 주립대 하이라이트+
https://twitter.com/EHoopsScouting/status/1738941840856920201
아우구스타스 개인 기록_ 17점(3점 3/6) 3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
경기 결과_64-69 패
세인트메리대는 최근 9경기에서 8승 1패(2023-2024시즌 성적은 11승 6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상승세에는 단연 아우구스타스의 엄청난 코트 존재감이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세인트메리대의 중심’ 최근 9경기 아우구스타스 개인 기록+
평균 14.0점(3점 슛 45.1% 14/31 자유투 82.9% 24/29) 2.7리바운드 5.2어시스트
만약 아우구스타스의 훌륭한 플레이메이킹과 마헤니의 폭발적인 득점력이 살아난 세인트메리대라면, 현재 WCC의 최강자라고 볼 수 있는 곤자가대도 긴장해야 할 것 같습니다.
+플레이 스타일+
몇 년 전, 지금은 VTB 유나이티드리그 러시아 팀인 제니트 샹트 페테르부르크의 스카우트로 활동하고 있는 쿠제이 킬릭(Kuzey Kilic)이 이제 막 리타스 1군팀에 올라온 아우구스타스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쓴 적이 있는데, 물론 현재 NCAA 무대에서 뛰고 있는 아우구스타스는 훨씬 발전하였지만, 공감되는 점이 많아, 밑에 링크를 올려놓겠습니다.
킬릭은 원래 현재 유로리그 정규시즌에 참가하고 있는 페네르바체 이스탄불에 있었으나, 2022년 7월, 제니트와 2년 계약을 맺었습니다.
+참고 자료+
+아우구스타스 스카우팅 리포트+
https://kuzeykl-41267.medium.com/augustas-mar%C4%8Diulionis-scouting-report-3a603526f91e
+페네르바체를 떠나, 제니트 스카우트로 활동하고 있는 킬릭+
https://twitter.com/1907Bros/status/1545507900663238657
아우구스타스는 좋은 운동능력을 가진 타입은 아니지만, 유럽 선수답게 패싱력이 무척 뛰어난 메인 볼 핸들러라고 볼 수 있으며, 드라이브 앤 킥(drive-and-kick), 드라이브 앤 디시(drive-and-dish)도 능수 능란하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크로스 코트 패스, 포켓 패스 구사도 잘합니다.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생각인데, 아우구스타스는 볼을 길게 소유하지 않고, 짧게 가져갈 시기에도 좋은 패스를 팀원에게 공급해줄 수 있다는 점도 이 친구의 굉장한 장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본 경기에서는 볼 핸들러로 시작하는 2-2 시, 미끼로 스크리너(스크리너로 시작하는 2-2 시, 팝, 롤을 수행하는 이)를 사용하고, 다른 팀원들의 움직임을 잘 활용했던 점도 보여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우구스타스가 패싱력만 좋은 건 아닙니다. 2023-2024시즌 들어, 본인의 개인 공격 역시 무척 과감하게 시도하며, 놀라운 발전을 보여주는 중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유럽프로리그, 청소년 무대에서 약점에 가까웠다고 봤던, 3점 슛의 정확성이 좋아지고 있는 점이 눈에 띕니다.
+2021-2022, 2022-2023, 2023-2024시즌 아우구스타스 3점 슛 성공률 변화+
+3점 슛+
2021-2022 -> 34경기 기준 18.3%(11/60), 2022-2023 -> 35경기 25.0%(15/60), 2023-2024 -> 14경기 기준 30.2%(16/53)
아우구스타스는 실제 경기 시, 공격에서 득점을 올릴 때, 수비 형태에 따라, 3점 슛, 그리고 3점 슛 라인 안쪽으로 들어왔을 때, 플로터, 레이업을 자주 구사합니다. 그리고 그는 상대 움직임의 타이밍을 뺏은 뒤, 시도하는 돌파 공격도 잘하는 편인데, 이때 길게 스텝을 길게 빼거나, 바디 페이크(Body Fakes)를 활용할 줄 압니다.
그리고 좋은 기본기를 바탕으로 오른손, 왼손 가리지 않고, ‘양손’도 상황에 맞게 잘 사용합니다. 다만 볼 없는 상황에서 많이 움직이며, 득점에 많이 가담하는 상황을 자주 봤으면 하고, 제가 본 경기에서는 많이 보이지는 않았는데, 3점 슛 라인 안으로 들어와서, ‘미드레인지(콜로라도 주립대 전에서 한 번 성공시키기는 했지만, 이 부분은 아직 많은 검증이 필요해 보입니다), 숏미드’ 게임을 자주 했으면 합니다.
아우구스타스는 수비에서 몇몇 장점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세인트 메리 대학은 NCAA에서 17경기 기준, 평균 59.5점(NCAA 전체 5위)의, 팀 수비가 무척 좋은 팀입니다.
+참고 자료+
+NCAA 평균 실점 5위에 올라 있는 세인트 메리대+
+세인트메리대 vs 콜로라도 주립대(당시 Top 25 중, 13위에 올랐던 대학) 풀 경기+
https://www.youtube.com/watch?v=mrtoP4zd2Vo
->아우구스타스는 빨간색 유니폼 3번.
+아우구스타스 vs 콜로라도 주립대 전 하이라이트+
https://twitter.com/CBB_Europe/status/1733822657345311093
+박스스코어+
https://www.espn.com/mens-college-basketball/game/_/gameId/401595310/gaels-rams
경기 결과_ 64-61 승
이렇게 팀 수비가 좋은 세인트메리대에서 그는 꽤 좋은 수비수라고 봅니다. 아우구스타스는 온볼 수비 시, 고관절 가동성(hip mobility), 상대 선수 움직임을 읽는 타이밍(timing), 풋워크를 수비에서 적절히 활용합니다.
킬릭이 약점으로 지적했던 오프볼 수비에서도 최근 NCAA 경기를 봤을 때, 볼 없을 때 움직이는 이의 움직임을 읽고(ex 컷인을 눈치채고, 자신의 뒤에서 움직이는 선수를 보고, 상대가 건네는 패스를 가로채는), 이에 대해, 적절한 대응이 이뤄지면서, 어느 정도 개선된 부분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손이 빠른 편이라, 스틸(경기당 평균 1.2개)에도 능하며, 상대 동선을 좁힌 뒤, 팀원의 도움 수비를 유도하는 능력도 보유하고 있으며, 스크린 대처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그는 수비할 때 민첩성이 좋은 상대에게는 약점을 보인다는 부분은 아쉽습니다.
+참고 자료+
+‘더블-더블’(16점 10어시스트)을 올렸으며, 수비에서도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아우구스타스의 샌디에이고대 경기 하이라이트+
https://twitter.com/EHoopsScouting/status/1743300225370919351
+아우구스타스의 미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점점 발전하고 있는 3점 슛, 날카로운 패싱력, 스텝, 페이크를 적절히 활용하며, 좁은 코트에서도 타이밍을 활용한 돌파(정직하고 직선적이지 않은, 변화성이 있는 스텝, 페이크를 섞는)가 가능한 아우구스타스는 유럽 상위 리그에서 뛴다면, 정말 잘할 것 같은 느낌이 확 드는데, 아우구스타스는 ‘NBA 키드’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에 올린 킬릭의 ‘아우구스타스 스카우팅 리포트’에 따르면, 그는 2011년(9살이 되었을 때)부터 이미 NBA에 뛰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질 정도로, NBA 진출에 진심인 유럽 선수입니다(아우구스타스는 원래 2020년, NCAA의 몇몇 대학들로부터 장학금 제의를 받았으나, 결국 LKL,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는 리타스 1군 팀에서, 뛰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참고 자료+
has been interested in the NBA since 2011. Marčiulionis, whose biggest goal is to play in the NBA, received scholarships from several NCAA academies in the summer of 2020 but chose to play in Rytas’ senior team.
+NBA 진출이 꿈인 아우구스타스와의 인터뷰(NBA 유럽)+
https://www.youtube.com/watch?v=z3NZlvgpMb4
아우구스타스는 물론 더 발전할 수 있겠지만, 현재 활약상만 놓고 보면, NBA에 진출할 경우, 운동능력의 한계로 인해, 백업 가드가 알맞은 역할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이지만, 최근 아우구스타스의 가파른 성장세를 봤을 때, 3학년을 마치고, 2024년 NBA 드래프트에 얼리 엔트리를 신청하는 방법을 선택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만약 아우구스타스가 2023-2024시즌 끝날 때까지, 지금의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백업 볼 핸들러를 구하는 NBA 팀들에게는 노려볼 만한 자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담으로, NCAA에서 계속 성장하고 있는 아우구스타스의 활약상은 ‘농구의 나라’ 리투아니아 대표팀에게도 호재라고 봅니다.
이미 리투아니아에는 스페인리그 명문팀, 바르셀로나 소속인 2000년생 로카스 요쿠바이티스(193cm)가 계속 성장하면서, 대표팀 전력에 많이 보탬이 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여기에 아우구스타스까지 합류하여, 성공적으로 적응한다면, 개인적인 의견으로, 앞으로 국제대회에서 리투아니아의 ‘젊은 피’(20대 초반) 볼 핸들러들 보는 재미가 정말 대단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위의 아우구스타스 영상을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 친구는 자신의 농구 영웅은 매직 존슨이라고 하며, 가장 좋아하는 NBA 선수의 경기는 크리스 폴이라고 답하기도 합니다.
허접한 지식에서 나오는 장문.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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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현재 대학교 3학년인건가요? 아빠친구 아들인 사보니스는 로터리에 뽑히고 지금 엄청 성장했는데 그정도까지는 아닌가보네요 나이도 많은거같은데. 과연 2라에라도 뽑힐 가능성이 있을지...
댓글 감사합니다.
저는 2024년 NBA 드래프트(지금 같은 활약상이 이어지고, 팀 성적도 좋다면)에서 뽑힐 수는 있다고 봅니다. 말씀대로 나이도 2002년생이라, 적은 편이 아니라 1라운드는 힘들 것 같습니다. 대신 3학년 들어, NCAA에서 대단한 성장세를 보이며, 특히 아우구스타스의 약점이었던 3점 슛이 많이 정확해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드래프트에서 뽑힌다면, 2라운드 중, 후반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