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하니 황교안이 대통령이 되기야 하겠나?
하지만 황교안이 갖은 험담을 늘어놓으며 문재인정권에 푹- 썩은 똥물을 끼얹고, 이어서 나경원이 문대통령을 지지하는 여성들을 ‘달창’이라고 하자 손바닥이 부르트도록 박수치고 펄쩍펄쩍 뛰며 좋아하는 대구시민들을 보면 설마가 사람 잡지 말라는 법도 없다.
아주 막 되먹은 여자도 남녀가 뒤섞인 판에서 차마 ‘달창’이라는 말을 입에 담기를 주저할 터인데, 나경원은 얼굴색 하나 안 변하고 문대통령을 지지하는 여성들을 도매금으로 싸잡아 ‘달창’이라고 못 박았다.
오늘아침 쿠키뉴스인가 뭐를 보니 여당후부로 이낙연 총리가 나서고 황교안이 야당대표후보로 나서면 이낙연총리가 간발의 차이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과거 김대중대통령의 대선도전 경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김대중 ; 세계가 인정한 인권과 평화와 민주주의의 신봉자이자 화신이다.
하지만 그런 김대중도 총잡이 박정희, 노태우와 붙어서 지고, 이어 노태우의 가랑이 사이로 기어들어간 김영삼에게도 져서 겨우 4수만에야 이회창과 맞붙어 아슬아슬하게 이겨 대통령이 되어 평화통일만이 남북한 단군할아버지 자손들이 살 길 이라는 것을 여실히 입증했고 노무현이 그 뒤를 따랐다.
왜 김대중은 세계가 인정하는 출중한 인물임에도 총잡이와 총잡이 가랑이사이로 기어들어간 김영삼에게 내리 3연패를 했는가?
군말 덧붙일 것 없이 지긋지긋한 망국병인 지역감정 때문이다.
영호남 인구비가 3:1을 훨씬 넘는데 영남후보로 연산군이 나서고, 호남후보로 세종대왕이 나서도 세종대왕이 질 수밖에 없는 선거지형이다.
영호남 후보가 맞붙어서는 호남후보가 100전 100패다.
김대중후보가 이긴 이회창은 영남출신도 아니고, 그래도 역부족이었는데 이인제가 이회창과 틀어져 뛰쳐나가 여권(영남권)성향의 후보가 둘로 갈라져 이인제가 이회창에게 갈 500여만 표를 빼앗아가 아슬아슬(30여만 표차)하게 이긴 것이다.
물론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영남사람들은 그렇지 않겠지만 영남사람 중 그런 사람은 극소수이고, 상당한 지식과 인품을 감춘 영남사람도 선거운동 판에 지역감정이라는 쓰나미가 한번 휩쓸고 가면 지식이고 인품이고 개나발이고 없이 모두다 지역감정의 허수아비가 되고 만다.
지금 황교안과 나경원이 전국을 돌며 잡 소리를 늘어놓는 것이 바로 지역감정의 돌풍을 일으키려는 준비운동이다.
이낙연총리!
국민여러분이 보시는 대로 듬직하고 총리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
대통령이 되어도 잘 할 것이다.
하지만 호남출신인 이총리가 영남출신 황교안과 맞붙어서는 승산이 거의 없다.
이번에는 황교안의 표를 나누어 먹을 이인제 역할을 할 사람도 없다.
아- 이거 어찌해야 된단 말인가?
황교안이 휘젓는 세상 생각만 해도 끔찍하고 몸서리가 처진다.
길게 얘기할 것 없이 박정희의 유신과 전두환의 철권통치의 합작쯤으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80을 바라보는 나이에 체루탄에 눈물 쏟고 풀어놓은 사냥개들에게 쫒기며 촛불 들고 광화문광장에서 날밤을 새우며 숨바꼭질을 해야 된단 말인가?
닭도 아닌 내가 다시 닭장차 타고 경찰서 유치장을 견학해야 된단 말인가?
국민여러분 어찌하면 좋습니까?
영남 분들이여!
제발이지 지역감정의 망령에서 벗어나시기를 무릎 꿇고 빕니다.
첫댓글 오늘자 쿠키 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 결과는 그냥 패스하자고요. ^^
격려의 댓글주신 2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설마하니 황교안이 대통령이 되기야 하겠나, 하면서도 불안감을 떨쳐벙릴 수가 없습니다.
안 해도 되는 걱정을 하는 걸 한자성어로 기우라 하는데...병 납니다. 자한당은 향후 20~30년간 집권할 일 없다고 생각합니다.